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일부 대학과 교직원들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 지원에 나섰다. 동서대는 교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아껴 모금한 1억1천400만 원의 성금을 박동순 총장에게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학 당국도 기존에 지급해 오던 장학금 외에 별도로 올해 대학운영 경상비 가운데 10%를 절감해 6억 원을 마련, 교직원 기금과 합쳐 7억1천4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조성된 장학금은 경기 불황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250여명의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박동순 동서대 총장은 "금융위기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학부모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교직원과 대학 당국이 나섰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 한명의 학생도 탈락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동명대 교수 100여명과 직원 39명도 2001년부터 월급의 일정액을 떼어 모은 8천900만 원을 장학기금으로 학교측에 전달했다. 또 동명대 직원 노동조합 제1지부(옛 동명정보대학교 노동조합)도 올해부터 `노동조합 희망 장학금'을 신설해 비정규직 근로자 자녀나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서울남부지법 민사16부(양현주 부장판사)는 17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왜곡보도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며 국민소송인단 2천455명이 MBC PD수첩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PD수첩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으로 다소 과장되고 선정적일 수 있으나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방송 내용에 부정확한 부분이 있고 다수의 시청자가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하더라도 방송사나 제작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이 방송으로 촉발된 촛불집회로 불편을 겪었다는 원고측 주장에 대해 "피고들이 방송을 통해 불법 집회를 개최하도록 의도했거나, 그런 집회를 예상하고 방송을 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봤다. 이어 "원고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유해 여부를 놓고 가족과 친지, 동료와 견해대립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이 방송에 의한 것이라 단정할 수 없고 이런 견해대립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감수해야 할 여론형성 과정에서의 진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은 지난해 9월 "PD수첩의 선동적인 허위ㆍ왜곡방송으로 엄청난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정부는 총 305개 공공기관 가운데 25개 기관을 11개 기관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들 기관중 대부분은 올 상반기 내에 통합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간 통합은 뒤로 늦춰진다. 주공과 토공의 경우 통합조직안, 발전방향 등 통합을 위한 세부설계를 위해 전문용역을 의뢰했으며, 이르면 오는 4월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통합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으나 신보와 기보는 현재의 경제.금융위기를 감안, 일단 통합을 유보키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금융위기에 따라 시중에 `돈맥경화'가 심각한 수준임을 감안, 신보와 기보간 통합은 시중 자금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통합을 유보키로 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언제 통합될 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내 통합되는 기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의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한국연구재단으로 통폐합된다.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방송통신위 산하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한국인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대구지역 공공기관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시청과 산하 공기업, 구.군 등 208개 지역 기관이 오는 2012년까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07년보다 10% 줄이는 내용의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내달 중 온실가스 배출원 파악 및 관리를 위한 홈페이지 구축에 착수한다. 시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효과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방법 등을 전파하고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휘발유, 실내 등유, 보일러 등유, 경유, 도시가스, 전력, 상수도 등 7개 주요 에너지원의 사용량과 모든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온실가스 감축 대상 기관의 감축 목표량을 확정했다. 대구시는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활용할 계획이다. 연간 단위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우수한 기관은 시상하고 관련 예산 등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실적이 저조한 기관은 감축추진 계획과 실제 적용 상황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올해 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내년 1학기부터 서울시내 각급 학교의 학업성취도 향상도가 교장.교감 인사에 반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된 데 대해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학습부진 완화 및 학력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3월부터 학업성취도 평가의 성취수준별 향상도를 교장.교감 인사에 연계시켜 교장.교감 평가제를 실시하게 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학업성취도가 향상된 상위 3%의 교장.교감은 승진, 전보, 성과금 지급시 우대하고 하위 3% 교장.교감은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주기로 했다. 초중고 동일학군내 학교 간에도 학력 차가 있으며, 이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원들의 열의에 따라 학업성취 수준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학업성취 향상도를 교장.교감 인사에 반영하면 일선 교사들에 대한 압박이 심해져 결국 학교 간의 경쟁으로 평가 자체가 파행을 걷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엄민용 대변인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은 평가 당일 학교에 오지 않게 하거나 운동선수 학생은 시험을 못보게 하는 등의 파행이 지난해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더 많아질 것이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16일 오후 6시12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善終)했다. 향년 87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우리 곁을 떠나 하느님 품안에서 선종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추기경께서는 노환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으셨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 메시지를 전했다"며 애도했다.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정 추기경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20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장으로 장례미사를 치르고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주치의였던 강남성모병원 정인식 교수는 "추기경께서는 노환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폐기능이 떨어져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스스로 호흡했다"면서 "선종 때까지 큰 고통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기경께서는 평소 늘 하시던 말씀대로 임종을 지켜본 교구청 관계자들과 의료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조준형 기자 = 북한이 발사 작업을 진행 중인 대포동2호 미사일의 예상 발사 시기를 놓고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1월부터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초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로 옮겨진 미사일은 아직 발사대에 장착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 대포동2호 미사일이 포착됐을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한 두달내 발사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으나 정보 당국은 이 미사일을 2006년 7월 시험발사에 실패한 대포동2호의 개량형으로 파악하면서 그간의 기술발전 등을 감안, 발사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예측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회 생일(2.16)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한(2.19~20),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2.25), 그리고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등에 즈음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북한이 전략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반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런 시점을 선택해 발사할 것이란 예측인 것이다. 하지만 일단 김 위원장의 생일은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장 인근으로 옮긴 지 10일여 만에 발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박용주 기자 = 경기 침체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아프지도, 일을 못할 만큼 연로하지도 않으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쉬는 사람이 17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도 최근 9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백수'인 사람들이 3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은 올해 1월 현재 176만6천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15세를 넘은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 곧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한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생각이나 계획이 없는 사람을 '쉬었음'으로 분류한다. 1월 기준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2003년 85만명, 2004년 120만명, 2005년 140만8천명, 2006년 159만5천명, 2007년 159만5천명, 2008년 161만8천명에 이어 올해에도 177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직장을
(대구=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는 참사 6주기인 오는 18일 오전 대구시민회관 별관 2층 소강당에서 추모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대책위는 6년전 사고가 일어났던 시간인 이날 오전 9시53분에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넋모시기, 종교의식, 추도사, 넋보내기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추모식에는 지하철참사 유족과 함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 지역 인사,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 이후 설립된 한국어린이안전재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또 사고현장인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헌화.분향소도 마련해 17일부터 이틀 간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위 황순오(42) 사무국장은 "지하철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6년이 지났지만 많은 시민들이 추모식을 통해 안타깝게 희생된 이웃들을 한번 더 기억하고 안전 의식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조형물이 올 7월 완공되면 내년부터는 테마파크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cindy@yna.co.kr(끝)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경대학이 졸업식을 축제 형식으로 치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경대는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열릴 예정인 2008학년도 졸업식을 눈물의 졸업식이 아닌 `전공축제 졸업식'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경대는 졸업생들이 재학 중에 배운 전공을 학부모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캠퍼스에서 보여주도록 함으로써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취지로 이 같은 이색 졸업식을 갖기로 한 것. 이에 따라 뷰티디자인학부 졸업생들은 네일아트, 피부 마사지, 메이크업, 두피관리 등 재학 중 배운 기술로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호텔조리학부 졸업생들은 캠퍼스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뷔페음식을 마련하고 동물조련이벤트과는 캠퍼스 내에 미니동물원을 꾸며놓고 동물조련쇼 등 이색 이벤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간호과는 학부모들을 상대로 간단한 건강진단을, 스포츠건강과학과는 스포츠마사지와 발마사지를 준비한다. 특히 대경대는 이날 졸업식을 학부모 뿐만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공개, 누구나 대경대만의 특성화 교육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자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당국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공중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군은 북한이 NLL 일대 공중으로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공중도발에 대응해 NLL 인근의 도서에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를 배치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황해도 지역에서 군사대비태세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천마를 조기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는 20km 이상의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직선 10km, 고도 5km로 날아오는 각종 전투기를 10초 이내에 요격할 수 있다. 궤도 장갑차량에 유도탄 8발과 탐지.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주.야간 전천후 사격이 가능하다. 군이 천마의 전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북한 전투기가 NLL을 월선하거나 항공기에서 우리 함정을 겨냥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