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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호 중국시사열차]

중국의 베이도우 시스템

중국 정부는 독자 항법 위성 시스템인 베이도우 시스템(BDS)을 2020년까지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 민간사업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작전 등에서도 필수적인 위성항법 서비스를 미국의 GPS 시스템에 의존할 수 없다며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여 진행 중인 사업이다. 전 세계의 위치추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총 35개의 항법위성이 필요한데 작년 6월까지 중국은 총 23개의 항법위성을 발사하였다. 중국은 항법위성발사와 함께 베이도우 시스템에 응용 및 적용할 기술개발을 위한 산업혁신체계 구축에도 힘을 쓰고 있다. 베이도우 시스템과 기타 위성 항법 시스템을 동시에 수용하는 마이크로칩, 모듈, 안테나 등의 기초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베이도우 시스템과 결합할 수 있는 인터넷 플러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상업화, 실용화 기술의 융합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20여 년 이상 늦게 위성항법 시스템에 뛰어들었으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난 4년 동안 괄목할 만한 기술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베이더우 시스템의 정밀도가 5m 수준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고정밀도 강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 정밀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져 10cm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상용화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휴대전화나 웨어러블 기기 등 BDS 칩이 장착된 기기는 2400만 대에 이르며 2016년 중국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3대 중 1대에 BDS 칩이 장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상업화를 위한 민간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여 2015년 알리바바 그룹과 손을 잡고 첸쉰(千尋) 위치 인터넷을 설립하였다.

현재 베이도우 시스템을 운영 중으로 한국을 포함한 30여 개의 국가에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다. 2018년에는 일대일로에 연변한 국가들에게 우선적으로 베이도우 시스템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0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완성할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베이도우 시스템을 국제규범에 맞추고 이를 국제표준에 진입하는 것에도 노력 중이다. 베이도우 시스템이 국제표준화기구 등 국제기구에 진출하게 된다면 베이도우 시스템의 상용화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기업, 연구소, 대학이 위성 항법 장치와 응용 표준의 기준을 제정하는 일에 참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위성항법에 관한 학술적 교류 및 개발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베이도우 시스템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베이도우 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게 되면 이에 기반한 신호체계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및 단말기 개발 등이 활성화될 것이다. 한국이 정보통신강국이라는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베이도우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