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 유보와 관련해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이 긴급 브리핑을 한다. 농수산식품부는 3일 오전 10시 과천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정 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미 쇠고기 수입에 대한 여론 악화에 따라 3일로 예정됐던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를 유보한 이유와 재협상 추진 여부, 향후 일정 등에 대한 정 장관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장관은 지난달 29일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난 2일 여론 악화를 이유로 관보 게재 연기를 농식품부에 요청했고, 농식품부는 이를 받아들여 관보 게재 유보를 행안부에 재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부 안팎에서는 고시 유보로 시간을 번 정부가 본격적으로 '30개월 미만' 등의 조건을 수입위생조건에 넣기 위해 미국과의 재협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농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고시 연기로 재협상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고시 연기로 얻은 기회를 어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역량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과 소득 수준, 연령이 낮을 수록 소비 역량이 크게 미흡해 허위.과장 광고나 다단계 판매 등으로 부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소비자교육지원센터에 의뢰해 소비자 역량 지수를 처음 측정한 결과, 100점 만점에 60.8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교육지원센터는 소비자 1천165명을 대상으로 합리적 소비 지식과 재무 관리 지식, 권리 행사 방법에 관한 지식 등 소비 생활의 역량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여 지수화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 역량 지수는 60점 이상~80점 미만이 응답자의 53.4%, 40점이상~60점미만이 40.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80점 이상은 2.1%에 불과했으며 40점 미만은 3.6%이었다. 교육 수준별로 보면 대학원 졸업 이상이 평균 63.78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졸자 62.61점, 고졸 이하 60.34점 순이었다.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은 63.13점,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은 62.58점,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은 61.27점으로 상대적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국토해양부는 올해 일반국도 교량 80개, 고속국도 교량 100개의 내진 설계를 보강하는 등 2010년까지 1천342개 교량의 내진 보강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국토부는 전체 관리 중인 1만1천940개 교량 가운데 지진 발생시 피해가 우려되는 1천342개 교량을 2001년부터 단계적으로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일반국도 299개, 고속국도 242개 등 541개 교량의 내진 설계 보강이 끝났다. 교량은 교각과 상판이 결합돼있지 않아 지진으로 인한 진동시 급격한 붕괴 가능성이 있지만 내진 설계가 반영된 교량은 진도 7.0의 강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돼 있다. minor@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유가 등 원자재가 급등에도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원가부담률이 지난해 80% 대에서 70%대로 떨어졌다. 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395개 제조업체의 1분기 원가부담률을 조사한 결과 116조1천299억원의 매출액 중 매출원가가 92조8천523억원을 차지해 원가부담률이 79.96%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1분기 원가부담률은 작년 동기와 전분기의 81.42%와 81.27%에 비해 각각 1.46%포인트와 1.31%포인트 낮아졌다. 작년에는 원가부담률이 줄곧 80%대에서 유지됐지만 올해 1분기에 70%대로 떨어진 것이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원가부담률이 하락한 것은 효율적 비용절감 시스템으로 원자재가 부담을 줄이거나, 제품 경쟁력으로 원가부담을 가격에 전가하는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업종별 원가부담률은 비금속광물이 90.18%로 가장 높았고 종이목재(85.78%), 화학(83.53%), 운수장비(82.33%), 철강금속(81.87%), 기계(81.63%), 전기전자(77.64%), 음식료(71.65%), 섬유의복(65.75%), 의약품(48.19%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웅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2조달러(한화 약 2천조원)로 지난 10년 간 10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에서도 향후 5~10년 안에 헤지펀드가 일반 고객의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본다"미국계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아틀라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공동 대표 데이비드 전씨의 얘기다. 그는 한국금융지주가 지난 2월 아틀라스와 손잡고 싱가포르에 설립한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케이아틀라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도 활동 중이다. 헤지펀드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전통적인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집중되면서 아시아 금융위기 등 금융시장 혼란의 주범이라는 과거의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대안투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금융허브로서 자리를 굳히는 데도 헤지펀드의 역할이 컸다. 5년 전까지만 해도 100개 미만이었던 싱가포르의 헤지펀드는 최근 3년 동안 급증해 현재 24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헤지펀드가 싱가포르로 몰리는 것은 영어의 상용화와 낮은 세금 등 유리한 사업환경에다 싱가포르 정부가 5년 전부터 추진해온 금융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급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31일 `금연의 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 담배 30개비 이상을 피우는 사람은 10개비 미만을 피우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7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가 낮으면서 혈압, 혈당, 혈중 중성지방은 높고 복부비만인 경우를 말한다. 보통 이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특히 이 질환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과 각 질환의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은 2001~2004년 사이에 건강의학센터를 방문한 40세 이상의 남성 흡연자 2천625명과 비흡연자 1천86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21.4%, 17.5%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지 5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의료진은 20년 이상 장기흡연자의 흡연 상태(흡연 시작 시기, 흡연 기간, 하루 흡연량, 누적 흡연량) 및 혈액 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해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역 레미콘업계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방침을 밝혔다. 29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008년 임금협상 조정회의'에서 대구일반노조 레미콘지회와 곰레미콘, 홈레미콘 등 2개 레미콘업체는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며 팽팽히 맞섰다. 일반노조는 조정회의에서 "기름값 폭등으로 레미콘 운송비의 60% 이상을 경유값으로 쓰는 상황"이라며 "조합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현재 3천900~4천원인 시급을 4천60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레미콘 업체 측은 "자재단가와 유류비 인상으로 인해 가뜩이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레미콘업계가 경유값 인상 부담까지 져야 한다"면서 임금의 동결 또는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 측은 지난 26일과 27일 가졌던 사전 조정회의에 이어 이날도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 앞서 레미콘지회의 곰레미콘 분회와 홈레미콘 분회는 최근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모두 90% 이상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었다. 조정회의 결렬에 이어 일반노조는 29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임금인상 및 레미콘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알리기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일반노조 사무국 관계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전국 533개 버스운송 사업자 모임인 전국버스연합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최근 경유가 급등으로 버스 운행을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운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유가 인상에 따른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선 감축 등 자구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경유를 사용하는 노선 버스의 유류세 환급, 면세를 요구하면서 6월 중 유가 인상분을 반영해 버스 운임을 인상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향후 유류 가격 인상에 따른 운송 비용 상승분은 재정 지원을 요구하면서, 이용 승객이 적어 적자가 심각한 노선은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감축 운행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함께 요구했다. 현재 버스 노선과 운행 횟수와 관련된 결정권은 전적으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다. 연합회측은 또 버스 요금 조정 방식을 물가연동제로 바꾸고, 요금을 물가 관리 품목에서 제외해줄 것도 요구했다. 연합회는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경유 사용 노선 버스 중 적자가 심각한 전체 30% 노선을 우선적으로 감회 운행하고 운행 중단 등 비상 대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버스업계가 노선 감축에 들어가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2009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정시모집 전형에서 수험생들은 최대 2곳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30일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군별 모집을 실시해 수험생들이 2곳까지 복수지원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2009학년도 전형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정시모집에 한해 가군과 나군으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하며 수험생들은 군별로 1곳씩, 최대 2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수시와 정시 모두 1곳만 지원할 수 있었다. 2009학년도에는 27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총 1천641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이중 정시 가군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4개대학이, 나군에서는 가천의과대, 건국대, 경희대 등 12개대학이 학생을 선발한다. 포천중문의대는 정시모집 전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yy@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박인영 신재우 기자 =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이 29일 고시된 가운데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도심에서 이날 저녁부터 30일 새벽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다. 전국 1천70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29일 오후 7시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경찰 추산 1만명(주최측 추산 5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촛불문화제가 진행 중이던 오후 8시25분께부터 대학생들 중심으로 차도로 이동, 프라자호텔에서 신세계백화점 본점까지 갔다가 방향을 돌려 을지로∼보신각∼종로3가∼종로4가∼을지로3가∼청계2가∼세종로 사거리 등지에서 전 차로를 막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로 인해 종로, 퇴계로, 을지로 등 도심에선 극심한 교통정체 상황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약 3천명의 시위대가 안국동로터리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해 서머셋팰리스 부근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청와대 진출이 가로막히자 시위대는 창덕궁을 지나 종로3가를 거쳐 다시 광화문 앞까지 진출해 30일 새벽까지 종로 1가 왕복 8차로 위에서 연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전국민주공무원노조 부산본부 김창일 정책국장은 29일 "이명박 정부의 공무원 구조조정은 행정의 사회공공성을 포기하는 것으로 구조조정 철회를 위해 전공노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 주최로 열린 '부산시 공공정책 현주소' 세미나에서 발표한 '행정의 공공성을 포기하는 공무원 구조조정, 공공기관 사유화 대응방안'이라는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국장은 정부 측이 행정수요 변동요인을 주민등록 상 인구 수로 정하는 실수를 범해 현실과 맞지 않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감축을 위한 연도별 정원 변동현황 기준연도를 2002년 12월로 정한 것도 참여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방공무원의 정원과 기구는 지방의회가 지역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사안인데도 교부세 인센티브와 재정 페널티를 악용한 신 중앙통제 정책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해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방재인력 부족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된 점을 예로 들며 지방행정현실을 무시한 구조조정은 국민들이 당연히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