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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호 독자마당] 학생없는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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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 두 시 노천강당에서 정기학생총회가 있었다. 강의가 끝나자 곧바로 노천강당으로 향했다. 두 시가 됐지만 노천강당은 텅 비어 있었다. 우리학교 재학생 2천 명이 모여야 학생총회가 개회될 수 있는데 모인 사람은 백 명이 채 되지 않았다. 결국 학생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었다.
월요일 두 시는 많은 학생들이 수업이 있는 시간이다. 두 시에 수업이 있는 학생이 학생총회에 참석하려면 조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먼저 교수님께 학생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수업을 빠져도 되는지 동의를 구하고 이를 총학생회에 전달하면 총학생회 측에서 공문을 보내준다. 이후엔 학생총회 참석에 대한 결석계를 받아 제출해야 했다. 만약 교수님께서 동의해주시지 않는다면 수업을 결석하고 학생총회에 참석해야 했다. 그 외엔 학생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마저도 총학생회실에 찾아가서 묻지 않으면 알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선거를 진행할 때 유권자의 선거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정부는 사전투표와 투표시간연장을 하고, 기업이 유권자의 선거권을 침해하지 않는지 감시한다. 기업 또한 노동자가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할 시간을 제공한다.
그런데 학교는 그렇지 못하다. 학생들이 권리를 행사하는 방법도, 수단도 알기 어려웠고, 과정은 복잡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마음껏 표현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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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디어 대한 맹신, 시민의 능동적 참여로 극복해야 미디어가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한 지 오래다. 부모에 안겨 스마트폰 영상을 응시하는 아이의 눈길과 강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휴대폰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손놀림을 보면 어쩌면 상상하는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이제 미디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의존하는 미디어는 세상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우리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이로 인해 이용하는 미디어 채널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되고, 유사한 신념과 가치체계로 이어진다. 그래서 보수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의 인식은 보수적 생각으로 이어지고, 진보적인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매체 이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사유의 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자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현실이 되고 진리처럼 받들어진다. 하지만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은 지속적으로 중재되고 가공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내용에는 미디어 조직의 이윤이나 정치 권력적 욕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되고 주관적 해석과정이 관여한다. 동일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매체마다 바라보는 대상이 다르고 설명이 차별적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