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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6만명..진료수입 550억원

외국인 입원환자 진료비는 국내환자의 3배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지난해 6만명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28일 1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1천468개소의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환자가 정부 목표치인 5만명을 넘어선 6만20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2만7천480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군 4천576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 외국인 환자 가운데 입원환자는 6.5%인 3천915명이었다. 국내 입원비율 11.4%보다는 낮다.

등록 의료기관의 신고로 집계한 외국인 환자 유치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547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건강관련 여행수지가 수입은 8천270만달러, 지출은 9천59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2008년보다 4천6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 한명의 평균 진료비는 94만원으로 내국인의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1인당 연간 진료비 80만원보다 높았다.

특히 입원환자의 진료비는 국내 입원환자 217만원의 3배인 656만원에 달했다.

외국인 환자가 많은 의료기관은 상급 종합병원중에는 서울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이었으며 종합병원중에는 건국대병원, 일산병원, 부산위생병원, 샘안양병원,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이었다.

병원급에선 우리들병원, 청심국제병원, 청심국제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효성병원, 의원급에선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명동 및 역삼동 의원, 비케이동양성형외과의원, 서울대병원강남의원, 후즈후피부과의원이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인 환자가 216만원, 몽골인 환자가 202만원으로 높게 나왔고 외래환자 중심의 일본은 63만원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들 외국인 환자는 여성이 56.6%로 더 많았으며 특히 일본은 여성환자 비율이 79%에 달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2.6%로 가장 많았고 일본 30.3%, 중국 11%, 러시아 4.1%, 캐나다 2.3% 순이었으며 주로 내과(20%), 검진센터(13.5%), 피부.성형외과(13.4%), 가정의학과(7.8%), 산부인과(6%)를 많이 찾았다.

진료비 1천만원 이상의 입원환자는 심장 선천기형, 추간판 장애, 협심증, 성형수술 등의 비중이 높았고 여성불임증, 급성 상기도 감염, 탈모증, 유방암 등도 고액 진료항목에 포함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환자 대비 외국인 환자의 비중은 0.14%, 입원 환자는 0.08%로 우리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저해하는 수준은 아니었다"며 "해외환자 방문과 함께 한국의료의 우수성도 부각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진료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4-28 09: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