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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준 최대의 선물


2만5천여 평에 달하는 전시면적에 9만여 명이 관람하는 세계 최대의 콘크리트 전시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참관하게 됐다.

이탈리아 물의 도시를 재현한 호텔을 비롯해 자유의 여신상을 테마로 한 호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부각시킨 호텔 등 저마다 독창적이고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호텔들과 이를 컨벤션센터와 연결해 주는 모노레일을 보며 이곳이 과거 황량한 사막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라스베이거스는 1829년 모하비사막의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을 기점으로 개발이 시작됐고, 55km 떨어진 콜로라도 강에 Hoover Dam이 건설되면서부터 개발이 본격화됐다. 콜로라도강은 그랜드캐년을 잉태한 강으로 유명하다. 홍수와 가뭄을 반복하던 사나운 콜로라도 강을 가로질러 막은 댐의 건설은 콘크리트가 아니면 그 무엇으로 이룰 수 있었을까. 미국 최초의 콘크리트댐 Hoover Dam으로 인해 풍부한 수량을 확보하여 오늘날의 거대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라스베이거스, 이는 콘크리트로 이룬 인간의 최대 걸작이 아닐까?

댐 건설로 콜로라도 강의 홍수와 가뭄을 막고, 동시에 사막의 일부에 불과했던 라스베이거스를 화려한 도시로 탈바꿈 시킨 콘크리트야 말로 신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자연과 인간의 최대 걸작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러한 ‘선물’에 대한 전시회가 열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콘크리트’, 이는 어쩌면 우리 인류가 우연히 발견한 산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어떤 건설 재료보다도 큰 강도와 뛰어난 불연성 그리고 자유로운 형태의 제작이 가능하다는 강점 덕분에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설 재료다. 일례로 우리나라에 약 100여년전 처음 도입된 콘크리트는 2009년 현재 국민1인당 레미콘 한대분씩 소비하고 있는 시점에 도달하였음을 들 수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일인당 콘크리트 소비국이 되었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수많은 건설재료 중 콘크리트의 입지를 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신이 우리에게 준 최대의 선물 ‘콘크리트’. 바로 이러한 선물을 이용하여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또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키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