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5.5℃
  • 맑음강릉 20.3℃
  • 구름조금서울 20.1℃
  • 맑음대전 21.4℃
  • 구름조금대구 21.0℃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1.5℃
  • 구름많음부산 20.8℃
  • 구름많음고창 23.2℃
  • 흐림제주 24.6℃
  • 구름많음강화 19.4℃
  • 맑음보은 18.8℃
  • 맑음금산 20.1℃
  • 구름많음강진군 20.1℃
  • 구름많음경주시 19.8℃
  • 흐림거제 19.3℃
기상청 제공

[1161호 독자마당] 행복 탐구 영역

URL복사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소설과 영화에서는 어떤 이의 삶을 보여주며 행복을 묘사하고 있고 그 매체를 소비하며 우리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행복이 삶의 주제로 자리 잡게 되면서 너도나도 행복을 논하다보니 행복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겼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을 가진 ‘소확행’이란 단어는 2018년의 화두가 되었다. 현재의 희생을 거름으로 미래의 불확실한 커다란 행복을 기르던 사람들이 차차 사라지고, 눈앞의 행복을 취하는 경향이 다분해 진 것은 행복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있음을 설명한다. 행복을 느끼는 방식은 변해가고 있고, 나 스스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기에 그 방법을 탐구하고자 한다.


만약 누군가에게 “당신은 행복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할 수는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G20 회원국인 한국에서 끼니를 굶지 않으며 더울 땐 시원한 곳에서 추울 땐 더운 곳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들은 행복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매슬로는 생리적, 안전 욕구가 채워지면 더 높은 차원의 욕구를 갈망한다 하였는데, 이 때문인 듯하다. 의식주가 해결되어 다른 것을 꿈꾸고 있지만 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것이다. 아마도 현재 많은 사람들이 충족하고 싶은 욕구는 돈일 것이다.


화폐경제의 시대가 열린 후 돈은 인간의 삶의 길을 결정할 만큼 큰 가치를 지닌 것이 되었다. 신분제는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으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계급을 결정한다는 ‘수저계급론’이 자주 등장하고, ‘조물주 위의 건물주’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우리는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수저와 건물주를 부러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욕구들이 돈으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한 한국인이 누군가에게는 부자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 꼭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가 지금껏 느꼈던 행복은 원하는 것을 이룰 때 얻어지는 찰나의 감정이었다. 친구들과 축구를 보면서 먹는 치킨이 주는 느낌, 오랜만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할 때의 느낌, 가족들과 태국으로 여행을 가서 코끼리를 탔을 때의 느낌처럼 정말 잠깐 스쳐지나가는 순간의 감정이 행복이었다. 학교를 오가며 공부하는 반복되는 나의 일상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들이 대부분 행복으로 느껴졌다. 돈이 들 수도 있고, 들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 경험들은 모두 눈앞의 작은 행복들이었다. 


조심스럽게 나의 행복을 주관적으로 정의하자면‘소확행’과 가깝고 일상이 아닌 삶의 특별한 경험 속에서 느끼는 순간의 감정이다. 그리고 반복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희소한 느낌이다. 따라서 행복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찰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불행을 깎아내야 한다. 반복되는 학업 혹은 업무가 곧 누리게 될 행복을 위한 전 단계임을 생각하며, 일상 속에서 불행의 감정을 덜어낸다면 전체적인 삶이 밝아짐을 느낄 것이다.

관련기사





[사설] 미디어 대한 맹신, 시민의 능동적 참여로 극복해야 미디어가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한 지 오래다. 부모에 안겨 스마트폰 영상을 응시하는 아이의 눈길과 강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휴대폰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손놀림을 보면 어쩌면 상상하는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이제 미디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의존하는 미디어는 세상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우리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이로 인해 이용하는 미디어 채널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되고, 유사한 신념과 가치체계로 이어진다. 그래서 보수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의 인식은 보수적 생각으로 이어지고, 진보적인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매체 이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사유의 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자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현실이 되고 진리처럼 받들어진다. 하지만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은 지속적으로 중재되고 가공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내용에는 미디어 조직의 이윤이나 정치 권력적 욕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되고 주관적 해석과정이 관여한다. 동일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매체마다 바라보는 대상이 다르고 설명이 차별적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