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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진실을 왜곡하는 공영방송, 진실됨을 강조하는 공영방송

공영방송은 국민의 신뢰와 방송의 품위로 그 존재성을 인정받는다. 거짓이든 조작이든 재미만 있고 웃기기만 하거나 방송에 출연한 공인이 반복된 거짓행각을 지속한다면 공영방송의 존재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공영방송이 허위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행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코너에서 발생한 이영자의 ‘다이아몬드 반지’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사건은 이영자가 이소라에게 선물받은 다이아몬드 반지가 가짜로 판명되면서 시청자의 비난이 이소라에게 향했다. 결국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영자가 “재미를 위해 약간의 조작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공영방송의 준비성 부족 문제와 방송의 조작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반지의 진위여부를 알아보지 못한 공영방송, 공영방송을 하는 공인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사건이다.

이영자의 ‘다이아몬드 반지’사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TV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위한 약간의 눈속임을 감행한다. 리얼리티를 주장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대본을 만들고, 다큐멘터리프로그램에서 촬영 대상을 구매하거나 제작하는 일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거짓말이다. 시사고발프로그램 조차 모자이크의 힘을 빌어 일반 사람들을 가해자로 만든다. 진실을 왜곡하는 공영방송이 국민들에게는 진실하고 올바른 삶을 살라고 강조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 정치인, 언론인, 연예인 등의 공인이 거짓말을 예사로 하고, 거짓말을 보고도 관대하게 지나쳐버리는 언론사가 존재하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가 된다고 하더라도 거짓과 허풍으로 가득 찬 불신사회에서는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없는 것이다. 꿈과 희망, 정직을 전파하는 공영방송사 본래의 위치로 돌아와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보다 신중한 자기단속, 절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