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은 5일 북한의 식량 수급 전망과 관련, 7월초까지 식량난이 심화될 수 있으며 8월 중순부터 가을 수확기까지 상황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진단했다. 권 위원은 이날 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연구원 회의실에서 열린 북한 식량상황 평가 세미나에서 북한에 이모작 작물이 수확될 때까지 충분한 외부 지원이 없을 경우 식량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6월 말∼7월 초 이모작 작물이 수확되면 1개월∼1개월 반 정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어 8월 중순까지 사정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8월 중순 이후 가을 수확때까지는 외부의 지원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5월말 기준으로 북한의 보유 곡물은 `55만t +∝'이며 수급 균형을 이루기 위해 올해 추가로 확보해야할 곡물은 105만t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낙관적으로 보면 외부에서 70만~120만t 가량이 유입될 수 있지만 비관적으로는 12만~28만t 정도에 그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그는 또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의 해법을 민간주도의 3단계 과정을 밟아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재협상을 접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통상규범에 어긋나지 않도록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방식에서 해법을 찾기로 한 것이다. 대신, 민간 주도 해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별도의 실효성 확보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5일 미국산 쇠고기 논란과 관련, "미국 쇠고기 수출업계의 월령 구분표시(라벨링)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는다는 국내업계의 결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미국 업계의 결의 등 3단계 절차를 통해 해법을 찾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구상하는 3단계 조치중 월령 구분표시는 카길과 타이슨푸드 등 유력 5개 업체가 120일을 시한으로 30개월령 구분표시 방침을 내놓은 바 있으나 한국에 수출하는 업체 전체가 이를 수용할 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전체 업체가 구분표시에 동의하지 않으면 구분표시를 한 곳에서만 수입하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단계 조치인 국내 수입업자들의 자율결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로 18대 국회의 정상적인 개원이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5일 18대 국회 개원식을 겸한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한미쇠고기 재협상 선언 때까지 개원을 무기 연기하기로 하고, 한나라당도 야당이 참석하지 않는 단독 개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날 개원식은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법정임기가 시작된 18대 국회는 임기개시 7일내 최초의 집회를 열도록 한 규정에 따라 5일까지 첫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이날 개원이 물 건너감에 따라 시작부터 파행하게 됐다. 야 3당 원내대표들은 4일 회담후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된 협상을 바로잡기 위해 거리에 나선 국민이 경찰의 물대포와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개원은 국민의 분노하는 심정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무기한 등원거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4일 국회의원 299명에게 등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5일 단독 등원해 야권을 압박하기로 했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원내 과반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주한 외국기업인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의 현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보고 있고, 거의 대다수인 약 88%는 우리 노동시장이 경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주한 외국기업 154개사의 대표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사관계에 관한 주한 외국기업인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81.2%가 현재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노사관계를 `대립적'이라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응답자의 21.4%는 `매우 대립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협력적'이라는 응답은 4.5%에 그쳐 외국기업인들의 우리 노사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불안정한 노사관계가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주장에는 응답자의 대부분인 90.9%가 동의를 표시했다. 특히 노동시장과 관련한 질문에서 외국기업인의 대부분(87.8%)이 현재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이 경직됐다고 응답했고, 유연하다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인해 `애로를 느낀다'는 응답은 52.6%, `매우 애로를 느낀다'는 응답은 15.6%로 설문에 응한 외국기업인의 약 3분의 2 가량인 68.2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정은 기자 = 정부는 지난 달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결정 직후 북한에 옥수수 5만t 지원을 위한 접촉을 제안했으며 현재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4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공식 언론 브리핑에서 북 측에 지난해 합의된 옥수수 5만t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약 3주전 판문점 대한적십자사 연락채널을 통해 옥수수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지원을 위한 접촉을 타진했지만 북측에서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대해 조속히 호응해 오길 바라고 당분간은 북한으로부터의 입장을 기다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해 남북정상회담과 총리회담 등을 계기로 북 측으로부터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옥수수 지원을 요청받은 뒤 그해 12월 옥수수 5만t 지원을 결정했지만 국제곡물가 상승, 중국의 식량 수출 쿼터제 적용 등으로 인해 집행이 늦춰졌다. 김 장관은 "작년 지원을 결정할 당시 옥수수 가격은 t당 350달러였지만 현재는 420달러 정도에 달해 당초 측정한 금액으로는 5만t을 다 줄 수 없지만 인도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우리가 1-2년 정도 뒤에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가 경쟁력을 키워 나가면 세계 경제가 좋아졌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 유공자와 유족 230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세계적 현상이기는 하지만 석유값과 원자재값, 식량가격이 껑충 뛰어올라 불가항력적인 상황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비축량이) 일본은 15%, 미국은 25% 정도 되나 우리는 4% 정도인데다 일본은 모든 산업구조를 석유를 절감하는 형태로 바꿨으나 우리는 아무런 준비없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유일한 나라이나 앞으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향후 5년간 어떻게 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일 과거사와 관련, "일본을 방문했을 때 굳이 과거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일본이 이제는 스스로 피해국에 대해 해야 할 도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였다"면서 "일본이 가해자로서 피해국에 스스로 사과하는 것을 바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국내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자율적으로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 쇠고기 수입업자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는 4일 "미국 쇠고기 수출업체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일시적으로 수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 수입업자들도 자발적으로 30개월령 미만만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30개월령 이상 미 쇠고기는 되도록 수입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아왔으며 이를 결의문 형식으로 정리해 발표하는 방안을 두고 관련 업체 70곳에 오늘 공문을 보내 동의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회원사 동의를 구하는 대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권고 사항일 뿐 개별 업체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고 협의회가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육류 수입업도 신고제이기 때문에 개별 업체가 30개월 이상 고기를 수입한다고 해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총회를 열고 정식 사단법인으로 출범, 육류 원산지 표기 정착 운동 등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성형외과 개업의사 일부가 성형외과의 응급상황 대처능력 등급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4일 관련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는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성형외과의 장비와 인력을 기준으로 응급상황 대처능력을 3등급으로 구분하고 이를 공개하는 방안을 '성형의료분쟁 방지 대책' 의 하나로 논의할 예정이다.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는 일선 성형외과 950여곳이 회원으로 소속된 성형외과전문의 단체다. 이번 등급 구분안은 의원급 성형외과를 부분마취가 가능한 곳, 부분 또는 일부 전신마취가 가능한 곳, 고난도 전신마취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나눠 등급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사회 일부에서 이런 등급 공개를 추진하고 있으나 등급 공개안이 실제로 확정, 운영될 수 있느지에 대해 개원의사들은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의협의회 이사인 A원장은 "의료분쟁 방지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하지만 각 병원들마다 특수성이 있어 이사회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다"며 "이사회를 통과하더라도 전체 회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면 시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tree@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신재우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한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의 촛불집회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총학생회 깃발을 앞세우고 대규모로 집회에 참여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으며 각 대학 에서도 자체 촛불문화제를 여는 등 촛불집회 행렬에 가세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신촌지역 대학들은 5일 대학별로 자체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합류키로 했다. 연세대의 경우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5일 오후 5시 교내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겠다는 학생들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서강대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서강인 모임'을 만들어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학내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공개토론회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는 동맹휴업 투표결과에 따라 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동맹휴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고려대도 동맹휴업을 위한 학생 총투표를 4,5일 이틀간 실시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5일 오후 고려대 앞에서 자체 촛불집회를 개최한 뒤 서울시민들이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외국인 근로자가 중간출국 절차를 밟지 않고 국내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기간이 3년에서 5년 이내로 연장된다. 정부는 4일 국무총리실, 노동부, 법무부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 고용허가 제도개선안'을 확정했다며 외국인근로자 고용법 개정안을 올해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3년 취업기간을 마친 외국인은 반드시 1개월 이상 자국에 체류한 뒤 다시 입국해야 재취업을 할 수 있지만 개선안은 외국인이 중간출국을 하지 않고 5년 이내 기간 동안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외국인 재취업시 중간출국제가 폐지되면 중소기업들은 장기간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를 업무공백없이 계속 고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기업이 외국인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현행 1년 단위의 근로계약 체결기간을 3년 이내로 완화키로 했다. 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선택권도 넓혀 기업에 외국인 기초.기능테스트 결과, 자격 정보, 직업경력 등을 사전에 제공하고, 일시적으로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난 기업도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사업장을 변경하려는 외국인이 2개월 이내에 취업을 못할 경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법원은 부부가 홧김에 이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이혼숙려(熟廬)기간제'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된다고 4일 밝혔다. 협의이혼 때 미성년 자녀 양육문제에 대한 합의도 의무화되며 정신요양원 등에 강제로 감금된 경우 법원에 구제를 청구할 수 있는 `인신보호법' 또한 같은 날부터 시행된다. ◇이혼숙려기간제 = 협의이혼을 하려는 부부가 가정법원에 이혼 신청을 한 경우 양육할 자녀가 있으면 3개월, 없으면 1개월이 지나야 이혼 의사를 확인받을 수 있다. 물론 가정폭력으로 인해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예상되는 등 이혼해야 할 급박한 사정이 인정되면 숙려기간을 줄이거나 아예 면제받을 수 있다. 법원은 필요한 경우 이혼신청자에게 전문 상담인의 상담을 받도록 권고할 수 있다. 또 협의이혼 신청시 미성년 자녀 양육 계획 및 친권자 결정 협의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해 자녀 양육과 관련한 합의가 없으면 이혼 자체가 불가능하다. 협의 내용에는 양육 비용 부담 주체와 부담 액수 및 방법, 면접교섭권 행사 여부 및 방법 등을 포함해야 하며 협의가 안되거나 협의 내용이 자녀의 복리에 어긋나면 가정법원이 이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