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은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인명 피해도 새로운 기록을 남길 것이 확실시된다. 이제 더위는 단지 여름을 나기에 불편을 주는 단계를 훌쩍 뛰어 넘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일 최고기온이 33℃를 넘는 날을 폭염일이라고 부르는데, 33℃라는 기온은 인간의 피부온도보다도 높은 것이어서 인간의 몸속에서 발생한 폐열이 피부를 통해서 배출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는 기준에 해당하는 값이다. 이제는 이런 수준의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장래에는 지금보다도 일층 더 심각한 더위가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유엔은 21세기에 인류가 극복해야할 4대 과제로 테러, 식량부족, 양극화, 기후변화를 지적한 바 있다. 이 중에서도 기후변화문제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언급하고 있듯이 인류의 지속적인 삶을 지키기 위하여 반드시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기후학자들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다양한 자연재해 중에서 인체건강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 폭염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폭염은 이미 지구촌에서 가장 혹독한 자연재해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1. 들어가면서지구상에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실제로는 지구 생성 이래로, 지구의 기후는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변덕스러운 모습을 되풀이해 왔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변덕의 정도가 심한 양상이 나타날 때에 우리는 이상기후 또는 이상기상현상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변덕의 정도가 심하다고 하는 것은, 통계학적으로는 30년 평균의 기상현상으로부터 표준편차가 2배 이상 벗어난 것을 지칭한다. 그런 이상기후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대체로 30년에 1회 정도로 알려져 왔다. 30년이라는 시간은 대략적으로 인간이 충분한 교육을 받은 후에 사회진출을 하여 근로의 의무를 다하는 시간에 해당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상기후현상이라는 것은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는 평생에 한번 정도 겪어보는 이상한 기후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런데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연평균 기온이 급상승하고, 여름과 겨울 기온에 큰 변동이 되풀이되는 등 기후체제에 큰 전이현상이 시작되었다. 기온만이 아니라 강수량에도 그 이전보다 훨씬 큰 변동이 나타나서 홍수와 가뭄이 높은 빈도로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기후학자들은 산업혁명 이래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대기에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