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김태종 기자 =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정병두 본부장)는 5일 용역업체의 경찰 작전 동원 의혹뿐 아니라 서울 용산4구역의 농성 철거민들에 대한 불법행위가 추가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용역업체 직원이 경찰의 물대포를 쏜 경위는 물론 용역업체 측이 참사 전날인 지난달 19일 사건 현장인 남일당 건물 3층에서 폐타이어 등을 태운 유독 연기를 농성자들이 있는 옥상 쪽으로 올려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보면 이때 피운 연기가 상당히 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옥상에 있던 사람이 숨을 못 쉴 정도의 연기를 의도적으로 피웠다면 폭행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을 피우는 등의 행위를 한 인물이 구체적으로 특정돼야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동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불을 피운 행위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 외에도 그간 철거민과 유가족 측이 주장하거나 제기한 용역업체의 위협 행위나 업무방해에 대해서도 법에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용역직원이 경찰을 대신해 물대포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19세 이상 재외국민 240만명에게 대통령선거와 총선 비례대표 투표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재외국민투표 관련법 개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과 국민투표법, 주민투표법 등 3개 법안을 국회 정치개혁위원회가 의결한 원안 대로 처리했다. 개정안은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 전원에게 대통령선거 및 국회의원 비례대표 투표권을 부여하고, 국내에 주민등록이 있는 일시체류자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도 부재자 투표에 준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관할구역에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에게는 지방선거 참여도 허용키로 결정했다. 포함 여부를 놓고 여야 의견이 엇갈린 선상 투표는 인정하지 않는 대신, 선박이 정박해 선원들이 부재자 투표를 진행하는 `선원 부재자 투표'는 시행키로 했다. 논린이 됐던 우편투표는 일단 제외됐다. 그러나 재외국민 투표의 경우 불법행위 단속에 한계가 있고 사법권 발동에도 어려움이 있어 실시과정에서 공정선거 등 적지 않은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2년 대선과 총선 때부터 재외국민들에게 투표권이 본격 적용되며, 올해 4.29 재보선에서도 국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정부가 2012년까지 해마다 100개씩, 모두 500개 중소기업을 골라 500만달러이상 수출하도록 집중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우선 올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수출액이 100만달러를 밑돌거나 내수시장에서 활동해온 100개 기업을 선정, 맞춤형 지원을 통해 500만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500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선정된 기업은 수출지원센터를 비롯한 수출유관기관과 민간컨설팅전문회사 등 전담 '멘토'로부터 수출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1단계 수출초보기업은 심층시장조사, 무역실무교육, 마케팅 지원 등 수출기업화 사업에 참여하고, 2단계 수출유망기업은 해외전시회, 해외규격인증, 해외시장개척요원 육성, 해외민간거점 마련 등과 관련된 도움을 받는다. 3단계 중견수출기업이 되면 수출인큐베이터, 글로벌브랜드 양성사업 등에 지원의 초점이 맞춰진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10일까지 주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방중소기업청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 수출지원센터 홈페이지(www.exportcenter.go.kr)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shk999@yna.co.kr(끝)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 달서구와 남구 등 일부 기초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재활용 쓰레기 가구별 분리배출이 하반기부터 대구지역 전역으로 확대, 시행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내용의 쓰레기 분리수거 활성화 대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하반기부터는 지역 각 가정은 플라스틱과 캔, 병류 등을 구·군이 제공하는 분리수거용 가방이나 그물망에 넣어 내놓아야 한다. 시는 상반기 중 분리배출 시민참여 캠페인을 통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이 제도가 하반기부터 확대 시행되면 백화점이나 학교, 공원 등 쓰레기 다량 배출장소에 대해서는 관련 공무원이 직접 현장 점검을 하고 일반 주택지역은 노인 일자리 인력을 활용, 상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연말 분리배출 성과가 높은 구·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2억원의 상 사업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이 확대 시행되면 연간 수거율이 10% 정도 높아지고 이에 따라 수거, 처리비용이 3억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각각 시범 운영을 시작한 달서구와 남구의 경우 가구별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통해 7~8%의 수거 확대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필리핀에 가서 토익시험을 보면 고득점을 보장하겠다는 유학원 얘기를 믿고 위조된 성적표를 받아 로스쿨 등에 지원했던 이들이 줄줄이 형사처벌됐다. 5일 검찰에 따르면 필리핀 유학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운영했던 김모(여) 씨는 홈페이지에 "필리핀에서 토익시험을 보면 원하는 성적을 보장하겠다"고 홍보해 `원정 토익' 응시자들을 모집했고 응시료로 각각 70만 원에서 320만 원까지 받았다. 응시자들은 5~7명씩 조를 짜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필리핀 ETS가 주관하는 토익 시험을 보고 돌아왔고 김 씨를 통해 성적표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성적 보장'은 거짓말이었다. 김 씨는 자신의 집에서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토익 성적표를 위조하기 시작했다. 친구 신모 씨도 김 씨를 도와 포털 사이트에서 `ETS' 로고를 검색해 위조 성적표에 붙여줬다. 김 씨가 위조한 토익 성적표는 모두 14장. 최모 씨는 실제 점수가 140점밖에 되지 않았지만 955점짜리 성적표를 받아 고려대와 이화여대 로스쿨에 지원했다. 다른 김모 씨도 225점밖에 받지 못했지만 665점짜리 성적표를 받아 회사에 제출했다. 14명 중 8명이 실제 점수가 500점을 넘지 못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을 제대로 알립시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세계해외한인무역인협회(Word-OKTA) 산하의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등이 한국 알리기를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 세계 초,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공공자료의 한국과 관련한 오류를 바로잡는데 앞장서온 이들 단체는 4일 World-OKTA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 바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체류 외국인에게 한국을 올바르게 홍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먼저 국내의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은 이 사업에 동참하려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자국의 교과서와 공공 도서에 나와 있는 한국 관련 내용을 수집해 제출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스스로 터득한 한국과 차이가 나거나 잘못된 사항을 찾아내 바로잡도록 하는 것이다. 전 세계의 주요 대학에 재직하는 국제통상전략연구원 회원 60여명은 2월을 '전문 서적과 논문에서 한국오류를 찾아 바로잡는 달'로 최근 선포했고, 한국과 관련해 전혀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농민은 벼 야적 시위를 하고 농협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이를 수매하는 비경제적인 일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지만 양측이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된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한 농민의 벼 야적 시위는 비료를 비롯한 농자재 가격이 급등한 만큼 농협의 쌀 매입가를 지속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기본적인 요구와 함께 한ㆍ미 FTA 협상이나 쌀 직불금 부당수령 등 농업 관련 이슈가 등장하면서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출하기인 11월 초순 시작되는 벼 야적 시위는 3개월가량 찬바람을 맞고 나서 보통 농민단체와 행정기관 등 관계인 사이의 협의를 거쳐 영농기 직전인 2월 초에 농협이 수매하면서 끝을 맺는다. 올해도 이들 기관과 단체는 농민이 쌀값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전북도청 광장과 정읍, 김제, 익산시 등 도내 대부분 시·군청에 쌓아둔 40㎏들이 벼 1만여 포대를 도내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전량 수매키로 했다. 이 같은 '야적 후 수매'는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크지만 농민이나 행정기관 모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농민들은 "노동자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시중에 떠도는 단기 부동자금 규모가 500조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 단기 자금이 부동산 투기 등에 쏠릴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설비투자 등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단기채권형 펀드, 은행의 실세요구불예금 등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유동성은 모두 500조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MMF 설정액은 지난 2일 기준 108조5천453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9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07년 말 46조7천390억 원의 2.3배에 이르는 규모다. 자금의 단기부동화란 돈이 기업 설비투자 등의 생산적인 곳에 투자되지 않고 하루만 맡겨도 연 3%의 수익을 주는 MMF 등의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시중 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리는 것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과감한 기업 투자가 어렵기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역 2009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남성 비율이 작년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실시한 올해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최종 합격자 201명 가운데 남성이 25.9%(52명)로 작년의 23.5% 보다 2.4% 포인트 높아졌다고 4일 밝혔다. 장애인은 8과목에 26명이 응시해 6과목에 9명이 합격, 전체 합격자의 4.5%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말 합격자를 발표한 대구의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는 남성 합격자 비율이 총 337명 중 45명으로 13.4%에 그쳤다. 이번 중등교사 임용시험에는 3천568명이 응시해 1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합격자는 오는 6일과 9일 등록을 거쳐 신규 임용예정자 연수를 받는다. 대구교육청은 5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정문 게시판과 홈페이지(www.dge.go.kr)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realism@yna.co.krhttp://blog.yonhapnews.co.kr/realism(끝)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시 북구의 한 고교에서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5일 대구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북구의 A고교에서 점심 급식을 받은 1-2학년생 760여명 가운데 50여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학생들은 보충수업을 위해 학교에 나와 급식을 했으며, 이 가운데 10명가량은 증세가 심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보건소는 이들이 점심으로 먹었던 돼지고기 볶음 등 남은 음식물과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음식이 상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학생들이 식중독 등에 감염됐는지 단순 배탈인지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leeki@yna.co.kr(끝)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정부는 3일 미사일 및 관련기술 거래,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활동에 개입해온 북한의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KOMID) 등 3개 회사에 대해 제재조치를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3일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국무부는 미사일 및 관련 기술 거래에 개입해온 것을 이유로 무기수출금지법 등에 근거, 북한의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KOMID), 모공(Mokong)무역회사, `시노-키(Sino-Ki)' 등 3개회사와 중국의 2개회사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WMD 확산에 개입한 일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KOMID, 목송(Moksong)무역회사, `시노-키' 등 3개 회사와 이란의 사히드 바케리 인더스트리얼 그룹(SBIG)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미사일 관련 제재대상인 북한의 모공(Mokong)무역회사와, 확산 관련 제재대상인 `목송(Moksong) 무역회사'는 같은 기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 제재발표는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 및 대량파괴무기(WMD) 확산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이 대포동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