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 일부 과자 제품에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24일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철분 강화 목적으로 쓰이는 스페인산 식품첨가물 `피로인산 제이철'이란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이 원료가 국내에 수입돼 `닥터유 골든키즈100%'와 `고소미' 등 오리온의 7개 과자제품, 동아제약의 건강기능식품 등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멜라민 파동으로 과자.식품업체들은 물론, 소비자들까지 한바탕 홍역을 치른 지 반 년도 채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또다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이다. 이번에도 오리온과 동아제약 등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의 이름이 거론돼 더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멜라민 이후 깐깐해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겠다며 오리온이 출시한 `프리미엄' 과자, `금쪽같이' 소중한 아이에게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프리미엄 제품에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완제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평범한 일반 과자를 먹이려다가 "우리 아기에게만은 좋은 것을 먹여야지"라며 37g에 2천 원이 넘는 과자를 사 먹여온 엄마들은 그 원료에서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고 28%까지 차등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또 삭감 재원은 신규직및 인턴채용에 활용키로 했다. 30대 그룹 채용 담당 임원들은 25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고용 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 회의'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차원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와 공기업에서 추진 중인 `대졸초임 삭감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가 민간 기업 차원으로 확산하게 됐다. 대졸 초임이 2천600만원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정을 고려해 이를 시행하고, 2천600만원 이하인 기업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졸 초임이 2천600만∼3천100만원인 기업은 0∼7%를 깎고, 3천100만∼3천700만원인 기업은 7∼14%, 3천700만원 이상인 기업은 14∼28%를 삭감한다. 삭감 기준인 2천600만원의 산정 근거는 2008년 우리나라 100인 이상 기업의 대졸 초임 수준(2천441만원)과 우리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 높은 일본의 2008년 대졸 초임(2천630만원)을 참고로 했다. 또 일본과 우리나라의 2007년 1인당 GDP 대비 임금 수준 등을 고려했다. 정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은행은 25일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간 5만 원권 도안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 고액원 지폐는 오는 6월 발행돼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이 도안은 2007년 1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확정됐으며 화폐도안 자문위원회와 전문가 개별 자문 등을 거쳐 시제품이 완성됐다. 앞면에는 신사임당 초상과 함께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와 `초충도수병(보물 595호)' 가운데 가지 그림이 삽입됐다. 바탕 그림은 왼쪽에 난초와 기하학 무늬가, 오른쪽에는 고구려 고분벽화 무늬가 각각 배치됐다. 신사임당 영정은 표준 영정을 바탕으로 삼고 신사임당 생존 당시의 두발과 복식 등에 관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새로 제작됐다. 뒷면의 보조 소재는 조선 중기의 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와 이정의 `풍죽도'를 사용해 세로로 디자인하고 바탕은 바람 무늬를 이용했다. 5만 원권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로 새 1만 원권보다 가로는 6㎜가 크고, 세로는 같다. 화폐 색상은 황색 계열을 사용해 녹색 계열인 1만 원권과 차별화했다. 5만 원권에는 최첨단 위조방지 장치가 들어갔다. 일반인들이 위조 여부를 구분할 수 있게 띠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영진전문대학은 올해 졸업생 가운데 34명을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대학측에 따르면 최근 일본 하얏트 호텔을 포함한 3개 호텔 채용 담당자를 비롯, 일본 기업 관계자들이 이례적으로 영진전문대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채용면접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34명의 취업이 최종 확정됐다. 일본 기업으로의 취업이 확정된 학생들은 호텔을 비롯한 관광분야 16명, 자동차설계분야 15명, IT분야 3명 등이다. 특히 일본 내 자동차 설계 전문회사 가운데 매출 규모가 1조1천억원으로 가장 큰 트랜스코스모스측은 이번 면접에서 영진전문대 졸업생 17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결과 15명을 채용, 눈길을 모았다. 게다가 지난달 영진전문대를 방문한 사토(SATOH)사 등 임베디드 및 시스템 통합(SI) 관련 6개 일본 기업들도 1차 면접 대상 34명 가운데 13명을 합격시킨데 이어 2차 적성검사와 심층면접도 조만간 영진전문대에서 재실시할 예정이어서 해외취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실시해온 그동안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duck@yna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작년 10월 실시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대구시교육청이 일선학교의 체육특기자 응시와 관련, 학교장 재량으로 판단하도록 허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에 앞서 작년 10월 중순께 대구지역 중.고교에 '비표집학급의 체육특기자, 특수교육대상자의 응시, 채점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함'이란 내용의 지시 공문을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122개 중학교와 89개 고교 가운데 운동부를 운영하는 상당수 학교는 선수들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제외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에서는 중학교 중 80%, 고교 중 90% 정도가 운동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해서는 답안지를 회송하지 않고 응시현황표에 '결시'로 표기하도록 지침을 내렸으나 체육특지자는 별도 지침이 없었다고 밝혔다. 교과부의 시ㆍ도 교육청 평가담당자 회의에서 체육특기자 처리문제를 각 교육청과 학교에서 판단할 문제라는 정도로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일선학교의 문의에 대해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판단하도록 맡겼다. 시교육청 관계자은 "교과부에서 학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대구 그랜드호텔 메이플홀에서 대구지역 대학병원들과 한국뇌연구원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25일 DGIST에 따르면 이번 MOU 체결에는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4개 병원이 참여한다. 이들 병원은 뇌의학연구센터와 같은 뇌 의학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로 향후 DGIST의 IT 핵심기술과 연계해 뇌 융합공학 상용화 기술 개발, 뇌과학 분야 산업화에 역할을 하게 된다. DGIST는 내달 초 뇌 융합분야 연구기관인 상하이 신경과학연구소, 일본 이화학연구소 BSI와도 공동 연구를 위한 MOU를 추진하고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대구시와 경북도, 포항시, 포항공대 5개 기관과 초광역권 한국뇌연구원 공동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인선 DGIST 원장은 "지역 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 뇌연구 기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뇌연구원 유치뿐 아니라 학위과정과도 연계해 DGIST를 한국 뇌 융합연구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sh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이 특허받은 자동차를 투입해 가짜 휘발유 단속 실적을 톡톡히 올리고 있다. 관리원이 현재 27대를 운행하고 있는 이 차량은 겉으로만 보면 일반 자동차와 똑같다. 그러나 일단 유사석유제품 판매가 의심되는 주유소로 들어서면 `암행어사'로 변신한다. 차량에 주유하면 일부가 파이프라인을 타고 트렁크 쪽에 설치된 유사석유제품 식별장치로 들어가 자동으로 가짜 휘발유를 가려내는 것이다. 관리원은 제품이 가짜로 판별될 경우 며칠 뒤 현장 방문 조사를 통해 위법행위를 밝혀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이 차량을 이용하면 진품과 가짜를 각각 담은 이중 탱크를 가지고 있어 리모컨 조작으로 교묘하게 단속망을 피하는 주유소도 쉽게 적발해 낼 수 있다. 실제로 관리원은 최근 수도권 요주의 업소 66곳에 대해 이런 방법으로 조사를 벌여 경기도 포천 지역의 한 주유소를 적발해 관할 경찰서에 넘겼다. 실험실에서 쓰이는 첨단 성분분석장비를 탑재한 이 차량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관리원 관계자는 "가짜 휘발유는 거의 100% 잡아낸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고유가로 유사석유제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가장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 30개 회원국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계절조정치)은 전분기 대비 평균 -1.5%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5.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보다 무려 3.7배 낮은 것이다. OECD는 작년 4분기 평균 성장률 -1.5%가 지난 1960년 설립 후 최악의 실적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5.6%가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에 몰아닥친 작년 4분기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충격이 가장 컸던 셈이다. 우리나라는 전분기 대비 작년 1분기에 0.8%, 2분기에 0.8%, 3분기에 0.5% 성장했으나 4분기에 급락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OECD 개별 회원국의 작년 4분기 지표가 모두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가장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5.6% 감소한 가운데 일본(-3.3%),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정부와 대학, 고교, 시도 교육청 등 교육 주체들이 대입 자율화에 따른 혼란을 막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협약'을 맺기로 해 주목된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4개 기관은 27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교과부 안병만 장관과 대교협 손병두 회장, 교총 이원희 회장, 시도교육감협의회 공정택 회장 등 4개 기관 및 단체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어 선언의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공교육을 살리자는 취지로 4개 교육 주체가 모여 협약의 형태로 대국민 선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포함될 구체적인 문안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 대학, 고교 등 각 교육 주체가 힘을 모아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그에 따른 실행 계획 등을 표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교협은 최근 일부 대학들의 성급한 입시안 발표로 혼란이 초래된 점을 고려해 `대입 자율화 시대에 무책임한
(대구=연합뉴스) 대구 달서구는 24일 이웃과 동료끼리 함께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책 한권으로 하나되는 독서릴레이' 첫 주자 450명을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독서릴레이는 450명의 참여자가 각각 지정도서를 읽은 뒤 이웃이나 동료, 친구에게 릴레이처럼 책을 전달해 읽도록 하는 문화 사업으로 달서구민이나 관내 관공서·학교 및 기업체 직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다. 달서구 관계자는 "첫 주자 450명이 각각 책을 읽고 주변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7개월간 15번째(마지막) 주자까지 책을 읽으면 총 7천여명의 주민이 릴레이에 참여하는 셈이다"며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꼭 릴레이를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재홍 기자 = 경제가 어려울수록 고시 학원에 취업 준비생들이 몰린다는 속설이 깨지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정부의 공무원 정원 감축 기조와 로스쿨 도입 여파가 겹치면서 불황을 모르던 고시학원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5일 신림동과 노량진 학원가에 따르면 최근 각종 공무원 채용·자격증 시험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들의 수강생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이전에는 경기가 불황일 때 오히려 수강생이 많이 몰렸고, IMF 때는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넘쳐날 정도였다"며 "하지만 작년 말부터는 전체 수강 인원이 10%나 줄었다"고 전했다. B고시학원의 한 주임도 "경기 불황 속에서 정부가 공무원 채용을 줄인다고 발표해 타격이 크다"며 "노량진역 일대의 유동인구 자체가 줄고 학원 수강생도 10∼20% 감소했다"고 말했다. G고시학원 이모(33) 주임은 "수강 인원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사가 직접 강의하는 이른바 `실강'(실제 강의)보다 저렴한 `동강'(동영상 강의)가 선호되면서 학원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수강 인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