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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클래식


평생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살아온 저로서는 음악의 세계야 말로 인생에서 반드시 경험해 볼 만한 멋진 영역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인식이 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클래식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기몰이하고 있는 클래식 연주자들이 있습니다. 뜻밖에 늘씬하고 잘 생긴 청년들입니다. 심지어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팬덤 현상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실내악 프로젝트 그룹 ‘앙상블 디토’ 얘기입니다. 디토(Ditto)란 이름은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희유곡)의 약자이며, ‘즐거운 클래식 음악의 발견’이 이들의 모토라고 합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클래식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라는 말이 나옵니다. 무언가를 즐길 만큼 사랑하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음악용어들은 낯설기만 합니다. 그래서 공연초심자에게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추천합니다. 계명아트센터에서도 얼마 전에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해설과 함께 준비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획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오페라 무대를 연이어 올릴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에는 곽승, 조수미, 정명훈, 브래드 리틀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공연장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에는 국내 어느 대학보다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 분들이 계명아트센터의 무대에 서십니다. 얼마나 좋은 환경입니까? 적어도 학교에 다니는 동안만이라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야할 곳이 계명아트센터입니다.

앞서 ‘디토 앙상블’을 짧게 소개한 것은 ‘늙은’ 줄로만 알았던 클래식 음악계에 힘찬 박동소리를 되돌려준 상징적인 청년그룹이기 때문입니다. 찾아보면 해외에도 요즘, 활약하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물여섯의 나이로 LA필하모닉 상임지휘자가 된 베네수엘라 출신의 구스타보 두다멜이라고 아십니까? 그는 “음악은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고, 이제 음악은 삶 그 자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제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