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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호 중국시사열차]

중국 대학생의 진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은 취업 83.2%, 국내대학원 진학 8.3%, 창업 혹은 가업계승이 1.9%라고 한다. 2007년 조사에서 취업이 62.2%, 국내 대학원 진학 12.1%, 외국유학이 4.4%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수가 늘어나는 만큼 실업률도 높아져 지난 1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실업률이 9.8%으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렇다면 중국청년들은 어떠한 진로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텐센트의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아이위커(爱预棵)가 2016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은 대학원 진학 42.7%, 취업 32.1%, 외국유학 16.2%, 창업 6.8%로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취업희망 비율이 낮고 대학원 진학과 외국유학 희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청년들이 진학을 생각하는 것은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일단 당면한 문제를 회피하려는 경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40%에 가까운 학생이 본래 학부 전공이 아닌 새로운 전공을 선택하여 대학원에 진학하려한다고 하니 진학 역시 취업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정부의 장려정책 하에서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비율은 약 7%로 한국의 2%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친구와 동업이 37.4%로 가장 높았고 동창과 동업이 23.3%, 개인 창업이 17.4%로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들 대부분은 동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중국청년들이 취업하길 선호하는 기업은 외국기업 46.2%, 국유기업 21.8%, 공무원 13%로 대우가 좋고 관리규정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외국기업 취업을 가장 선호하였으며 민영기업 취업선호는 7.3%에 그쳤다. 대학원 진학이나 외국유학을 희망하거나 외국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이 많아 중국 민영기업의 경우 구인난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직업은 생계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직업을 통해 현대인은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적 존재로서의 정체감을 획득한다. 실업난이 요즘처럼 심각한 시기에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을 논하는 것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급속한 기술변혁으로 2030년에는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따라서 현재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직무능력보다는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한 폭넓은 지식과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창의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