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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허영심으로 채워진 가짜

SNS가 보편화되면서 최근 ‘있어빌리티’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있어보임’과 ‘ability’라는 말이 합쳐져 ‘있어보이도록 하는 능력’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말은 일종의 SNS 보여주기식 연극이라 할 수 있다. 정인호 VC경영연구소 대표는 “있어빌리티식의 사진은 개인의 치부를 감추고, 좋은 것만 보여주려는 편집된 허세를 말한다. 즉,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현실에서의 자신보다 더 있어 보이기를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빌리티’는 일종의 화장술이자 포장술인 셈이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있어빌리티’식의 연출로 인해 일어난 부정적 여파가 크다. 지난 2월 1일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의 딸이 SNS에 올린 사진에서는 방 사장이 UN총회연설 생중계로 인한 출장길에서 가족들과 회사 공금으로 호화로운 시간을 보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있어보이기 위해 공금을 횡령하고, 그것을 통해 만들어낸 모습을 자랑하는 지경까지 다다른 것이다. 의도적으로 찍힌 사진으로 ‘능력 있어 보이는 사람’으로 얼마든지 자신을 위장할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은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가시적인 차이를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자칫 ‘자본주의 또는 외모지상주의적 풍요’라는 환상을 생산할 수 있다는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또한 사회는 ‘능력 있어 보이게 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처럼 보여 능력 키우기를 간과하게 할 지도 모른다.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에는 ‘열등감이 심하므로 자랑하는 것이고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일부러 과시하려고 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러한 구절은 있어빌리티식의 사회 분위기를 비판하는 듯하다. 진심으로 자신을 빛나게 하고 싶다면, 더 이상 조그만 것으로 과시하는 대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이겨내고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자신을 빛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차근차근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