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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대출순위로 본 대학인의 독서문화(2)

독서 생활화의 과제가 시급하다


오늘날 대학생들의 독서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2007년 국민독서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 2008.2 발행) 연구를 총괄한 연구자 입장에서 ‘대학생의 독서생태계’를 진단한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연평균 일반도서 독서율은 89%, 잡지 독서율은 42%였다.

또한 대학생의 연평균 독서량은 17권으로 한 달 평균 1.4권 꼴이었다. 10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대학생의 연평균 독서율은 8% 감소한 데 비해 평균 독서량은 약 2권 정도가 증가했다. 이처럼 전혀 책을 읽지 않는 학생과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의 동반 증가는 ‘독서 양극화’ 현상으로 풀이된다.

매체 이용시간을 보면 10년 전에 비해 평일의 독서시간 및 신문 열독시간 등 인쇄매체의 비중은 줄었고, 인터넷이나 휴대전화/PDA, 게임과 같은 영상·오락의 비중이 매우 높다. 갈수록 인터넷·영상 매체를 특히 가까이하는 대학의 풍속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통계들이다.

또한 평일 기준으로 1시간 이상 독서한다는 대학생은 4명 중 1명(24%)에 불과했고, 전혀 책을 읽지 않거나 30분 미만이라는 응답자도 과반수를 차지해 미래를 이끌 대학사회의 독서문화가 얼마나 핍진해져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학생과 관련된 독서실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증가한 지표는 공공도서관 이용률이다. 10년 전보다 무려 20%포인트 증가한 66%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목적에서 ‘책 열람·대출’은 그 비율이 줄어든 반면(40% → 32%), ‘시험공부 등을 위한 좌석 이용’은 대폭 늘어났다(41% → 59%).

폭넓은 독서나 연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점과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요즘 대학생 대부분은 “독서가 사회생활이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77%)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로 ‘바빠서, 텔레비전 시청 및 컴퓨터 이용, 다른 여가활동 때문에’ 등의 이유로 ‘시간이 없다’(64%)고 말한다.

하지만 각종 영상·오락매체 이용시간 등을 고려하면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았다’(13%)는 솔직한 응답 비중이 실제로는 몇 배나 더 많아져야 진실이 왜곡되지 않을 듯하다.
이번 조사에는 ‘평소에 글을 읽는데 얼마나 자신이 있는가’를 물어보는 문항이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학생의 42%만이 ‘(약간 또는 매우) 자신있다’고 응답했으며 글쓰기에 대해서는 그 절반정도인 23%(‘매우자신’은 2%)만이 ‘자신있다’고 응답했다.

당연하게도, 글쓰기나 글읽기에 대한 자신감은 독서량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인은 누구나 이런저런 이유로 바쁘다. 하지만 ‘하루 30분 독서습관’을 들이면 1년에 적어도 3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그 독서는 더 이상 한가한 사람의 고상한 취미가 아니다. 독서습관은 자신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원동력이자, 간접경험을 통해 인생을 몇 배나 잘 살 수 있는 방법이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