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정부는 28일 유가상승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영세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 제도 도입과 유가보조금 기한연장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고유가대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으며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책을 확정키로 했다. 정부는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을 고려해 가스.전기요금, 난방 및 주유대금 등에 대해 정부가 대금지불을 보증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도입, 생활보조금 지원 대상자 등 영세서민에게 무상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에너지 관련 요금 및 대금 납부시 바우처를 제시하면 바우처 해당액을 제외한 나머지 요금만 납부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경유값 급등으로 인한 화물운송업계, 영세사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유가보조금 지급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기 위해 `정부 및 공공부문 에너지소비 10% 절약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대기업과 단체 등의 에너지 절약운동 자율동참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서민생활을 위해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화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지진, 화재가 나더라도 걱정 안해요. 안전문제는 우리가 해결할래요"27일 대구 서구 평리동 비산초등학교에서는 지진 및 화재 대피 현장훈련이 열려 학생들이 지진과 화재를 가상한 교실 안팎에서의 대피훈련을 실시했고 교직원들은 소화반을 구성해 화재진압 훈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오후 2시 민방위 재난방송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재난위험경보' 발령이 나자 신체보호 요령에 맞춰 즉시 책상 밑으로 대피해 몸을 숨겼다. 화재 발령 사이렌이 울리자 비상탈출을 시도, 교사들의 지휘에 따라 질서있게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훈련에 앞서 학생들은 '지진 및 화재시 국민행동요령' 동영상을 시청하며 미리 대피요령을 익혔다. 이날 지진 및 화재 대피훈련은 서부소방서와 협조 속에 지역교육청 간부 등이 참관해 진행됐다. 비산초교 4학년 권모(11)양은 "지진이 난다면 무척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모를 것 같았은데 오늘 훈련으로 안전하게 대피할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도현 비산초교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만약의 경우 신속하고 질서있는 대피요령을 익히는 기회가 됐다"며 "훈련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더 효율적인 대피방안을 마련하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새 학습지도요령의 중학교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시할지에 대해 "기술 내용은 미정이다. 방침을 정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채택한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중의원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즈키 의원은 정부에 대해 중학교 사회과 해설서의 영토 관련 기술 내용을 질의했었다. 문부과학성은 7월 중순까지 해설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제니야 마사미(錢谷眞美) 문부과학성 사무차관은 "쓸지, 쓰지 않을지를 포함해 검토 중으로 명확히 말할 상태는 아니다"라고 향후 방침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choinal@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임채정 국회의장은 27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17대 국회내 처리를 위한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청에 대해 "도저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최소한 과반수 국회의원들의 서명 요구라도 있어야 직권상정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한미FTA 비준안 조기처리를 놓고 강경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 의장이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17대 국회내 FTA 처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임 의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의 직권상정 요구는 `합의와 다수결'이라는 원칙을 지켜온 우리 국회의 의사진행 관행을 무시하는 행위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정경환 공보수석이 전했다. 임 의장은 "17대 국회 임기를 불과 4일 남겨두고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나아가 한.미 FTA비준안처럼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문제를 여야간 충분한 합의 노력도 없이 직권처리해 달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미FTA 비준안은 국론 일치를 위한 정치권과 국민의 합의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직권상정
(베이징=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취임후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 3박4일 간의 방중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과 일본 순방에 이어 두번째 해외방문인 이번 방중 기간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베이징과 칭다오(靑島)에서 3박4일간 정상외교를 벌인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각) 공군1호기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신정승 주중대사와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장조리, 의전국에 해당하는 예빈사의 린난 (林楠) 부사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두 지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를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둘째날인 28일에는 수행경제인단과 조찬간담회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기초과학시설 방문, 한중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회, 재중 한국인 초청 리셉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이날 오후에는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대구시가 앞으로 3년동안 안전방재 R&D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안전방재 R&D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 산업진흥사업 과제로 선정돼 다음 달부터 3년동안 국.지방비와 민간자본 등 49억원을 들여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안전방재산업은 재난을 예방하고 사고 발생때 신속하게 대처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이다. 클러스터 구축사업에는 대구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경북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경북대, 경일대 등이 참여해 지능형 방재센서 소자 개발과 방재 모니터링 단말기술 개발, 기업 및 기관과의 네트워킹 구축, 국제방재포럼 개최 등을 추진하게 된다. 대구시는 대형화재와 폭발물 탐지 등 도시형 재난에 대비하는 안전방재산업을 정보기술 산업과 접목해 구급구조용 로봇기술, 감지용 센서기술 등을 개발하고 이를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특히 방재산업 R&D 클러스터는 칠곡(모바일, 디스플레이), 영천(자동차 전장), 포항(기계제어, 소재)의 모바일.메카트로닉스.기계산업의 클러스터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은 올해 8억원을 들여
(밀양=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밀양에 지난해 11월 총설비용량 2천㎾p 규모의 1단계사업이 완료 된데 이어 1천㎾p 규모의 나머지 2단계사업도 마무리돼 국내최대 3천㎾p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됐다. 27일 한국서부발전㈜(사장 손동희)에 따르면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 남쪽 4만2천500㎡의 유휴부지에 155억원을 들여 총설비용량 3천㎾p 규모의 삼랑진태양광발전소를 완공, 오는 29일 손동희 사장과 엄용수 밀양시장 등 지역기관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11월 2만8천여㎡의 부지에 높이 157㎝, 폭 80㎝ 크기의 집광판 1만1천448장을 설치하는 2천㎾p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완공한데 이어 이번에 2단계 사업으로 1만4천500㎡의 부지에 집광판 5천724장을 설치하는 1천㎾p 규모의 태양광설비를 모두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서부발전은 2005년 7월 정부와 체결한 신재생에너지공급협약(RPA)에 따라 지난해 5월에 착공한 삼랑진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실제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9월21일부터 1단계 발전설비로 상업운전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인 해커를 고용해 제2금융권 은행 등에서 수백만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빼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요식업체 등의 전산망을 해킹해 얻어낸 고객 개인정보를 대출 광고에 사용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대부중개업자 김모(34)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이모(30)씨를 추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 대부중개업체를 설립하고 미국인 해커 J(24.구속)씨를 고용해 올해 3월까지 1년여 동안 솔로몬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은행 7곳 등 274개 기관의 시스템을 해킹, 970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뒤 이들을 상대로 무차별 대출 광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7개 은행의 웹사이트를 통해 내부망까지 접속, 고객 300만여명의 기본 개인정보와 대출 관련 정보는 물론 일부 예금 관련 정보까지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은행의 입출금 과정을 처리하는 금융망에 접속할 수 있는 수준의 해킹에까지 성공해 자칫하면 금융 거래내역이 조작되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금융기관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비정규직을 더 심하게 차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 노조가 없는 사업장보다는 있는 사업장의 비정규직이 더욱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노동부가 전국 6천532개 사업체에 근무하는 43만9천49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사업체 근로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과 연령, 학력, 경력, 근속연수 등이 같을 경우 동일 사업체 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시간당 임금총액 격차는 15.2%였다. 또 초과급여와 특별급여를 제외한 시간당 정액급여 격차는 8.6%였다. 양측의 임금격차가 기본급이 아닌 상여금이나 성과금 등 특별급여에 의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총액 격차는 근로자 300명 이상의 대기업이 31.8%로 중소기업(12.2%)보다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조가 있는 기업은 32.6%, 무노조 기업은 9.5%로 3배 이상의 임금 격차를 보였다. 이는 노조의 교섭이 정규직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성별로는 여성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19.8%로 남성(11.6%)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중국은 남북이 서로 평화를 유지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남북이 통일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간된 중국 런민(人民)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도 가장 좋고, 또 대한민국과도 가장 가까운 나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좋은 관계는 동북아 평화유지에 도움이 되고 특히 중국이 6자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고 있다"면서 "중국이 동북아 여러 국가들과 공존.번영하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이웃나라에 존경받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수교 16년만에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가가 되고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3~4번째 교역국이 되는 등 이렇게 발전한 예가 없다"면서 "이제는 경제관계 이외에 한단계 더 발전시켜야 할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에서 `전략적 동반자' 수준으로 격상키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21세기 국가 대 국가의 관계에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무분별한 증설로 국가적 문제가 돼온 정부 각 부처 산하 위원회중 절반 가량이 일괄 폐지된다. 정부는 27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가 설치.운영하고 있는 530개 자문위원회 가운데 51.5%인 273개를 일괄 폐지한다는 내용의 `정부위원회 정비계획'을 확정, 의결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정부 각 부처가 설치.운영하고 있는 정부위원회는 행정위원회 39개, 헌법에 규정된 자문위원회 4개, 기타 자문위원회는 530개 등 모두 573개로, 이번에 정비가 검토됐던 것은 지난 2월 정비된 행정위원회를 제외한 자문위원회 530개다. 정부가 확정한 정비계획에 따라 폐지가 확정된 위원회는 ▲ 운영실적이 저조하거나 장기간 구성되지 않은 위원회 63개 ▲ 설치목적을 이미 달성했거나 존립 필요성이 사라진 위원회 49개 ▲ 부처간 협의로 대체 가능한 위원회 12개 ▲ 다른 위원회와 통합이 가능한 위원회 149개 등이다. 아울러 정부는 위원회의 운영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존치된 위원회 가운데 32개의 위상을 총리실 소속에서 부처 소속으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위원회 통폐합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