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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대구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 수상 – 극단 ‘헛짓’ 김현규 동문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두려워하지 말길

지난 4월 6일 막을 내린 ‘제39회 대구연극제’에서 극단 ‘헛짓’의 ‘반향’과 연출을 맡은 김현규(성악·09학번) 연출가가 각각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극단 헛짓은 대구 대표로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하게 된다. 김현규 연출가는 우리학교 동문이며 연극뮤지컬을 복수전공(연극뮤지컬전공 7기) 했을 정도로 연극에 꾸준한 관심을 가졌다. 이에 헛짓의 대표를 담당하고 있는 김현규 연출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첫 대구연극제 출전에서 대상·연출상을 수상한 소감은?

대상 수상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수상을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출전이 저희 ‘헛짓’에게 첫 대구연극제 출전이었기에 더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앞으로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해야 한다는 부담이 큽니다.

 

‘반향’은 어떤 연극인가?

‘반향’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빗대어 연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입니다. 일종의 ‘메타 연극’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극중극 방식을 사용해 실제 제가 겪었던 연극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과거의 저는 소위 ‘꼰대’에 대한 반감을 가졌지만, 제 스스로가 꼰대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향을 통해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핑계이자 사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다짐을 전하고자 했고, 또 저는 반향이 가지는 사전적 의미인 ‘메아리’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 속에 제 과거를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연극 ‘반향’에서 사용한 연출효과는?

무대에서 포인트를 둔 부분은 ‘가면’인데, 연극에서 노출과 은폐의 기능을 합니다. 가면으로 연기자의 표정이 가려져 표현 수단을 잃어버리지만 동시에 자아의식 실현으로 연기자가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면을 쓰고 벗는 것을 연출의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또 가면을 쓰면 동물농장 이야기, 가면을 벗으면 실제 연극계 이야기를 진행하여 동물농장과 연극계의 이야기를 구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무대 중앙에 ‘분장실’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두고 극중극 방식으로 무대를 진행하거나 막대기로 등장인물의 노동 도구, 가상의 벽을 표현하여 일종의 오브제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연출에 임했습니다.

 

극단 ‘헛짓’이 시작된 계기는 무엇인가?

설날에 친지분들께 “연극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헛짓거리 그만하고 기술이나 배워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서 “헛짓인지 두고 보자.”라는 반항심이 생겨났습니다. 또, 연극이라는 게 허구의 예술이기에 ‘헛짓’이라는 단어와 일맥상통한다고도 생각했고, 헛짓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반증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헛짓이라는 이름을 짓고 나니 제가 하는 모든 행동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처음 헛짓이 시작되었을 때는 저 혼자였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마음이 맞는 동료끼리 모여 지금의 헛짓이 됐습니다. 함께하는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헛짓과 저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대 구성을 위해 특히 노력한 부분은?

저는 무대 구성원 간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반향에서도 배우들끼리의 화합을 끌어내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연극과 같은 대규모 예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구성원들이 무대 연습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행복감과 존중감을 느끼는지가 중요합니다. 구성원 간 행복감이 모였을 때 자연스레 화합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에 연습을 시작할 때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른 배우의 연기를 지적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누군가가 특정 배우를 지적할 때 득보다는 독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 제가 연극을 연출할 때 배우를 설득하려는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 저는 내키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연출가인 제가 무언가를 시킬 때 그것에 배우가 부당함을 느끼지 않도록 설득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앞으로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거창하거나 특별한 계획보다는 그저 꾸준히 연극 활동에 임하고 헛짓 식구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헛짓은 연극을 하며 반증의 과정, 실용과 연구, 소멸하는 생동감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헛짓이 새로운 여정을 펼치고 있듯이 다른 분들도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모든 존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들에게,  ‘어머니와 나’ 오늘도 밥은 제때 먹었는지, 수업에서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했는지 물으시는 아빠께 툴툴거렸다. 당신 딸의 나이가 별로 실감나지 않으시는 눈치다. 사실, 저 안에 담긴 아빠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다. 그래 놓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나 같은 학생들이 많으리라. 이 책은 어느 이름 모를 여사님의 일상 목소리를 기록한 것이다. 대화의 상대이자, 책의 저자인 김성우는 바로 그녀의 아들. 70대 초반쯤 되셨을 법한 여사님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거창한 시대적 사건부터 천 원에 산 감자 이야기까지-에 대한 단상들을 꾸밈없는 잔잔한 언어로 들려준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면 모든 이야기가 편편이 분절된 것이 아닌, 세월만큼 깊어진 그녀의 너그러운 지혜로 꿰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한 여인이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구술사이자 그녀의 에세이요,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철학서인 것이다. 문학과 철학의 언어는 때로 우리에게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는 별 관련 없는, 재주 많은 이들의 영역인양 느껴지기도 한다. 리터러시 연구자로서 문자 자체에 대한 이해력을 넘어 삶이 스며있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 해 온 저자는 “나의 어머니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