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라틴어로 ‘깨끗한 석판’을 뜻하는 ‘Tabula Rasa(타불라 라사)’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백지상태를 뜻한다. 주로 철학적으로 사용되며, 인간의 본성은 빈 서판으로 태어나 이후 각종 경험을 거쳐 지성과 마음이 형성된다고 말한다. 행소관의 Tabula Rasa는 우리학교가 고등교육적으로 뚜렷한 대학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초상화를 그릴 수 있을 때까지 빈 액자로 남겨 놓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Tabula Rasa는 출발점이자 빈 백지가 계명의 얼굴이 될 때까지 견고하게 유지될 교육의 토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신일희 총장은 “모든 학생은 자신만이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이 있기에 이를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비추며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 부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신 총장은 부임 후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당시 우리학교의 재정은 넉넉지 못했다. 모기업이나 전폭적인 후원 단체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학교가 엄청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순간들이 있을 때, 우리학교는 여러 독지가의 도움을 받았다. 신 총장은 “캠퍼스를 돌아보면 알겠지만, 우리학교의 건물명은 도움을 주신 분들의 뜻을 기리고 잊지 않기 위해 붙여진 겁니다. 우리학교는 어려움에 봉착하면 늘 많은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왔어요.”라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모든 과정이 잘 이뤄진 것은 감사할 일이고, 기쁜 일이지만 명심할 것은 저 개인이 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들의 의지가 하나로 뭉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 현시대에 필요한 참 인재상 신 총장은 무엇보다도 인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대학은 인간교육과 문화교육에 더 노력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육을 위한 교육, 경제적 능력을 배양하는 획일적 교육이 아니라 제3자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교육하는 일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