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 조짐을 보이는 등 최근 행보가 16년전 미국 클린턴 행정부 출범 직후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달여가 지난 1993년 3월에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그해 5월에는 중거리인 노동1호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켰다. 당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거부하면서 `1차 북핵위기'가 불거진 뒤로, 클린턴 행정부를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길들이려는 전략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어 이듬해 영변 원자로의 연료봉 인출을 단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는 등 `벼랑끝' 행보를 계속한 끝에 결국 그해 10월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제네바합의를 이끌어냈다. 외교 소식통은 4일 "북한이 당시 벼랑끝 전술이 통했던 기억으로 오바마 정부를 상대로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권교체기에도 위기지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써왔다. 북한은 5년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국내 음악시장 활성화를 위해 미국 빌보드나 일본 오리콘차트처럼 공신력 있는 대중음악 공인차트가 신설되고, 한국판 그래미상의 제정이 추진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오전 강남구 신사동 에브리싱 노래연습장에서 발표한 '음악산업진흥 중기계획'을 통해 앞으로 5년간 국고 1천275억원을 투입, 우리나라 음악산업시장을 작년 8천440억원에서 2013년 1조7천억원 규모로 신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를 위해 음악산업 기본통계를 산출하는 근거가 되고 차트의 해외 방영을 통해 한국음악의 글로벌화를 꾀할 수 있도록 'K-POP 차트'(가칭)를 신설하고, 공인차트 발표와 연계해 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한국의 그래미상'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사업비 98억4천만원을 들여 3천900석 규모의 올림픽공원 올림픽홀과 360석 규모의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콘텐츠홀을 대중음악 전용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해 올해 12월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술의 전당'에 견줄 수 있는 '대중문화의 전당'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유 장관은 총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경기도 고양시 한류우드 단지에 '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첫날인 4일 주가는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내리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급등하면서 1,200선에 다가섰고, 코스닥지수는 380선을 넘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28.46포인트(2.45%) 상승한 1,191.1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6.37포인트(1.71%) 오른 378.65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20.02포인트(1.72%) 급등세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상승폭을 키워 한때 1,194.53까지 오르며 1,2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운수창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을 비롯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통법 시행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는 오전 10시16분 현재 전날 대비 0.9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50만원대를 돌파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2.00원 떨어진 1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4일 `민법 개정위원회' 출범으로 성년 나이 기준을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바꾸는 등의 민법 개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1958년 제정된 이래 50여년간 대부분 조항이 그대로 유지돼 온 민법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올해부터 4년간 순차적으로 전면 개정된다. 민법은 국민의 재산 및 가족관계를 규율하는 기본법이고 다른 법률의 준거 법이자 법학교육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법률이다. 그럼에도 반세기 동안 전면적인 수정이나 보완이 이뤄지지 못해 국민의 기본적인 법률관계를 제대로 지원.규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개정 작업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법무부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규정을 우선 개정함으로써 민법의 민생 지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 성년 나이 만 20→19세 = 우선 성년 나이를 현행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추는 방향으로 민법이 바뀐다. 선거법상 선거권자가 2005년부터 이미 만 19세로 낮아졌고 만 18세로 낮출 경우 고교 3학년에 미성년자와 성년자가 혼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19세가 기준이 됐다. 청소년의 조숙 현상을 반영, 성년 나이를 낮추는 것은 세계적 추세로 독일과 프랑스, 미국의 상당수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국내 최초의 시민 프로축구구단 대구FC의 `대주주'인 대구시가 지역 축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는 아마추어 동호인 클럽 축구대회인 대구사랑축구리그를 오는 3~11월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열리는 이 대회에는 8개 구.군 160개 팀, 5천여명의 축구 동호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9개월간 매주 토.일요일을 이용해 지역별 예선리그 형식으로 개최되며 성적이 좋은 32개 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치른다. 시는 또 여성 축구인구 확대와 어린이 축구 붐 조성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오는 4월 중 시 생활체육협의회 주관으로 지역 내 여성 축구팀 3개 팀과 초청팀 5개 팀이 참가하는 여성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전국의 주요 여성 축구클럽이 초청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지역 거주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유소년 축구교실도 운영한다. 유소년 축구교실은 6개 교실, 180명 정도를 대상으로 열린다. 이는 체계적인 축구 교육을 통해 성인 축구의 기반을 구축하고 축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 같은 축구사업은 지역 축구를 활성화하고 대구FC의 고정 팬 확보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최근 취업난으로 구직자들의 경력이나 외국어 능력, 각종 자격증 등 `스펙(취업에 필요한 요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라대가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재학생들의 스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증하는 경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신라대는 올 신학기부터 학과와 학생 개인의 경력로드맵을 만들고 학생들의 경력개발 과정을 전산화해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경력관리시스템(CDP.Career Developement Path)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라대는 이번 학기부터 취업지원부서와 각 학과가 연계해 학과와 학생별 경력로드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경력관리 실태를 수시로 점검, 관리한다. 또 졸업생들에게 재학기간에 쌓은 각종 경력을 증명하는 총장 명의의 경력증명서를 발급해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력증명서에는 어학연수와 외국어 교육, 정보화 교육 등 취업 관련 교육이수 실적은 물론 리더십 교육과 현장실습, 해외인턴, 사회봉사 등 다양한 경력정보가 수록된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신라대 졸업생들은 믿을만한 세부 경력정보를 기업에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고, 학교도 졸업생 재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의회가 운영하는 의회도서관 사이트(www.loc.gov)가 한국을 소개하는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 제주도도 일본 땅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해온 잘못을 바로잡은 것으로 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의회도서관은 또 그동안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해오던 `동해(East Sea)'를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표기했다. 하지만, 독도는 아예 섬 표시 자체가 한국 지도에 빠져 있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의회 도서관은 이날 오전 웹사이트에 올리는 국가별 지도 원본을 모두 교체 방식으로 잘못을 바로잡았다. 의회 도서관은 일본해로만 돼 있던 곳에 동해 표기를 함께 넣고 또 울릉도와 제주도를 한국 영토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동일한 색상으로 고쳤다. 이번 시정조치는 미 의회도서관이 홈페이지에 그동안 개시해온 한국지도에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동해가 없고, 일본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표시해 일본 영토로 오인할 수 있게 돼 있다고 한국의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가 문제를 제기해 한국에서 큰 논란이 일어나자 취해진 것이다. 반크는 일본 지도에는 울릉도와 비슷한 크기의 섬인 '오키' 섬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은 최근 수주 동안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미 행정부 관리가 3일 밝혔다. 미국의 비확산담당 당국자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징후가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실제 발사를 할지 여부는 물론 언제 발사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이전에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장비운반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대포동 발사 움직임과 관련, "정보사항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활동과 프로그램은 역내에 우려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솔직히 도발적인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ksi@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조재영 이준서 기자= 전체 고용인원 가운데 생산주력층인 20∼49세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70% 아래로 내려왔다. 청년층에 해당하는 20.30대의 고용 1천만명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불경기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에 생산 주력층인 20∼49세의 취업자(고용된 인원)는 평균 1천645만2천명으로 전년의 1천651만1천명에 비해 0.4%가 줄었다. 이 연령대가 전체 취업자(2천357만7천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9.8%로 전년의 70.5%에 비해 0.7%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70% 아래로 내려왔다. 20∼49세 취업자의 비중은 ▲1996년 76.1% ▲1998년 75.6% ▲2000년 75.1% ▲2002년 74.6% ▲2004년 74.1% ▲2006년 71.7%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대 취업자는 작년에 389만4천명으로 전년의 399만2천명에 비해 2.5% 줄었고 30대는 603만5천명에서 601만명으로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에 해당되는 20.30대 취업자는
(대구=연합뉴스) 대구동부도서관은 3일 대구 출신의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의 문학적 생애와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예술적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교육장을 열었다. 도서관 내 가족열람실에 마련한 교육장에는 상화 선생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부모님,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 문우들과 교우, 작고 직전 가족에게 써준 가훈 등 전 생애에 걸친 사진자료 30 여점을 전시했다. 권태훈 관장은 "어려운 시기에 향토시인 이상화의 우국충정과 시 정신을 되새겨 어린이들에게 나라사랑과 지역에 대한 자긍심를 길러주고자 교육장을 개소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끝)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대학 연구성과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국내 최초 대학기술지주회사인 한양대의 'HYU홀딩스'가 첫 매출을 기록했다. 4일 HYU홀딩스에 따르면 자회사 ㈜트란소노가 지난달 21일 홈네트워크사업이 주력인 ㈜티이씨앤코와 아파트용 인터폰의 잡음을 제거하는 통화잡음제거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정성일 교수가 발명한 이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기반이라 기존 잡음제거기술과 달리 칩이나 마이크 등 하드웨어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정규(49) 대표이사는 "계약 규모는 수천만원대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대학이 보유기술을 이용해 스스로 매출을 창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휴대폰 업체 2곳과 활발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휴대폰은 국내 생산량이 연간 3억대 이상으로 5천여대 수준인 인터폰과는 물량 자체가 달라 향후 큰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란소노는 현대차와 기아차,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잡음제거를 통한 차량용 음성인식 텔레매틱스의 성능향상 사업도 함께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9월 35억여원을 출자해 HYU홀딩스를 설립했다. HYU홀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