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7일, ‘메풀 전산초 박사 간호대학생 국제학술대회’가 간호대학 존슨홀에서 진행됐다. 201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간호대학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 베트남, 홍콩 등 다양한 국가의 간호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규모로 진행됐다. 김혜영(간호학·교수) 간호대 학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간호대학의 100년 역사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 간호 리더를 양성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5일에는 간호과학연구소가 주최한 ‘제31회 국제간호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지난 11월 2일과 3일, 양일간 태권도학과가 지역사회와 동문이 함께하는 ‘한마음 태권도 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2일에 진행된 행사는 ‘계명 한마음 태권제’로, 태권도학과 자체대회와 태권도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이어 재학생들의 무대 공연과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태권도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체육관 외부에는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마련됐으며, 지역민을 포함한 약 3백 명이 축제에 참여했다. 다음 날 열린 ‘동문과 함께하는 경연대회’에서는 품새, 격파, 줄넘기 등의 종목으로 구성된 경연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동문을 포함한 약 1천 명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지난 11월 5일, 행소박물관 동곡실에서 ‘다시 보는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고분군’ 특별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특별전은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과 계명시민교육원 개원 4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고령군과 우리학교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행소박물관에서 내년 3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에는 32호분에서 발견된 금동관, 45호분에서 출토된 11기의 순장 석곽 등 총 2백여 점의 대가야 유물이 공개됐다. 한편,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1977년에 행소박물관과 경북대학교 박물관의 주도로 광복 이후 최초의 학술발굴이 진행됐다.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을 교육하며 헌신해온 우리학교의 15명 교수들이 오는 2025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학문과 교육에 매진했던 삶을 뒤로하고, 이제는 강단을 떠나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이상식, 이종한 교수를 만났다. -엮은이의 말- “신중년 세대 위한 할아버지·할머니 학교 운영하고파” 언론영상학과의 이상식 교수는 뉴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학과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 교육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힘썼다. 올해로 재직기간 27년을 맞이한 이상식(언론영상학) 교수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를 만나 지난 교직 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소감을 들어보았다. ● 정년 퇴임을 앞두고 계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교수 생활과 인생의 전반부라는 장거리 마라톤 경기를 완주한 듯한 기분입니다. 그동안 학교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강하게 교직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쁨과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덧붙여 무엇보다 1997년 9월부터 우리학교에서 교수의 삶을 누리며 살아오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 교수님께서 뉴미디어를 연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을 교육하며 헌신해온 우리학교의 15명 교수들이 오는 2025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학문과 교육에 매진했던 삶을 뒤로하고, 이제는 강단을 떠나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이상식, 이종한 교수를 만났다. -엮은이의 말- “공자처럼 낯선 곳에서 견문을 넓힐 예정입니다” 학부생과 강사, 교수로서 46년간 우리학교와 연을 맺은 이종한(중국어중국학) 교수는 지난 학생들을 추억하며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중국 산문 분야 최초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했으며, 20여 편의 논문과 각종 정책 연구 보고서, 30여 권의 단행본 등을 집필해 왔다. 또 학생의 건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지도하는 등 후학 발전에 힘썼다. ● 정년 퇴임을 앞두고 계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값진 교수 생활이었지만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교에 재직하면서 학과장, 책임교수, 도서관장 등 여러 보직에 역임했습니다만, 그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계명공원’이라는 놀이터에 놀러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맡은 일이 많아 교수로서 학생을 지도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 미련이 남습니다. ● 교수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24년 우리학교는 창립 125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으며, 동시에 캠퍼스 재정비와 우수한 성과 기록 등 의미 있는 이슈들로 한 해를 가득 채웠다. 이번 종간호를 맞아 1년간 있었던 학내 주요 행사와 이슈 가운데 5가지를 선정해 우리학교의 변화와 성과를 살펴보았다. -엮은이의 말- ● 우리학교 125주년 기념식 지난 5월 20일 성서캠퍼스 아담스 채플에서 ‘계명대학교 창립 125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기념식은 1899년 제중원의 창립부터 이어온 역사를 되새기며 간호교육 100주년, 개교 70주년, 출판부 설립 55주년, 산학협력단 설립 20주년, 계명1%사랑나누기 20주년 등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였다. 같은 날 대명캠퍼스 백학관에서는 우리학교의 역사와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계명역사관의 개관식이 열렸다. ● 모빌리티 캠퍼스 지난 1월 31일,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모빌리티 캠퍼스 출범식이 진행됐다. 출범식 이후 우리학교는 9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전문기술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대구 지역의 모빌리티 특화단지와 연계해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모빌리
로 들어가는 통로를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물론 주인공 빌리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버지 ‘재키’의 입장에서 들어가 보는 것. 세 번째는 빌리에게 발레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며 길 안내자 역할을 하고, 엄마의 부재를 채워주는 ‘윌킨슨 선생’의 관점이다. 한편으로는 권투와 발레라는 두 갈래 길에 선 11세 소년 빌리의 선택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극적 배경은 잉글랜드 북동부 ‘더럼(Durham)주’다. 이곳은 석탄과 철광석 등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광산 지역이다. 시대적 배경은 1984년이다. 바로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마거릿 대처’ 수상이 집권해 영국의 국가 경쟁력과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 합리화와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때다. 당시 더럼 지역에는 약 13만 명에 달하는 광업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다. 사양 산업으로 낙인찍혀 광산이 폐쇄되고 기존 인력의 60% 이상 감축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대책 없이 길거리에 나앉게 된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일으키고 투쟁을 벌인지 1년 되는 때가 1984년이다. 빌리의 아버지 ‘재키’와 형인 ‘토니’ 모두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엄마는 1년 전(198
어떤 시집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슬픈가? 물론 슬프다. 그러나 슬프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슬픔은 못 된다. 나의 슬픔에는 그런 권리가 없다. 나는 그렇게 느낀다. 그렇다면, 슬프다고 말할 수 있는 슬픔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 그 순간 깨닫게 된다. 슬픔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슬픔은 ‘말할 수 있음’이라는 가능성의 영역에 속한 게 아니라 ‘말로 할 수 없음’이라는 불가능의 나라에 속해 있는지도 모른다. 슬픔은 쏟아지는 것이다. 목소리를 빌려서, 얼굴을 빌려서, 몸을 빌려서…… 더 빨개질 수 없을 때 떨어지는 사과처럼, 더 부풀 수 없을 때 터지는 풍선처럼,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바닥이거나 찢긴 채 버려진 상태로 존재하는 것들. 어떤 슬픔은 시간을 찢고 나오듯 자신을 찢고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슬픔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정확한 설명이라고 해도 그 목소리를 대체하지 못하며, 그 얼굴을 대신하지 못하며, 그 몸을 대변하지 못한다. 그것은 잠시 우리를 빌려 세상에 뿌려진, 불가능의 나라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느낄 뿐이다. 시고 달고 때로 텁텁한 그 전부로서의 사과를 깨물듯이, 직전의 떨림
▲ 분야: 기능성 화장품 연구·생산·판매·수출 ▲ 초봉: 2천만 원 후반 ~ 4천만 원 *직무별 상이 ▲ 관련학과: 국제통상학과 및 디자인, 화공 계열 ▲ 인재상: 글로벌역량/열정/책임의식/소통협력 ※ 인사담당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기본 정보 MR이노베이션은 자체 연구·개발된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해 피부 고민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대표 브랜드는 ‘THESERA’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 60여 개국에게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부서는 크게 연구개발부, 무역부, 국내영업부, 기획부, 생산부로 나뉘어 업무를 진행한다. ● 기업 장점 세계 여러 나라에 제품을 영업하고 수출하는 만큼 글로벌 역량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다. 직원들의 해외 경험을 위해 1년에 한 번 해외 여행비를 1백50만 원가량 지원해 준다.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시간차 제도’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복지 중 하나이다. 1시간 단위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해당 제도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병원이나 은행을 방문하는 등 개인 시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24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청년 일자리 창
지난 11월 15일부터 25일까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재학생 1백 명을 대상으로 ‘2024 계명인의 아르바이트 최저임금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국가·교내 근로, 인턴십 및 일회성 아르바이트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재학생을 조사한 결과, 33%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로는 ‘고용주의 낮은 임금 요구’(3 5%), ‘수습 기간 적용’(23%), ‘최저임금 인식 부족’(21%),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인한 임금 조건 불명확’(19%) 등이 있었다. 특히, 근로계약서 작성에 관해 전체 응답자 중 절반 가까이가 ‘작성하지 않고 일을 했다’(48%)고 답했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응답자들의 평균 시급은 7,120원으로, 2024년 법정 최저임금의 약 72%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법정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일을 지속한 이유에 대해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29%), ‘다른 일자리도 시급이 비슷해서’(26%), ‘이후 알바 구직에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16%), ‘임금 외 다른 조건이 마음에 들어서’(10%) 등으로 응답했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받는 이
지난 3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50.8%는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2.4%였던 2021년 통계와 비교해 보면 무려 18.4%나 증가한 것으로, 2명 중 1명은 AI를 써봤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경험했듯이 AI는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복잡한 작업도 간단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여러 전자기기 대부분에 탑재되어 ‘휴대용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발전하는 AI 기술에 비해 인간의 자율적 사고능력은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지나치게 맹신해 버림으로써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사전 학습 데이터에 기반하여 확률적 추론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AI는 정확한 정답보단 그럴싸한 답을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AI가 사용자에게 주는 답이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정답은 아니다. 더불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처럼 답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나, 편향적이거나, 오염된 데이터를 학습하여 제공하
최근 젊은 세대들의 독서 열기는 다소 독특하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걸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순수의 시대’ 등 화제를 모은 책들을 따라 읽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책 읽기 열풍은 개인의 독서 경험과 배경지식에 관계없이, 책 자체를 소비하거나 책 읽는 모습을 SNS 등에서 공유하는 ‘텍스트힙’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디지털 매체와 대비되는 감성을 느끼며, 지적인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독서 문화인 텍스트힙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멋있다’, ‘개성 있다’라는 뜻의 은어인 ‘힙하다’를 합친 말이다. 텍스트힙 문화는 책 읽기를 지적 활동보다는 자기 과시의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이를 지적 허영심에서 비롯된 젊은 세대의 허세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과시와 지적 허영심에서 시작된 독서야말로 책과 가까워지기 좋은 명분이다. 책이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된 역사는 오래되었다. 18세기 프랑스의 화가 모리스 켕탱 드 라 투르의 작품 ‘뉴턴을 생각하는 페랑 부인’은 이를 잘 보여준다. 이 그림은 교양을 과시하는 자세를 취한 페랑 부인과 그녀 뒤에 놓인 아이작 뉴턴의 큼지막한 책이 강조된 작품으로, 당대의 교양 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