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우울증을 진단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우울증 환자 1백만7백44명 중 20대가 18만5천9백42명(18.6%)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청년 우울증의 원인은 경쟁사회에 대한 스트레스와 진로 문제 등 다양하다. 이와 관련해 정서적 고립 비율도 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에서 개인상담을 맡고 있는 김윤지 상담사는 우울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세 끼 잘 챙겨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울이나 무력감은 규칙적인 삶의 패턴이 무너졌을 때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한 끼 정도는 괜찮지’ 하며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산책도 나가며 건강한 삶을 이어가야 한다. 깊은 고민이나 생각에 대해 털어놓을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상담센터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친구에게 말하지 못할 것 같은 고민이나 생각까지 모두 털어놓을 수 있어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한 상담을 원하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면 학생상담센터 내 개인상담을 추천한다. 전문 상담사와 일대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담시간을 맞추기도 수월하고 개인적인 상황에 따른 맞춤형 상담도 가능하다.
소수자를 대상으로하는 K-MOM(Ke imyung-Mind care Of Minority)도 있다. K-MOM은 ‘소수학생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돌본다’라는 의미로, 장애학생, 편입생, 외국인 유학생 등 소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이다. 소수학생 멘티와 재학생 멘토가 1:1로 짝을 지어 소수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는 K-MOM 멘토링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 K-MOM에서는 매년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다. 또, 결과 보고서에 따라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을 기를수 있는 워크샵을 운영하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스트레스’와 ‘진로’에 대한 워크샵이 상시로 운영되었으며 장애학생과 편입생을 위한 질적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교내에서 겪었던 정서적 고립에 대해서 외국인 학생들은 “처음 학교에 왔을 때 학교 건물을 잘 몰라 버디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라는 의견과 “전공 수업 시간에 팀 활동에서 배제되는 느낌을 받았다”와 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학생상담센터는 지난 10월 16일에서 18일까지 동영관에서 전통놀이와 음식을 체험하고, 외국인 학생들끼리 엽서를 쓰는 행사를 진행해 외국인 학생들에게 K-MOM을 알렸다.
김윤지 상담사는 정서적으로 혼란을 겪는 학생들에게 “‘힘들어도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선택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진정으로 내 인생을 위한 활동을 몰라 방황을 할 것이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힘들 수 있고, 힘든 것이 당연하다’, ‘다른 모두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