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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초청강연…방청객 동원 중!

학생들은 강연자의 유명세만 쫓고, 단대나 전공에서는 자체 행사 동원에만 급급


대학에서는 하루에도 2, 3번씩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특강, 명사초청특강 등의 강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도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많은 강연회가 열린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강연회로는 ‘목요철학세미나’, ‘계명경영특강’, ‘문학·예술포럼’, ‘계명여성학세미나’, ‘대학인의 역사 읽기’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각 학과나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취업특강이나 세미나, 명사초청특강 등을 비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초청강연회나 취업특강 등의 프로그램은 학생을 위해 열리는 것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이와 관련해 본사에서는 지난 979호(4월 2일 발행)에서 ‘학교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백50명의 의견을 들은 결과 24%가 ‘수업 시간과 겹쳐서’라고 답했으며, 18%가 ‘언제 하는지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또한 15%는 ‘관심 없어서’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의 해결책은 없을까?

● 현황
지난 948호(2005년 5월 30일 발행)에서 ‘우리학교에서 주최하는 초청강연회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횟수는 얼마입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1백36명 가운데 43%가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42%가 ‘1-2번 참여했다’고 답했고, 3번 이상 참가한 학생은 14%에 불과했다. 2년 전에도 초청강연회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는데 지금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경북대, 영남대, 부산대, 고려대 등 다른 대학의 경우도 우리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식적으로 강연회 참석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학교는 없고, 모두 교수의 재량에 맡긴다. 또한 학교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강연회의 종류가 약간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유명인이 강연자로 초청될 때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추세이다.

● 수업시간과 겹치는 경우
강연회가 수업시간과 겹치는 경우는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수업 대체를 인정하지 않고 교수의 재량에 맡기므로 수업을 듣느냐 강연회를 듣느냐로 인한 불이익은 학생이 감당할 수밖에 없다. 수업 대신 강연회에 참석하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전공과목이나 수강과목과 관련 있는 강연회에 참석할 것을 교수가 권장할 때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연회 역시 학생이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데 수업시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이다. 학교에서는 강연회를 저녁시간에 개최하거나 강연회에 참석하면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인정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 학생들의 관심이 없는 경우
학생들이 강연회에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원래 강연회 등의 프로그램에 관심 없는 학생일 수도 있지만 강연자의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주제가 적당하지 않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좌석이 일정 수 이상 차지 않으면 강연자가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전공 학생들을 동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관심 없는 학생들을 동원해 자리를 채우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강연 도중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강연 중에 빈자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썩 좋은 풍경이 아닐 것이고, 강연자 역시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연회를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

● 홍보가 부족한 경우
강연자도 좋고, 주제도 좋은데 홍보가 부족해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우리대학은 행사가 열릴 경우 학교 홈페이지와 현수막 게시대, 포스터 등의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홈페이지를 잘 확인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 수 있고, 현수막이나 포스터는 특정 구역에만 부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곳에 가지 않는 학생은 미처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관리팀에서는 “현수막 게시대 추가는 아직 고려 중에 있다”고 답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교수학습지원센터는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을 이용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이처럼 학교 구성원의 대부분이 사용해 홍보효과가 큰 홍보 창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초청강연회와 같은 행사는 학생들에게는 이론적인 학교 수업과 달리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공부나 취업에 수업과는 다른 종류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런데 수업시간과 겹친다거나, 관심이 없다거나, 홍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들로 강연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양쪽에게 손해가 막심하지 않을까?

또한 우리대학은 지난 3월부터 3C운동을 진행 중인데 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3C운동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