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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학상 작품보기

제41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가작(2) 수상소감 - 뼛값(신지완 계명대)

  • 작성자 : 신문방송국
  • 작성일 : 2021-12-03 16:50:54

● 제41회 계명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가작(2) - 뼛값

   신지완 (계명대 · 문예창작학 · 3)

※ 당선작품은  계명대신문 1185호(2021.11.29.발행)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상소감
 신문사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아직 확정은 아니고 후보에 있는데 최종 심사를 위해 인적사항을 보내 달라고 했다.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나는 상도 주지 않을 거면서 기대하게 만든 신문사 사람들을 골탕 먹이진 못하더라도 의자에 압정 정도는 놓고 싶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어떻게 그것을 수행할지 고민했다. 다이소에서 산 압정은 아주 날카롭고 튼튼했다. 이제는 그걸 사용할 일이 없게 되어 다행이다.
 수상이 확정되고 소설을 다시 읽어보았다. 뒤로 갈수록 이상해졌다. 재미있게 이상해지는 건 아니고 그냥 이상했다. 이 소설을 쓸 때 나는 우체국에서 방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우편 창구를 돌보고 택배 상하차를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방학을 온전히 소설에 투자했다면 더 나은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그러나 우체국 아르바이트가 없었다면 이 소설도 없었을 것이다. 들인 시간에 비해 과분한 운이 따랐다는 생각뿐이다. 덕분에 당분간 글을 더 쓸 수 있게 되었다.
 남자친구는 이 소설을 읽고 상은 네가 받겠다고 했다. 나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했다. 우리의 예상은 반반씩 이뤄졌다. 예상이 반만 이뤄졌기 때문에 학교는 오백만 원을 아꼈다. 그래도 남는 장사다. 앞으로 예상이 반은 이뤄지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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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