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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캠퍼스 인근 대명공연문화거리

대구의 대학로를 꿈꾸다!


지난 2010년 남구청이 선포한 대명공연문화거리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해 있는 우리학교 대명캠퍼스 정문 근처 일대의 거리로, 곳곳에 소극장, 극단, 작업실 등이 있다. 공연문화거리로 선포된 지 5년째인 대명공연문화거리에 대해 살펴보고 문제점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자.


● 대명공연문화거리란?

대명공연문화거리는 반경 2백~3백여미터 내에 9개의 극장과 1백50여개의 예술가들의 공간이 존재하는 대구의 예술거리이다. 1980~1990년도 대명공연문화거리는 젊음과 왕성한 예술이 있는 활발한 거리였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성서캠퍼스 이전으로 인해 상황이 바뀌었다. 김완수(대명공연문화거리 운영위원회·극단 한울림·기획총괄실장) 실장은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주를 이루는 것이 극단입니다. 예전에는 여기가 번성하던 지역이었는데 계명대학교가 미대를 제외하고는 성서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슬럼화가 진행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작업공간이 필요한 화가나 공연할 공간이 필요한 배우, 음악을 연주할 공간이 필요한 음악가 등 다양한 예술인들은 예술 활동을 펼칠 공간이 필요했고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이곳에 모여들게 됐다. 번성하던 상가는 사라졌지만 거리는 점점 예술인들이 모인 예술거리가 되었고,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대명동 일대로 모여들었다.

2005년에 생긴 극단 ‘처용’의 소극장 ‘우전’을 시작으로 대명동에 소극장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소극장 6개와 음악극장 3개로 총 9개의 극장과 20여개의 극단, 오페라단, 밴드연습실, 작업실, 화실 등이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월요일을 제외하면 1년 내내 공연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곳에 오면 개성 있는 각각 극단들의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로드페스티벌은 대구광역시, 남구청, 대구연극협회가 후원하고 대명공연문화거리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우리학교 대명캠퍼스 돌계단과 대명공연문화거리 일대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예술가들의 컨소시엄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페스티벌은 자신들의 작업실을 개방하여 일반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오늘만 열어요, 작업실 투어’와 아트마켓,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연극,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유명극단 공식초청작 및 공식참가작 등도 즐길 수 있다.


● 대명공연문화거리가 보완해야 할 점

대명공연문화거리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한 탓에 홍보 부족을 비롯해 보완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된 거리라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김완수 실장은 “주차 문제는 극단마다 다르지만, 주차 공간이 없을 경우 연극 관람자에 한해 인근 계명대학교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시간당 주차료를 할인해주고 있습니다”라고 주차 공간 부재에 대한 임시방편을 설명했다.

또한 우리학교를 중심으로 거리가 형성된 만큼 학교의 협조가 필요하다. 김완수 실장은 “로드페스티벌을 진행할 당시에 돌계단 근처에서 사용된 장비들을 계명대학교에서 보관허가를 하지 않아서 무척 힘들었습니다”며 우리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또한 거리의 외관상으로는 대명공연문화거리의 특색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공연문화거리’라는 이름에 걸맞는 색깔이 입혀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명공연문화거리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 길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실제로 사전조사 및 거리의 지도를 참고해 대명문화거리를 방문했음에도 길을 찾기가 어려워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남구청은 대명공연문화거리의 입구에 약도를 설치했다. 그러나 단순히 극단의 이름과 분류 정도만 표시되어 있어 효과가 미비하다.

부족한 홍보도 문제이다. 대명공연문화거리를 즐겨 찾는다는 김재현 씨는 “인디밴드가 오는 클럽, 독립출판물 도서관 등 좋은 컨텐츠를 갖고 있는 곳이 많은데, 홍보가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부분에 대해 도미화(남구청 문화홍보과·주무관) 선생은 “거리의 규모가 작고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공연포스터 부착 공간 마련 외에 현재로써는 별도의 홍보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마케팅 동아리 V.O.M이 극단들과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포스터를 부착하며, 팜플렛을 나눠주는 등의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대명공연문화거리의 다양한 콘텐츠 통합 및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에 대해 독립출판 동네책방 더 폴락 김인혜, 손지희, 최성 공동대표는 “대명공연문화거리는 연극 위주의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어서 다양한 경제적 기반과 인적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리 내의 커뮤니티 공간 및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합니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문화를 향유해야 문화가 살아난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인디문화의 수요가 적어 인디문화가 발전하기가 힘들고, 뮤지컬 등 대규모 위주의 공연을 보는 등 문화다양성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화격차의 해소방안으로 대명공연문화거리를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건물들이 20~30년 정도된 노후화된 건물이라는 점과 자체적으로 골목이 어둡다는 점도 보완해야한다. 정다혜(대구광역시 남구 도시만들기 지원센터) 씨는 “대명공연문화거리에는 인간적인 요소가 숨 쉬고 있지만 환경적으로 노후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보도블록을 시공하고 어두운 밤에도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하며 예술가들의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등 물리적 환경개선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주민들과 청소년 등 대구시민들이 예술 활동을 즐기길 바랍니다”라며 환경적 요소에 대한 보완 계획을 밝혔다.


● 자발적으로 형성된 대명공연문화거리

김완수 실장은 대명공연문화거리에 대해 “3천~6천여명의 예술가 집단 창작촌인 중국의 따산지역, 자생적 예술마을로 알려진 서울 문래동에 위치한 문래창작촌 등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곳처럼, 대명공연문화거리도 예술가들이 스스로 구축한 공연거리”라고 설명했다.즉, 대명공연문화거리는 행정으로 시작된 문화사업의 일환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면서 생겨난 곳이다. 이는 거리 자체에 자생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다혜(대구광역시 남구 도시만들기 지원센터) 씨는 “지난 4월 국가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된 ‘대명 행복 문화마을’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대명공연문화거리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대명공연문화거리에는 소극장과 극단, 음악, 미술 등 예술적인 요소가 이미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잠재적인 요소들을 바탕으로 이 거리를 더욱더 발전시켜나간다면 머지않아 대구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거리가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대명공연문화거리는 예술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있다.

“예술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라고, 예술이 그리워지거든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와서 예술을 즐기시기 바랍니다”라는 김완수(대명공연문화거리 운영위원회·극단 한울림·기획총괄실장) 실장의 말처럼, 이번 가을에는 대명공연문화거리에서 예술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인터뷰1 - 대명공연문화거리 운영위원회 정철원 위원장

“대구 도심에 공연촌이 자리한다면
주민·예술인 축제의 장 될 것”


대명공연문화거리가 활성화되길

대명공연문화거리는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거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거리이기 때문에 자생적으로 기반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연출가, 배우, 화가, 작곡가 등 다양한 예술인들이 한 지역에 모여 있기 때문에 거리가 활성화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예술인들에게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일부를 개방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거리는 더욱더 활성화될 것이고,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거리를 이용하면 거리의 기반은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대구의 도심 한가운데에 공연촌이 완전히 자리 잡힌다면, 앞으로 대구가 자랑스러워 할만한 거리가 되어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호흡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대명공연문화거리 홍보의 필요성

숨어있는 공간들이 많지만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판이나 길목마다 표지판을 설치하고 SNS 등을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명공연문화거리 운영위원장으로서 앞으로 대명문화공연거리 홍보에 전념을 다해 대구의 대표적인 공연문화촌으로 자리잡아갈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 인터뷰2 -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안민열 대표

“연극은 스크린이 허물어진 무대 위 배우와 소통하는 것”


장르의 경계를 넘어

먼저 예술인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대명공연문화거리에는 사실상 연극 공연이 대부분이고, 로드페스티벌로 대명문화공연거리를 알리고 있지만, 사실상 연극에 편중되어 있어 다양한 예술과 문화의 융화가 필수적입니다. 즉,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 각각의 예술과 문화가 어울릴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명공연문화거리에는 사람들 눈에 띌 수 있는 시각적 요소가 필요합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대명문화예술거리에서 잠깐이나마 숨을 고르고 함께 즐긴다면 거리는 더욱더 발전할 것입니다.

연극 그 자체를 추구

연극은 살아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연극 공연에서는 관객과 배우가 눈을 맞추고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스크린이라는 벽이 허물어진 무대 위의 배우와 소통하며 관객들은 거울 속의 자신을 보는 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연극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 속에서 직접 대면하고 소통한다면 자신을 좀 더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