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4대강 사업이 아시아 최악의 습지 파괴 사례로 선정돼 세계습지네트워크(WWN)가 수여하는 '회색습지상(Gray Awards)'을 받았다고 한국습지NGO네트워크가 8일 전했다.WWN은 2010년부터 각국의 습지보전 사례를 인터넷 투표와 토론으로 평가하고 모범사례와 파괴사례를 대륙별로 뽑아 '세계습지상(The Wetland Globe Awards)'을 주고 있다.올해 시상식은 제11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졌다.습지의 보전과 관리가 우수한 곳에 주는 '청색습지상(Blue Awards)'은 마다가스카르ㆍ일본ㆍ불가리아ㆍ뉴질랜드 등이 받았다.크리스 로스트론 WWN 의장은 "습지는 생태계와 사람들 모두의 삶의 터전이며 제대로 관리를 할 경우에는 매우 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회색상을 받은 사례는 습지파괴 사업이 단기간에 인간과 생태계에 어떤 재앙과 같은 타격을 입힐 수 있는지 증명한다"고 말했다.한국습지NGO네트워크는 "수상을 부끄럽게 받아들이고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공동으로 인식해준 세계 NGO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국내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비양도에 나타났다가 숨진 채 떠밀려와옮길 방법 없어 열흘째 방치…"연구에 활용해야"(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정부가 국내에서 사라졌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다사자가 기적처럼 제주도 해안에 나타났지만 얼마 못 가 숨졌다.바다사자의 사체는 발견된 지 열흘이 지나도록 바닷가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생물자원 확보 차원에서 연구에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주 만에 사체로 다시 발견 = 바다사자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연안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암반 위에 올라앉아 쉬고 있는 것을 순찰하던 전경이 처음 발견했다.제주서부경찰서 비양도치안센터 정만석 일경은 19일 "센터장님이 바위에 무언가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바다사자가 앉아 있었다"며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면서 20∼30분 정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우리쪽을 쳐다보더니 바다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갔다"고 전했다.바다사자는 사람의 접근에 민감하고 위험을 느끼면 바닷물 안으로 숨는다.그대로 자취를 감춘 듯했던 바다사자는 2주가량 지난 9일 비양도 바닷가에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엔 숨진 채였다.사체는 밀물 때 뭍으로 올라왔다가 무게 탓에 파도에 쓸려가지 않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