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9.1℃
  • 구름많음강릉 26.2℃
  • 맑음서울 28.5℃
  • 맑음대전 28.6℃
  • 구름많음대구 28.8℃
  • 구름많음울산 25.0℃
  • 구름조금광주 27.7℃
  • 구름많음부산 26.6℃
  • 맑음고창 28.9℃
  • 구름조금제주 29.2℃
  • 맑음강화 29.4℃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7.5℃
  • 맑음강진군 29.2℃
  • 구름많음경주시 24.4℃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독자마당] 따뜻한 겨울

URL복사

아침에 코끝이 시려 눈을 뜨니 벌써 2019년의 끝이 보인다.

 

나무는 1년 동안 꽃을 피우고 낙엽을 물들게 하고 또 지게 했다. 정작 나는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입학하던 2018년 3월의 알싸한 날씨가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내년이면 3학년이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숨 막히는 압박감이 생긴다. 나는 이미 바쁜데 남들보다 안 바쁘면 뒤처진다는 불안감에 걱정만 눈처럼 쌓여간다. 하나의 걱정은 눈덩이처럼 시간이 지나 굴러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점점 거대해지는 눈덩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른 체 마음에 담아두기만 한다.

 

어른을 동경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게 좋았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정작 어른이 된 나는 어릴 적 내가 무엇을 동경했는지조차 잊어버렸다. 어릴 적 장래 희망을 적을 때, 마치 이름을 적듯 망설임 없었던 내가 이제는 아주 낯설다. 친구들의 꿈을 궁금해하고 나의 꿈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말하던 그때가 그립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게 망설여지는 내가 참 별로다. 이번 겨울에는 다시 어릴 적 나와 친해지고 싶다. 다시 나의 미래를 기대하고 싶다. 

 

어릴 적 나의 겨울은 눈 오는 날 친구들과 따뜻한 붕어빵을 사 먹으며 눈사람을 만들곤 했다. 그리고 눈사람이 추울까 봐 목도리를 둘러주었던 따뜻한 겨울이었다. 비록 걱정의 눈덩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지만, 목도리를 한 눈사람처럼 언젠가 따뜻함에 녹는다. 그래서 나는 최선을 다해 따뜻한 겨울을 보낸다. 이번 겨울도 따뜻하고 싶다.

관련기사





[사설] 다수결주의·합리주의 정치모델과 국가행복도 한국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민주주의의 정체 또는 퇴행이라고 볼 수 있는 위기 가능성의 징후가 많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낮은 신뢰도, 정체성이 없는 정당정치 등은 한국 정치의 낮은 제도화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주의 토대를 위한 사회적 기반의 붕괴와 민주주의 절차의 핵심인 정당체제의 역할이 실종된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한국정치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기 위해 다수결주의와 합의주의 정치모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다수결주의는 말 그대로 다수의 뜻이 지배하는 정치원리를 의미한다. 이 원리는 다수를 점한 세력에게 정치권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며, 일사분란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수결주의는 다수를 점하는 정치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기 때문에 야당은 다음 선거에서 권력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침묵해야 한다. 다수결주의는 이러한 면에서 매우 배타적이고 경쟁적이고 적대적이다. 다수결주의가 작동되는 가장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합의주의는 다수가 지배하는 정치원리라는 면에서는 다수결주의와 다를 바 없으나, 다수에 의한 지배를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