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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는 신의 징벌?…기독교계 논쟁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 오클라호마주 무어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가 기독교계에 후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기독교계, 특히 개신교 쪽에서 토네이도를 '신의 징벌'로 이해하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성경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개신교계 내 소수 극단주의 그룹에 이어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로 불리는 존 파이퍼(67) 목사가 천벌론에 가세하고 나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파이퍼 목사는 토네이도가 무어를 휩쓸고 지나간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구약성서 욥기의 일부 구절을 게재했다.

욥기는 사탄이 하느님의 허락을 받고 큰 부자이면서도 신실한 욥에게 10명의 자식과 모든 재물을 빼앗고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피부병을 앓게 하는 시련을 안겨 그의 신앙심을 시험하는 내용이다.

파이퍼 목사가 트윗한 구절은 1장 19~20절로 '사막에 큰 바람이 불면서 집이 무너져 밥을 먹던 자식들이 모두 죽었다. 그러자 욥은 입고 있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는 땅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했다'고 적혀 있다.

욥은 결국 나중에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은 알몸으로 태어나 알몸으로 떠난다. 주께서 주신 것은 주께서 가져가는 것"이라며 하느님을 찬양한다.

파이퍼 목사는 정기적으로 성경 구절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지만, 교계에서는 '사막'이 오클라호마주를 뜻하는 데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뒤 트윗 글을 남겼다는 점에서 토네이도가 갖는 기독교적 의미를 상기시킨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다.

그는 지난 미국루터교회 교단 총회 기간에 세기가 약한 토네이도가 오자 동성애에 대한 신의 "부드럽지만 단호한 경고"라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트위터 팔로워만 50만명에 이르는 등 릭 워런 목사 등과 함께 미국 기독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이자 신학자다.

그의 트윗은 큰 반향을 낳았다. 유명 복음주의 작가인 레이철 에번스가 "하느님은 선하고 인간을 사랑하신다"며 모든 비극을 신의 심판과 연관짓는 행태를 멈추자고 호소하는 등 학계와 언론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교계에서는 드러내놓지 않을 뿐이지 파이퍼 목사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 적지 않다.

교계에서 유명 블로거로 알려진 더그 윌슨 목사는 "이제 기독교회는 주님이 누구인지에 대한 강건한 믿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대놓고 천벌론을 옹호했다.

미국 독립 침례교(WBC)의 지도자인 프레드 펠프스 주니어도 최근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프로농구(NBA) 스타 제이슨 콜린스(워싱턴 위저즈) 때문에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콜린스의 '커밍아웃'과 이에 대해 지지와 찬사를 보낸 NBA 오클라호마 썬더의 케빈 듀런트 선수의 행동에 "하나님이 열을 받아 오클라호마를 박살냈다"는 게 펠프스의 해석이다.




[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