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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5호 독자마당] 사람, 사랑

주변 지인들에게 “당신은 지금 사랑하는 무엇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다수의 답은 “그렇다.”일 것이다.


사람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가족이라는 태초의 관계를 토대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간에 우리는 그 속에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으며 그 관계를 지속해 간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사람과 사랑은 어쩌면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불가결의 관계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전에도 앞면과 뒷면이 있듯이 사람간의 관계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과는 또 다른 미움이란 감정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이유 없이 특정 사람을 미워하거나, 혹은 그 사람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다가도 한 순간 미움이란 감정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미움의 감정을 뒤집지 못 한다면 그 관계에는 조금씩 금이 갈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며 무수히 많은 관계들을 만들고 잃을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고통 받기도, 성장하기도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사랑과 미움이란 감정은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이 한 끗 차이라 그 누구도 예측 할 수가 없다. 나의 어떤 점이 누군가에게는 나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또 누군가에겐 미워하게 된 계기가 될 수 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일이란 것을 필자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갈 모든 관계를 신경 쓰기에 우리는 너무 혼잡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고, 그 관계가 틀어진 채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과의 인연은 거기까지인 것이다. 그저 우리에게 남겨진, 혹은 새로 만들어 갈 인연들에 최선을 다해 사랑하자. 하나의 관계가 틀어진다고 해서 우리의 인생이 틀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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