(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경희대가 제42회 전국 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경희대는 10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8강에서 233점을 쏘아 종전 한국기록이자 세계기록(231점)을 2점 넘어섰다.
경희대는 권솔이, 이경주, 김예슬, 정다소미가 팀을 꾸렸고 단체전 권솔이, 김예슬, 정다소미가 단체전에서 활을 잡았다.
종전 세계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성현과 윤옥희, 주현정이 세운 것이다.
경희대가 세운 이번 기록은 국제양궁연맹(FITA)이 인정하는 3개국 이상이 출전한 대회라는 기준을 갖추지 못해 공인을 받지는 못한다.
경희대는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LH에 215-209로 석패하면서 금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동메달은 광주광역시청에 돌아갔다.
조은신 경희대 감독은 "평상시에 연습을 착실히 한 결과"라며 "기록을 욕심내지는 않았지만 결승전에서 바람이 너무 불어 한 차례 실수가 나온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하다.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박경모 플레잉 감독이 이끄는 공주시청이 계명대를 221-219로 꺾고 우승했다.
3, 4위전에서는 국군체육부대가 경희대를 223-218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합선수권대회는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가 남녀로만 나뉘어 한꺼번에 경쟁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직접 대결로 그 해의 최고 궁사를 가리는 무대다.
남자부 김우진(충북체고), 오진혁(농수산홈쇼핑), 임동현(청주시청), 이창환(두산중공업), 여자부 주현정(현대모비스), 윤옥희(예천군청), 김문정(청원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등 국가대표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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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9-10 16: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