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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호 독자마당] 석과불식의 심득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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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매번 인지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만’한지 21년이 지났다. 뒤돌아보면 어느새 일회용품을 쓰거나,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다. 정말 ‘인간처럼’ 살아왔다. 이런 나에게 김종원 교수님의 저서 <지구환경위기와 생태적 기회>는 큰 깨달음을 주었다.

석과불식(碩果不食). 씨를 먹지 않고 땅에 묻는다. 욕심을 버리고 복을 넘겨줌으로써 어떤 사물이 조금이라도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이성을 가지고 있고 과거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인간에게 악한 마음이 스며들었다. 이 악한 기운이 욕심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편리성을 위해 짧은 시간 동안 환경을 망치고, 많은 생명을 죽였다. 모두 인간의 욕심과 석과불식의 부재에서 일어났다. 조금이라도 지구를 생각했다면 지구는 덜 아팠을 것이다.

심득궁행(心得躬行). 도리를 알아 덕행을 실천한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나뭇가지와 같다. 아무리 좋은 것을 배워도 행하지 않으면 쓸모없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서 행하는 것이 진정한 석과불식의 심득궁행이다. 한 단어로 줄이면 ‘덜하기’, 즉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촛불 하나가 보잘 것 없어 보여도 모이면 거대한 힘을 가지는 것처럼 덜 쓰는 습관이 하나씩 모이면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지구를 살릴 것이다.

김춘수의 <꽃>을 보면 꽃도 이름을 불러줘야 진정한 꽃이 된다.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석과불식의 심득궁행. 우리는 이것을 잊지 말고 가슴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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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수결주의·합리주의 정치모델과 국가행복도 한국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민주주의의 정체 또는 퇴행이라고 볼 수 있는 위기 가능성의 징후가 많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낮은 신뢰도, 정체성이 없는 정당정치 등은 한국 정치의 낮은 제도화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주의 토대를 위한 사회적 기반의 붕괴와 민주주의 절차의 핵심인 정당체제의 역할이 실종된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한국정치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기 위해 다수결주의와 합의주의 정치모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다수결주의는 말 그대로 다수의 뜻이 지배하는 정치원리를 의미한다. 이 원리는 다수를 점한 세력에게 정치권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며, 일사분란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수결주의는 다수를 점하는 정치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기 때문에 야당은 다음 선거에서 권력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침묵해야 한다. 다수결주의는 이러한 면에서 매우 배타적이고 경쟁적이고 적대적이다. 다수결주의가 작동되는 가장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합의주의는 다수가 지배하는 정치원리라는 면에서는 다수결주의와 다를 바 없으나, 다수에 의한 지배를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