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인터불고 그룹 권영호 회장이 시가 200억원대의 토지를 계명대학교에 기증해 화제다. 27일 계명대에 따르면 권 회장은 경북 칠곡군 소재 임야 243만4천여㎡를 대학측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는 계명대 성서캠퍼스(161만㎡)의 1.5배 면적으로 시가로는 최소 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대학측은 추산했다. 권 회장은 특히 별도의 기증식을 가지려는 대학측의 권유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번에 기증한 토지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사용할 목적으로 그동안 개인적으로 보유해 오던 토지였다"면서 "지역 명문 사학인 계명대에서 더 뜻깊고 유용하게 사용해줄 것이라고 판단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계명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권 회장은 같은해 9월부터 현재까지 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인력양성사업단(FISEP) 특임교수로 활동하는 등 계명대와 인연을 맺어왔다. 경북 울진 출신인 권 회장은 폐선 직전의 선박 1척으로 수산업을 시작한지 20여년만에 냉동운반선, 트롤어선 등 선박 40여척을 보유한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있다. 계명대측은 "권 회장의 뜻을 받들어 기증된 토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번개처럼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적의 첨단장비 부품을 파괴하거나 오작동시켜 마비시키는 전자기탄(EMP탄) 개발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전자기파 무기개발을 위해 올해 13억6천만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 27억7천만원, 2010년 20억원, 2011년 1억3천만원 등 4년간 62억6천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ADD가 현재까지 개발한 전자기파 무기기술 수준은 미국 등 군사선진국의 50~80% 수준인데 4년간 연구에 박차를 가해 2015년 EMP탄을 개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다. 방사청과 ADD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전자산업 역량과 IT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EMP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군은 그간 전자기파 무기개발에 대한 소요제기가 미흡했으며 군사기밀성이 높은 기술이라는 이유로 민.군 겸용기술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된 적도 없었다. 전자기파 무기 개발 필요성은 국회에서도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 분석자료를 통해 "전자기파 무기는 미래 군사력 건설 측면에서 국제 정치적 유연성과 전략적 가치가 높은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를 다시 정부가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국토건설부가 지방자치단체와의 회의자료에서 4대강 정비사업비로 향후 4년간 14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자체 추정한 데 따른 것으로 논란이 제기되자 국토해양부는 대운하 추진과는 기본 개념 자체가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국토해양부 노재화 수자원정책관은 27일 "4대강 정비사업에 14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한 것을 두고 대운하 추진과 연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대운하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노 정책관은 "4대강 정비사업을 대운하 사전 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맞지 않다"면서 "14조원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유역종합치수계획 등을 완성하는 데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해명에 나선 것은 2012년까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2012년까지 14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운하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기 때문. 공교롭게도 대운하를 추진할 경우 사업비가 14조-1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과 금액이 엇비슷하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1995년부터 추진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기업들 대다수가 내년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채용포털 조사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27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사 494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채용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라고 설문조사한 결과 76.7%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21.2%는 '올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자동차업종에서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97.9%로 가장 높았다. 물류.운수(90.0%), 전기.전자(85.2%), 기계.철강.조선(83.7%), 기타제조(82.7%) 등의 업종에서도 채용시장 전망이 어두웠다. 올해 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공기업과 외국계 기업 역시 채용전망이 밝지 않았다. 공기업(26개사)의 53.8%가 내년에 채용시장이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외국계 기업(22개사)의 경우도 이러한 응답이 68.2%에 달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내년 채용시장에 대해서 대다수의 기업들이 부정적인 예상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곧 기업들의 채용계획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내년엔 이
(방콕.치앙마이 AFP.로이터=연합뉴스) 현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군부의 해산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솜차이 옹사왓 태국 총리도 군부의 조기 총선 요구를 일축함에 따라 태국 정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옹사왓 총리는 26일 밤 군부가 요구한 조기 총선을 거부했다. 옹사왓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조기 총선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는 한편 27일 비상 내각회의를 열고 불법적인 반정부 시위대를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옹사왓 총리는 현 정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됐다면서 "내 자리(총리 자리)는 중요하지 않지만 민주주의 가치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루에서 열린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옹사왓 총리는 시위대가 점거농성 중인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피해 북부의 치앙마이 공항으로 입국했다. 태국 현지 언론은 솜차이 총리가 조만간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도 해산 요구를 거부했다. PAD 지도자인 수리야사이 카타실라는 솜차이 총리가 퇴진할 때까지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부 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육참총장은 의회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한미 스와프 자금 300억 달러 가운데 1차로 40억 달러가 다음주중에 국내로 반입된다. 한은은 다음달 2일 국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외화대출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뒤 낙찰된 금액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인출해 들여올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첫 인출액은 40억 달러이며 외화대출 기간은 최장 88일이다. 입찰 참가 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금융기관(외은지점 포함), 농업협동조합중앙회.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신용사업부문, 한국산업은행, 한국중소기업은행 등이다. 한은은 외화를 대출하면서 대출금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담보물은 원화 환매조건부(RP) 대상증권중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하되 이런 담보가 부족하면 은행채, 일부특수채, 원화 현금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대출은 국공채 등을 담보로 달러를 빌려가는 것"이라면서 "스와프시장 입찰보다 훨씬 외환시장 안정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협상 끝에 통와스와프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 계약에 따라 미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 달러 이내에서 미국 달러화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중구는 대구의 도심인 동성로를 '담배연기 없는 건강거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대구 중구에 따르면 내년 3월께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일극장에서 중앙치안센터까지 292m 구간을 금연 건강거리로 지정, 선포할 예정이다. 중구는 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 이 일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 흡연시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중구는 오는 29일 동성로 엑슨밀라노 앞에서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금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으며 구의회는 금연 홍보거리 지정 지원 조례안을 제정키로 했다. 구청 관계자는 "동성로는 대구의 중심이자 주말이면 60여만명이 활보하는 거리로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shan@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안중근(安重根.1878∼1910) 의사가 옥중에서 쓴 붓글씨가 내달 16일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라는 글귀가 쓰인 이 서예 작품은 중국에 파견돼 세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안 의사와 친분을 쌓았던 우에무라 시게히로(上村重傳,1871-1943) 씨가 형집행 3일전에 받았던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붓 글씨는 38x149cm 크기의 종이에 쓰여졌으며, 추정가는 3억-4억원으로 잡혔다. '인무원려필유근우'는 '논어' 위령공(衛靈公) 편에 있는 글귀로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필히 가까운 근심이 있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휘호의 왼쪽 하단부에는 '경술삼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 서(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는 글귀가 써있고 왼손 약지 손가락 끝마디가 잘린 안중근 의사의 수장인(手掌印)도 찍혀있다. 서울옥션은 우에무라가 형집행 3일전에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를 받은 사실은 1959년 일본의 동화신문(東和新聞) 11월 16일자에 기록이 있고 해방신문 문화란에도 상편(1949년 10월 9일자)과 하편(1949년 10월 13일자)에 걸쳐 필자인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아 왔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피의자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치자금을 제공받게 된 경위와 제공자와의 관계,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수사기록과 심문 결과를 종합하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무죄 주장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지난달 29일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26일 만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작년 대선과 올 총선을 앞두고 사업가 지인 2명으로부터 4억7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말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2차례 법원의 심문에 불출석하고 당사에서 농성을 벌여 오다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었다. 그러나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시도에도 두차례 불응하고, 검찰이 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이유로 영장을 재청구하자 이날 법원의 심문에 응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박주선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 20여명이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한국은행이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최대 5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렇게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채권펀드에 출자하는 금융기관에 최대 5조 원, 출자금액의 50%까지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산업은행.시중은행.보험.증권사 등 참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국고채 직매입이나 통안증권을 중도 환매해주는 상대매매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 5조원이라고 밝힌 것은 펀드가 조성하는 전체 규모에 따라 금융기관 출자금액의 5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급규모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50% 지원은 시장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민간펀드에 제공할 수 있는 최대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증액여부는 금융시장 상황 등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증액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전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한은의 지원자금은 중앙은행의 발권력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금융시장에서 신규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이번 결정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자금 조성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은행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조준형 김정은 기자 = 북한은 24일 다음달1일 부로 개성관광 및 남북 철도운행을 중단하고 개성공단 남측 인원을 감축하는 등의 `고강도' 통행 차단 조치를 남측에 통보했다. 이번 통보는 북한이 지난 달 예고한 `남북관계 전면 차단' 방침을 이행에 옮기겠다는 것으로, 이들조치가 시행되면 다음 달부터 개성공단 사업을 제외한 남북간 모든 교류협력 사업들이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일 전망이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은 이런 조치들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북측은 장성급 군사회담 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12월1일 자로 개성관광과 문산-봉동간 경의선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폐쇄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지역의 당국 관련 기관 및 기업의 상주 인원(차량 포함)을 선별해서 추방하는 한편 참관이나 관광,경협 목적 등으로 이 지역을 찾는 남측 인원을 엄격히 제한.차단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다만 `불가피하게 육로를 통과하게된 물자와 운반자에 대해서는 건당 엄격히 검토하여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각종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