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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학상 작품보기

제40회 계명문학상 극문학 부문 당선작 - 설렁탕 전(傳)(김은호 계원예술대)

  • 작성자 : 신문방송국
  • 작성일 : 2020-09-21 10:06:45

● 제40회 계명문학상 극문학 부문 당선작 - 설렁탕 전(傳)

  김은호 (계원예술대 · 융합예술학 · 1)

※ 당선작품은 하단에 첨부된 PDF를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상소감

저는 현대 미술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글쓰기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주변에 만연해 있는 동시대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대성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동시대와 멀어진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미술에 대한 관심을 잠시 접어두고 다시 고전 문학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훨씬 자유롭고 전위적인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죠. 그 과정에서 고전 문학들을 다시 읽고 다시 써보는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지금 이 시대에 웬 고전이냐며 조롱 섞인 핀잔도 많았던 만큼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첫째로 내가 읽어도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자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늘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어머니와 나의 가족들, 또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나의 친구 한비에게 그리고 옆에서 많은 조언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사랑하는 애인이자 동료인 예지에게 감사 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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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