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지역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갖고 있는 등 대학 등록금이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등록금 대책을 위한 충북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충북도내 대학생 45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가계부담 실태'를 조사한 결과, 51.8%(237명)가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19.9%(91명)가 '등록금 마련을 위해 가족들이 부업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등록금 문제로 가족 간의 다툼이나 불화', '등록금 문제로 학업 포기 고려'에 대해서도 각각 30.4%(139명)와 19.6%(90명)가 경험이 있다고 밝혀 등록금으로 가족 전체가 부담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등록금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부모 지원이 43.1%(197명)로 가장 많았고 ▲부모지원과 본인 아르바이트 21.9%(100명) ▲대출 18%(81명) ▲장학금 5.9%(27명) ▲본인 아르바이트 4.2%(19명) 순으로 집계됐다.
등록금 액수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매우 높음 74.0%(338명) ▲비교적 높음 20.8%(95명)로 대학생 대부분은 등록금이 과다하다고 판단하는 반면에 '매우 낮다'와 '비교적 낮다'는 의견은 1.8%(8명), 0.9%(4명)에 불과했다.
등록금 사용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전혀 적절히 사용되지 못한다 18.6%(85명) ▲별로 적절히 사용되지 못한다 51.0%(233명)로 나타나 대학들의 등록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69% 이상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네트워크 관계자는 "매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오르는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뿐 아니라 가계가 고통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등록금의 물가상승률 초과 인상을 제한하는 등록금 상한제, 등록금 후불제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