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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계명대신문사 창간 50주년 기념사] 캠퍼스 소통문화운동의 근간으로서 제 몫을 다하길...

지난 2004년 5월, 우리대학은 설립 반세기를 맞았었습니다. 이제 교내의 많은 학과와 기관들이 자랑스런 50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학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묵묵히 우행천리(牛行千里)의 여정을 이어온 계명대신문사가 50주년을 맞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계대학보에서 계명대신문으로, 종이신문에서 전자신문으로 그 이름과 영역은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지만 우리대학의 역사를 기록하는 매체로서의 그 역할은 나날이 커져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50년대의 빈곤과 60년대의 혼란 그리고 70년대 80년대의 성장, 90년대의 성장통, 지금의 글로벌화라는 시대마다의 이슈를 계명대신문은 고스란히 기록해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을 우리 계명이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를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계명대신문이라는 점은 계명대신문의 존재 가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각 대학마다 발행되는 대학신문은 크게 네 가지 부문에서 그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첫째가 대학 커뮤니티의 정보 공유라 하겠습니다. 계명대신문의 주요 뉴스는 계명대의 것입니다. 계명의 뉴스를 가장 관심 있게 다루는 신문이 바로 계명대신문입니다. 우리대학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지면에 싣고 그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계명대신문의 첫 번째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두 번째로는 대학의 여론을 반영하는 매체라는 것입니다. 대학은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자로 구성된 집단입니다. 그리고 우리대학은 3만에 가까운 인원이 움직이며 다양한 사상과 이론,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는 곳입니다. 그 많은 정신적인 산물을 담아낼 그릇으로서의 역할은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 번째로 대학과 대학인에 대한 건전한 비판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행위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은 온전히 공개되어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역할을 대학신문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신문은 대학인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을 반영하여 사회와 대학을 연결해주는 다리여야 합니다. 대학생이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 에너지이며, 이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공유하고 또 사회가 대학인들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대학신문은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90년대 이후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각 대학의 언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이미 예견된 일입니다. 이제 50주년을 맞은 계명대신문사는 계명인과 지역사회의 변화에 더욱 민감해져야 합니다. 50주년 특집호 발행과 함께 신문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제호와 지면, 편집 디자인을 새롭게 한 일은 신문의 껍질을 바꾼 큰 일 입니다. 이제 껍질 속 고갱이를 바꾸는 것에 집중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대학은 올해 구성원들간의 소통을 통해 튼실한 도약을 이끌어가고자 캠퍼스 소통문화 운동(Campus-wide Commu-nication Culture)을 선포했습니다. 공동체의 상호교감과 소속감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한 학습효과를 증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계명대신문은 캠퍼스 소통문화운동의 근간으로서 구성원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에 지금보다 더 귀를 크게 열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50주년을 맞은 계명대신문사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을 통해 계명인에게 진정 필요한 대학언론이 되길 바라며, 지난 세월동안 계명대신문을 거쳐 간 동문들과 교수, 직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