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최근 `미국발(發) 금융쇼크'로 인한 국내 경제불안과 관련, "불이 났을 때는 하던 싸움도 멈추고 모두 함께 물을 퍼 날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1라디오와 교통방송 등을 통해 방송된 라디오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뭉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격차는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며 이 같이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단합이냐, 분열이냐 그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년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각국의 비관적 경제전망에 언급, "지금은 성장전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사력을 다해 우리가 기대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는 정부대로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면서 서민을 우선하고, 일자리를 우선하고, 중소기업을 우선한다는 원칙 아래 경기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각 경제주체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은행에 대해 "마른 논에 물을 대듯 낮은 금리로 필요한 곳에 자금을 공급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기업 노사에 대해 "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200개 4년제 대학이 총 16만6천57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17일 2009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총 16만6천570명으로 지난해 18만1천14명에 비해 1만4천444명 줄었다. 정시모집 인원은 총 모집인원의 43.9%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수시 2학기 전형이 진행중이므로 합격자의 등록 결과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은 다소 늘어날 수 있으며 정시모집 인원이 변경됐을 때에는 대학별로 입학원서 접수 전에 모집단위별 인원을 수정해 공고하게 된다.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이 137개 대학 6만3천171명, 나군이 138개 대학 6만1천664명, 다군이 144개 대학 4만1천735명이다. 국ㆍ공립 대학은 41개 대학에서 4만5천289명(27.2%)을, 사립대학은 159개 대학에서 12만1천281명(72.8%)을 모집한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이 200개 대학 15만2천344명, 특별전형이 162개 대학 1만4천226명이며 특별전형 중에서는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는 13일 서해지구 군 통신망 정상화를 위한 자재.장비 제공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남북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권오성 정책기획관(소장) 명의로 북측 단장인 김영철 중장에게 보낸 답신 성격의 전화통지문에서 이같이 제의하고, 남과 북에 서로 이익이 되는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협력사업을 계속 유지 발전시키자는 입장을 표명했다.국방부는 전통문을 통해 "우리 측 인원의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한 군 통신선 정상화 자재.장비 제공에 대한 협의를 하자"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상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은 "우리가 자재장비를 구입해서 준비가 되면 언제, 어디에서 인도인수를 해야 할지, 공사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군사분계선에서는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등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런 문제들을 협의하자는 우리측 입장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의 군 통신선은 노후화로 불통 중이며, 남북은 동해선 통신선을 이용해 개성공단의 남측 인력과 차량 출입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 과장은 "서해선 쪽은
(경산.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대구권 주요대학들의 입학홍보전에 불이 붙었다. 영남대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구와 경북 경산지역 63개 고교 수험생 2만3천여명을 캠퍼스로 초청, 입학설명회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영남대는 또 100명의 교직원을 `명예 입학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같은 기간 경북과 경남, 울산 지역 101개 고교를 방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대학 홍보를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계명대도 1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입시 설명회를 마련한다. 대구와 경북지역 100여개 고교, 3만2천여명의 수험생과 1천100여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홍보동영상 상영, 입시요강 설명, 뮤지컬 공연 등의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지고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캐서린 베일리와 은동령씨도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대구대도 같은 기간 대구경북지역 103개 고교 3만1천여명의 학생과 1천100여명의 교사들을 캠퍼스로 초청해 교육환경과 시설 등을 보여주는 `수험생을 위한 1일 오픈 캠퍼스(Open Campus)'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13일 치러진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상승했고 특히 수리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능이 지난해 등급제에서 올해 표준점수제로 바뀌면서 입시전형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한층 커진 가운데 수리영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영역도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휘 수준도 높아져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반면 언어영역은 비교적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교수(생명과학부)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리 가형이 너무 쉬웠다는 평가가 있어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올해 모의수능보다는 쉽게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출제방향을 설명했다. 안 교수는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외국어영역과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높은 점수대에 몰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교사와 입시 전문가들도 언어영역은 대체로 평이했지만 수리와 외국어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탐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못'인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가 13일 헌법재판소의 일부 위헌선고로 대대적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더구나 부과기준의 대폭 상향 등 정부의 종부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에서 헌재가 이날 종부세법의 세대 합산 규정 등 핵심조항에 '위헌' 딱지를 붙이면서 '어느 역사에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세금'(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네 번째 시행을 눈앞에 두고 실질적으로 기능을 잃게됐다.◇ 2005년 시작된 '대못박기'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걸쳐 'IT(정보기술) 거품' 붕괴로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하자 각국은 저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해왔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동시에 마구 풀린 돈은 결국 세계적 자산가격 인플레를 불러왔다. 우리나라 역시 김대중 정부 후반부터 이런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유세를 획기적으로 늘려 집값을 잡아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기 시작한 것이 이 무렵이었다. 참여정부는 2003년 1월 '1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포함시키면서 여기에 '부동산 세제개편과 투기방지'를 집어넣어 부동산 보유세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헌법재판소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한 위헌소송 사건에 대한 결정을 13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선고한다. 12일 헌재에 따르면 선고 대상은 과세표준 합산금액이 9억원(2005년 12월31일 개정된 현행법은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소유자와 6억원(현행법 3억원)이 넘는 토지 보유자에게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이 기본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다. 헌재에는 종부세와 관련해 2006년 12월 접수된 헌법소원사건부터 올해 4월 서울행정법원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과 5월28일 접수된 헌법소원까지 모두 7건의 사건이 계류 중이다. 종부세 위헌소송의 쟁점은 크게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로 합산 부과하는 점 ▲1가구1주택 장기보유자에게도 물리는 점 ▲과도한 세율체계 등 3가지이다. 위헌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는 쟁점은 `세대 합산' 부분으로, 위헌론자들은 세대원 각자의 재산을 공유재산으로 볼 근거가 없고, 혼인한 부부나 세대원이 있는 자를 차별 취급하는 조항이라고 주장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종부세 위헌소송 전망에 대해 "헌재와 접촉했지만 확실한 전망을 할 수 없다. 세대별 합산은 위헌으로 갈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유흥주점 영업으로 논란을 빚은 자신의 건물 상가 세입자에 대해 가게를 비워달라고 소송을 냈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모 건물 지하 1층에서 영업 중인 이모 씨에게 가게를 비워주도록 건물명도청구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소장에서 "이씨에게 임대한 가게에서 여성 종업원을 고용한 유흥주점 영업을 한다는 내용이 지난해 말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이는 건물을 음식점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계약 내용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워달라고 요구했으나 이씨가 업종을 변경하겠다고 약속해 즉시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았는데 이후에도 이 노래방에서 접대부를 고용해 장사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계약서상의 금지 사항을 위반한 것이며 이후 약속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씨의 행위는 약정해지 사유에 해당한다. 또 지난 8월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므로 임대인 측에 사정이 있는 경우 1개월 전에 서면으로 알리고 계약을 종료할 수 있도록 한 약정에 의하더라도 가게를 비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보증금 1억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이 기업들의 수출 촉진을 위한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 신문들은 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저우 행장이 수출 촉진과 경제성장을 위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수 있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의 국제수지에 어떤 변화도 생기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환율정책 변화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저우 행장은 이어 "중국에서는 다른 개발도상국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본 해외이탈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국제수지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중국의 국제수지가 급격하게 악화할 경우 위안화 가치 평가절하 정책을 쓸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장샤오창(張曉强)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11일 중국은 위안화 환율 개혁의 방향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부주임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상 속도가 이미 둔해졌으며 위안화에 대한 다른 통화들의 영향력도 계속 커지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정부가 현재 세계적 금융위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등이 필요한 '상황변화'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금융위기 상황에서 한미 FTA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조정관은 "한미 FTA 13.10조 2항은 중앙은행의 기능과 통화관련 기능에 대해 FTA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건전성 조치 도입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과 같은 신금융서비스 역시 국내법상 판매가 가능해야 도입할 수 있고 국내에 현지 법인이 있어야 하며 상품 건별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 FTA 금융협정이 문제가 될 소지는 적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의 경제위기로 인해 내년 출범할 오바마 행정부가 보호주의로 기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법률가로, 법률에 기초한 다자주의, 국제규범에 기초한 다자주의를 중시하고 있으며 새 정부의 인선 과정에서 거론되는 인사들도 자유무역 지지자로 알려진 사람이 많다"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통상정책이 보호주의로 기울지는 않을 것으로 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증권.자산운용사 사장들을 만나 펀드 수수료의 인하를 주문했다. 전 위원장과 김 원장은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수수료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각종 금융대책을 내놓는 만큼 증권.자산운용사도 시장 안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주가 급락으로 펀드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고 있는데 펀드 판매사들은 고액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펀드 수수료 인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5%로 규정된 펀드 수수료 상한선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 위원장과 김 원장은 증권.자산운용사가 최근 민원이 급증하는 펀드의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증시 안정을 위해 기관 투자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불완전 판매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히 제재하겠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ms1234@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