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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 심사평(김영찬 님, 최진영 님, 황현진 님)

  • 작성자 : 신문방송국
  • 작성일 : 2021-12-03 16:44:08

●  제41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 심사평(김영찬 님, 최진영 님, 황현진 님)

- 심사위원

   김영찬 님(계명대 · 국어국문학 · 교수 / 평론가)

   현대문학상대산문학상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저서로 <비평극장의 유령들>, <근대의 불안과 모더니즘>, <비평의 우울>, <문학이 하는 일>역서로 <근대성의 젠더>(공역), <성관계는 없다>(공역)가 있다.


   최진영 님(작가)

   2006년 <실천문학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한겨레문학상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출간한 소설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비상문>, <팽이>, <겨울방학>이 있다.


   황현진 님(작가)
   2011년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두 번 사는 사람들>, <호재>, <달의 의지>, <부산 이후부터>, <해피엔딩 말고 다행한 엔딩>이 있다. 2021 김승옥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 심사평
 제41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는 110명의 응모자가 소설을 보내주었습니다. 청년 세대의 빈곤과 불안, 상실과 이별, 일상에서 접하는 차별과 혐오와 폭력, 사랑,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낸 작품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팬데믹 현상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녹인 작품도 다수였습니다. 다채로운 작품을 따라 읽으며 사람들이 여전히 소설을 쓰고 읽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응모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인사를 전합니다. 

 예심을 거쳐 7편의 작품을 본심에 올렸습니다. 그 중 중점적으로 논의한 작품은 「엔딩 후에 남는 것이 있다면」, 「뼛값」, 「알 수 없지만」입니다. 

 「알 수 없지만」은 팬데믹 상황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고 연인과도 이별한 ‘나’의 하루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대학생이 실감하는 팬데믹 현상과 주거 환경 등을 꾸밈없이 보여주면서도 손쉬운 자기연민이나 우울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인물의 단단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길어 올리는 사유와 스케치를 넘어서는, 글을 쓴 사람만의 새로운 시선과 세계관을 찾아볼 수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엔딩 후에 남는 것이 있다면」은 ‘나’가 짧은 만남 뒤 잊고 있던 ‘영수’라는 인물의 부고를 듣고 떠올리는 기억의 편린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완전한 부재 이후에야 비로소 그 존재를 드러내는 ‘부재의 현현’이야말로 이 소설이 가닿고자 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누군가에 대한 뒤늦은 이해와 애도가 때로는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긴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의미 있는 에피소드로 자기 삶의 서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삶이란 모호한 엑스트라적 순간들로 채워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에 이 소설은 사로잡혀 있는 듯합니다. 이런 막연한 생각을 설득력 있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는가 하는 지점에 이 소설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뼛값」은 “효도 해야지” “그래도 가족 아니냐” 같은 상투어로 채워진 뻔한 가족을 무덤덤하게 그러나 당연하지만은 않게 지켜보는 딸에 관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낡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부계혈통중심주의, 남아선호사상, 성차별주의를 그런 말들의 무거움을 비껴서서 담담하고도 임팩트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 속 가족극은 분명 익숙하면서도 짐작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가족 신파극에 머물지 않는 이유는 ‘나’의 체념이 소설 전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나’의 마음은 분명 절망과 단념에서 비롯된 것일 테지만, 바로 이 체념에서부터 가족극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체념의 희망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세 작품을 두고 오랜 토론이 있었습니다. 「알 수 없지만」의 경우 앞으로 더 뻗어나가는 글을 쓸 수 있으리란 기대가 있어 다음을 기약해도 좋을 듯합니다. 「엔딩 후에 남는 것이 있다면」과 「뼛값」의 장단점은 극명하게 달랐습니다. 「엔딩 후에 남는 것이 있다면」의 단점은 「뼛값」의 장점이며 「뼛값」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엔딩 후에 남는 것이 있다면」에서 매력적인 장치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서로 다른 결을 지녔지만 함께 읽을 때 더욱 새로워지는 두 작품을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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