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곧 자연 훼손이라는 인식이 점점 깨지고 있다. 단순히 소비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 함께하는 소비, 자연을 생각하는 소비를 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출범한 가게 혹은 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를 생활화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기증받은 물품들로 되살림의 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가게가 대표적인 예이다.또한 예술을 일상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장터가 있다. 바로 최근에 대학로, 문화예술회관, 도심을 중심으로 등장한 프리마켓이다. 쓰던 제품을 나누는 것을 넘어 이웃들과 일상 속의 예술을 공유하는 색다른 장터인 프리마켓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기증과 구매로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가게아름다운가게는 지난 2002년 서울 안국동에 1호 매장을 개점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고, 수익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있다. 또한 2012년 9월 해외매장 1호인 ‘아름다운가게 LA점’을 설립하여 해외로까지 나눔과 순환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아름다운가게는 매장사업, 공익상품(국내외 공정무역단체, 사회적기업 등이 만든 친환경제품) 유통사업, 공정무역사업, 재활용디자인사업(아름다운가게 에코디
올레란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한 도보여행 코스인 올레길은 2007년 9월, 제주도에 제1코스가 개발된 이래로 전국적으로 도보여행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팔공산에도 이정표를 따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올레길이 있다. 팔공산 올레길은 2009년에 개방되어 총 8개의 코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코스마다 2~3시간이 소요된다.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팔공산의 계곡과 나무, 곳곳에 숨겨 있는 문화유적지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팔공산 올레길에 대해 알아보자. ● 우리지역 명산, 팔공산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산인 팔공산은 해발 1,192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을 거느리고 있는 산이다. 팔공산의 원래 지명은 우리말로 곰뫼, 즉 웅산(熊山)이었으나 후에 팔공산이라 불리는데 이에 대해서는 몇 가지 명명설이 있다. 통일신라 말기 공산전투에서 왕건을 대신해 신숭겸을 비롯한 여덟 장수가 순절했다고 해서 유래된 설, 여덟 고을에 걸친 산이라고 해서 유래된 설이다. 또한 팔공산에는 동화사와 은해사, 고려 초조대장경을 보관했다는 부인사, 그밖에 파계사, 송림사 등의 유수한 가람과 1백50여개의 사암이
대구광역시 달성군에는 낙동강의 빼어난 경치와 조선시대 사육신에 얽힌 역사까지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강정보 녹색길이 마련되어있다. 강정보 녹색길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안내판을 따라가면 고요하게 흐르는 낙동강 물과 함께 총 19km에 달하는 여정을 떠날 수 있다. 강정보 녹색길부터 삼가헌에 이르기까지 가을의 끝자락인 지금,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잠깐이나마 쉬어갈 수 있는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 강정보 녹색길이란?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있는 강정보 녹색길은 육신사, 태고정, 삼가헌, 하목정과 같은 지역의 유적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길이며 달성습지와 강정고령보가 포함되어있다. 강정보 녹색길의 길이는 총 19.2km로 강정보에서 강정마을 입구까지 0.4km, 강정마을 입구에서 죽곡리 분기점까지 0.9km, 죽곡리 분기점에서 영벽정까지 3.5km, 영벽정에서 문양역까지 1.7km, 영벽정에서 하빈지구 수변공원까지 2.8km, 하빈지구에서 하목정까지 4.9km, 하목정에서 삼가헌까지 3.6km, 삼가헌에서 육신사까지 1.4km로 구간이 나뉘어 있다. 걸어가면 왕복 약 7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강정보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면 왕복 약 4시간 30분 정
지난 2010년 남구청이 선포한 대명공연문화거리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해 있는 우리학교 대명캠퍼스 정문 근처 일대의 거리로, 곳곳에 소극장, 극단, 작업실 등이 있다. 공연문화거리로 선포된 지 5년째인 대명공연문화거리에 대해 살펴보고 문제점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자. ● 대명공연문화거리란? 대명공연문화거리는 반경 2백~3백여미터 내에 9개의 극장과 1백50여개의 예술가들의 공간이 존재하는 대구의 예술거리이다. 1980~1990년도 대명공연문화거리는 젊음과 왕성한 예술이 있는 활발한 거리였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성서캠퍼스 이전으로 인해 상황이 바뀌었다. 김완수(대명공연문화거리 운영위원회·극단 한울림·기획총괄실장) 실장은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주를 이루는 것이 극단입니다. 예전에는 여기가 번성하던 지역이었는데 계명대학교가 미대를 제외하고는 성서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슬럼화가 진행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작업공간이 필요한 화가나 공연할 공간이 필요한 배우, 음악을 연주할 공간이 필요한 음악가 등 다양한 예술인들은 예술 활동을 펼칠 공간이 필요했고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이곳에 모여들게 됐다. 번성하던 상가는 사라졌지만 거리는 점점 예술인들이 모인 예술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