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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계명문학상 장르문학 부문 가작(1) - 전당포(송혜인 경희대)

  • 작성자 : 신문방송국
  • 작성일 : 2020-09-21 10:41:23

● 제40회 계명문학상 장르문학 부문 가작(1) - 전당포

  송혜인 (경희대 · 주거환경학 · 4)

※ 당선작품은 하단에 첨부된 PDF를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상소감

  <전당포>20181월 스웨덴에서 쓴 소설입니다. 겨울의 스웨덴은 정말 춥고, 볼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해도 잘 뜨지 않아서 도대체가 시간이 가는지 아니면 멈춰 있는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영국에서 유학하던 친구가, 정확히 말하자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라면을 들고 놀러와서는 여기도 날씨 한 번 지독하네요하고 혀를 내두르며 도망가 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걸러 하나씩 소설을 써댔습니다. 심심했고, 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친구들과 함께 살았는데, 친구들을 독자삼아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썼습니다. 저녁마다 친구들에게 새 소설을 읽히는 것이 낙이었습니다. 반응이 좋은 것도 있었고, 두 번 다시는 읽고 싶지 않다는 평을 받은 소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응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매일 열심히도 써댔습니다. <전당포>도 그 중 하나입니다.

  같은 소설을 네 차례에 걸쳐 고친 다음 그럭저럭 마음에 들 때쯤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사실은 공모전에 냈다는 것도 기억나지 않아서, 전화를 받고 ‘<전당포>를 어떻게 아세요?’ 하고 물어볼 뻔 했습니다. 그렇게 고쳐댔지만, <전당포>는 완성된 소설이 아닙니다. 그럭저럭 형태를 갖추었을 뿐 미심쩍은 부분도 남아있고, 살이 너무 붙거나 빈약한 부분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일천한 소설입니다. 여러분도 일단 읽어보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향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쓸 수 있는 문장력이 아직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완성된 소설도 발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도 <전당포> 라는 제목일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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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