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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 학점관리의 비법은? 노트필기!!!

필기법만 바꿔도 학습능력이 쑥~쑥~~


내일은 쪽지시험 치는 날이다. 평소에 필기 하나는 열심히 해놨었기 때문에 시험 치기 전에 한 번 훑어보고 칠 마음으로 시험에 신경 안 쓰고 푹 잤다. 다음날 아침, 시험 치기 10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했다. 다들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다. 나도 자리에 앉아 노트를 폈다. 그런데 웬 일? ‘이게 뭐였더라...?’ 전부 다 처음 보는 문장 같다. 마음이 급해졌다. 중요한 것 하나라도 제대로 보고 치려고 결심, ‘어? 도대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가 뭐지?’ 허둥지둥 대는 동안 교수님은 들어오셔서 “모두 책 넣으세요” 라고 말씀하신다. ‘에휴... 이번 시험은 망했구나...’

이번 호에서는 계명이와 같이 ‘믿는 필기에 발등 찍힌’ 많은 학생들을 위해 공부한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필기법 두 가지에 대해 소개해 보기로 한다. 나한테 맞는 필기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한 번 실천해 보면서 시험기간의 필기 고민을 날려보자.

● 첫 번째 추천 필기법. 마인드맵핑 필기법
마인드맵핑이란 1971년 영국의 토니 부잔이 창시한 방법으로, 인간의 방사 사고를 표현해 이미지와 핵심 주제어, 색과 부호를 사용해 좌·우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인간의 두뇌 활용을 극대화하는 사고 및 학습기법이다.
마인드맵 작성에 대해 알아보자.
① 종이와 여러 색의 펜을 준비한다. 줄이 쳐진 종이는 생각을 펼치는 데 제한을 주므로 가급적이면 백지를 준비!
② 브레인스토밍 기법으로 문제점이나 아이디어 등을 적어 카테고리별로 분류·정리한다.
③ 종이의 중심부에 질문이나 주제, 중심생각을 적는다.
④ 논리적 질서를 부여해 중심부에는 보다 중요하고 본질적인 내용을 적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 주제로부터 부주제로 차례로 적어나간다.

※ 마인드맵 필기의 장점
- 중요한 핵심어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단어들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 보면, 끊임없이 사고의 흐름을 유발할 수 있고 복잡한 사고를 표현해낼 수 있으며 창의력은 절로 증가, 회상능력 또한 쑥쑥 증진된다.
- 좌뇌와 우뇌의 우호적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 필요한 단어만 기록하기 때문에 필기시간이 절약되고, 복습할 때 또한 필요한 단어만 읽기 때문에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두 번째 추천 필기 법. 코넬식 필기법
문구점에서 ‘대학노트’라고 따로 분류되어 있는, 왼쪽에 빨간색으로 세로줄이 쫙! 그어진 노트를 한번이라도 봤는가? 그게 바로 코넬 양식의 노트다.
코넬식 필기법이란 1960년대 코넬 대학의 월터 포욱 교수가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한 방법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 방법으로 필기를 하고 있으며, 우리대학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여러 대학에서도 이 방법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권장하고 있다.
코넬 양식을 통해 코넬식 필기법에 대해 알아보자.

① 수업시간 동안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모조리, 가능한 한 전부 받아 적는다. 이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엔 형광펜이나 색연필 또는 나만의 암호로 중요성을 강조한다.
② 필기를 하면서 내용의 요점 즉, 핵심단어를 적는다. 수업을 들으면서 생긴 의문점, 궁금증도 이 곳에 적는다.
③ 50분 수업이 끝난 후, “안돼! 아직 나가지 마!” 내 노트에 10분만 시간을 더 투자하자. 오늘 필기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되새겨서 이 칸에 한 두 문장으로 요약·정리하면 이번 수업의 필기는 끝!
※ 코넬식 노트 필기법의 5R
- 기록(Record)
강의를 듣는 동안, 교수님의 강의나 판서 내용을 노트에 기록한다. 가능한 한 많은 의미 있는 사실과 아이디어를 ①번 란에 기록한다. 읽기 쉽게, 간결하게 적는다.
- 축약(Reduce)
중요한 단서를 확인하고 요점을 파악하여 밑줄을 긋고 ②번 란에 질문을 기록한다. 가능한 한 빨리 그런 사실과 아이디어를 간결하게 요약하여 적는다.
- 암송(Recite)
①번 란을 가리고, ②번 란에 메모한 것을 가지고 기계적으로가 아닌 자신의 표현으로 적어둔 강의 내용을 가능한 한 완전하게 말해본다. 그리고 나서 말한 내용을 ①번 란과 비교해서 확인한다.
- 성찰(Reflect)
노트에서 자신의 견해를 이끌어내어 그것을 그 과목과 다른 과목과는 어떻게 관련되는지에 대한 자신의 성찰의 출발점으로 이용한다. 성찰은 아이디어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곧 잊혀지는 것을 막아 줄 것이다.
- 복습(Review)
매주 적어도 복습하는 데 10분 이상을 보낸다. 그러면 배웠던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대학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Study Skill-up Program’의 ‘노트필기·플래너 작성법’을 맡고 있는 박은숙(교수학습지원센터·초빙전임강사) 교수에게 노트필기법에 대해 물어봤다.

-노트필기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노트필기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 노트필기는 기억력을 높이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노트필기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고, 노트필기 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 주는게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수업 내용을 더 많이 기억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노트필기법의 요점정리형, 맵핑 기법, 코넬식 필기법 중 어떤 방법을 가장 추천하세요?
맵핑 기법도 좋지만 코넬식 필기방법을 더 추천해주고 싶다. 앞서 설명한대로 칸을 나누어 필기를 한 뒤 우측 필기부분이 안보이도록 접어서 핵심 단어를 보며 필기 내용을 기억해내는 식으로 공부를 하다 보면 학기말에는 한 학기 분량의 필기 내용을 한 시간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바른 학습태도는 어떤 것인가요?
일단 강의실에 들어오기 전, 수업을 열심히 듣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수업시작시간보다 먼저 와서 좋은 자리에 앉는다. 수업 중에는 교수님 말씀을 노트에 잘 정리하고, 수업이 끝나면 바로 강의실을 나가지 말고 5~10분 정도 필기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요약·정리를 한다. 그러면 교수님들께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고, 수업 성적도 좋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수업 마치고 20분 이내의 기억력이 최고라고 한다. 제발 모든 우리대학 학생들이 늘 그 점을 상기시켜서 시간 활용을 잘 했으면 좋겠다.

참조 : 전명남(2005) 학습전략 업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