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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수익 -21%..상반기 시장평균 아래

올해 운용계획 변경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 국민연금기금이 8월말까지 주식과 채권 등 금융부문에서 2조1천583억원의 손실을 냈다. 그러나 지난 3년 연평균 수익률은 6.11%로 벤치마크 수익률을 약간 상회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6일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8월까지 기금운영 현황 및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확정된 기금운용현황에 따르면 8월까지 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0.99%(시간가중수익률로 2조2천억원 가까운 손실이 났다.

이는 투자 비중이 많은 국내채권에서 3.44%의 수익을 올린 반면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국내주식 부문에서는 수익률이 무려 -20.68%까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해외주식에서도 -16.70%의 큰 손실을 입었다.

해외채권부문 수익률은 4.76%로 평가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및 국내 주식시장의 동반 하락이 기금운용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국민연금뿐 아니라 해외 연기금들도 세계적인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1988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주식 수익률이 9.88%로 채권(5.32%)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외 금융위기가 본격화 되기 이전인 상반기까지 누적 수익률은 -10.28%로 벤치마크 수익률에 비해서도 0.09%가 낮아 시장평균적인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운용실적 저조'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국민연금은 미국의 금융불안, 국제 유동성 위축, 부실 금융기관 추가 파산 위험,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주식투자 비중을 허용범위 내에서 축소하는 대신 대체투자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 및 금융상황의 변화에 따라 필요하면 올해 기금운용계획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국민연금은 덧붙였다.

올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4.52∼5.80% 범위내로 전망됐다.

한편 국민연금이 리먼, 메릴린치, AIG에 투자한 총금액은 약 1억8천만 달러(약 2천45억원)이며 17일 현재 약 4천200만달러(약 481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약 6천600만달러(약 755억) 손실이 실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투자한 총금액은 약 2억2천만달러(약 2천500억원)이며 채권가치 상승으로 17일 현재 약 550만달러(약 63억원)의 평가이익, 약 3천900만달러(약 439억원) 실현손실이 발생했다고 국민연금은 전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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