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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호 중국시사열차] 하이구이

하이구이란 바다를 뜻하는 海와 거북이를 뜻하는 가 함께 쓰여 ‘바다거북이’를 일컫는다. 다만 거북이를 뜻하는 의 발음이 ‘돌아오다’라는 뜻의 와 비슷하여 지금의 하이구이는 ‘바다거북이’보다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중국으로 돌아온 해외유학파를 지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있어 하이구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타국과 경쟁을 해야 하는 중국은 경제활동에 대한 정보나 지식, 경험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따라서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재직하면서 선진국의 문화와 경제관습을 습득한 인재는 중국의 부족한 경험을 메워줄 수 있는 귀중한 존재였다.

중국정부는 그간 여러 가지 우대정책을 마련하여 하이구이를 유치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당수의 유학생들은 귀국보다는 현지에서 진로를 개척하였다.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일자리가 중국에는 많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외유학생의 70~80%가 중국으로 귀국하는 것을 선택한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를 창업한 리옌훙(李彦宏) 회장 역시 하이구이이다. 리옌홍은 베이징대 정보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주립대 버펄로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으로 석사학위를 획득하고 다우존스에서 금융정보 검색 엔진을 만들어 미국에서 특허를 받기도 하였다. 미국에서 승승장구를 하던 리옌홍 회장은 중국에 맞는 검색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1999년 중국에 돌아와 바이두를 창업했다. 샤오미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린빈(林斌)도 하이구이이다. 린빈은 미국 드렉셀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기술부문 간부직을 역임한 후 중국으로 돌아와 2010년 샤오미를 창업했다. 창업자뿐 아니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직책에도 하이구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화웨이의 리싼치(李三琦)는 중국의 해외유학 1세대이다. 리싼치는 1980년대 캐나다 워털루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다 2009년 화웨이에 합류해 CTO를 맡고 있다.

현재 중국의 벤처창업과 글로벌화는 하이구이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구이의 전문성과 탁월한 국제적 감각, 그리고 중국을 이해하는 객관적 시각은 중국의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되었다. 중국은 하이구이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높은 인센티브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폭넓은 의사결정권을 보장한다. 우수한 인재에게 전문성을 발휘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력 있는 경영자가 기업을 이끌어가는 것이야말로 미래 경쟁력의 바탕이 될 것이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