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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호 독자마당] 어색한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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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 학기를 시작하며 묘한 기대감과 설렘이 부풀지만 이번 3월은 평소와 달리 그 설렘에서 어색함이 느껴진다. 4학년이 되어서일까. 이제는 이 개강이라는 단어의 공포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서일까. 4학년의 개강이라도 오랜만에 만나는 동기들이 반갑고 새 학기가 시작된 2017년은 두 달이 지났음에도 진정한 시작은 지금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게 더 많은 학교이지만 복학한 동기들 사이에서 1·2학년 때 추억을 이야기 나눌 때면 ‘그때 참 좋았는데’ 하며 이야기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군대를 다녀온 동기와 4학년이 된 나의 개강에 대한 느낌의 온도차이가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불안, 걱정, 들뜸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동기를 애써 위로했다. 그런 고민 속 시간은 흐르고 몇 번의 방학과 개강 속 언젠가 4학년이 되고 적응 또는 체념을 하게 될 것이니까.

수업이 끝난 후, 사회관 앞에서 “봉경관이 어디에요?”라고 묻는 새내기를 보니 귀여웠다. 1학년 처음 영암관이 어딘지 찾던 나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 내년에도 그 다음 년에도 꾸준히 봉경관을 찾아 해매는 새내기들은 존재할 것이기에 이 또한 누군가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할지 모른다.

각자 다른 설렘과 긴장감 사이에서 시작된 3월이 기대된다. 이 어색한 설렘이 싫지도 피하고 싶지도 않다. 4학년인 지금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느낌이 아닐까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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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수결주의·합리주의 정치모델과 국가행복도 한국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민주주의의 정체 또는 퇴행이라고 볼 수 있는 위기 가능성의 징후가 많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낮은 신뢰도, 정체성이 없는 정당정치 등은 한국 정치의 낮은 제도화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주의 토대를 위한 사회적 기반의 붕괴와 민주주의 절차의 핵심인 정당체제의 역할이 실종된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한국정치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기 위해 다수결주의와 합의주의 정치모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다수결주의는 말 그대로 다수의 뜻이 지배하는 정치원리를 의미한다. 이 원리는 다수를 점한 세력에게 정치권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며, 일사분란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수결주의는 다수를 점하는 정치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기 때문에 야당은 다음 선거에서 권력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침묵해야 한다. 다수결주의는 이러한 면에서 매우 배타적이고 경쟁적이고 적대적이다. 다수결주의가 작동되는 가장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합의주의는 다수가 지배하는 정치원리라는 면에서는 다수결주의와 다를 바 없으나, 다수에 의한 지배를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