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지만, 1학년 때부터 준비했던 만큼 자신 있었어요” 필자가 김병곤(기계자동차·4) 씨를 만나 던진 첫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의 여유 있는 모습 속에는 3년간의 준비와 노력이 담겨져 있었다.
그는 1학년 여름 방학, 현대·기아 자동차 연구 장학생 설명회에 참석하여 연구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는 기준을 알게 된 후, 학교 성적관리와 함께 토익공부도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또한 CATIA 동아리에 들어가 선배들에게 CATIA 프로그램 지도를 받았다. 이러한 준비와 노력 끝에 그는 우리대학에서 2명만 선발하는 현대·기아 자동차 연구 장학생으로 뽑힐 수 있었다. 그는 전국의 현대·기아 자동차 연구 장학생들이 모여 교육 평가를 받는 자리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1학년 때부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쌓은 노하우, 그리고 CATIA 프로그램을 활용 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다른 학생들보다 프로그램에 빨리 익숙해지고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아버지의 첫 차인 엑셀을 보고 처음으로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그는 “자동차 자체가 사람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그때 당시 자동차들은 안전성이 딱히 좋지 않았어요. 게다가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가 사람을 해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다 보니, ‘안전성을 말하지 않고는 차를 말할 수 없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라고 말하며 평소 가지고 있던 자동차에 대한 소견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양 연구소에 가더라도 플랫폼 개발팀에서 자동자 성능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설계를 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CATIA 교육과정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한문식, 이부윤 교수님과 이 자리에 있기까지 돌보아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기며 CATIA 동아리방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에서 자동차를 향한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