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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역사 (하) - 뉴미디어

다채널, 데이터, 전화서비스 Triple Play Service 시대



앞 호에서 살펴보았듯이, 1995년에 출범한 케이블TV는 1백여개에 달하는 전문채널들을 제공하고 있고, 이미 전체 가구의 약 75%에 달하는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케이블 TV는 아날로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경쟁 매체사들인 지상파방송과 위성방송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인해, 뒤늦게 디지털화를 서둘러 현재 소위 Triple Play Service라고 말하는 다채널, 데이타, 전화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2002년 출범한 위성방송은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가지고 후발 주자로 영상 시장에 진입하였다. 케이블TV가 선점한 다채널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지상파방송의 재전송이 허용되지 않아서, 초기 붐을 조성하는데 실패하였다. 이 결과, 현재 가입자 수는 전체 가구 대비 약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위성방송과 케이블TV가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거의 유사하나, 디지털 위성방송의 가격이 케이블TV보다 비싸기 때문에 향후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위성방송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하다.


최근에 등장한 대표적인 뉴미디어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이다. DMB는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DAB: Digital Audio Broadcasting)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럽식 전송 표준과 미국식 전송 표준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새로운 킬러(killer) 서비스의 부재와 단말기 확산의 어려움으로 추진이 지체되면서, 정보통신부가 지상파 DAB를 통한 이동 TV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면서 등장하였다. 위성 DMB가 2005년 5월 세계 최초로 휴대 전화 겸용 단말기를 이용하여 본 방송을 시작하였고, 11개의 영상 채널과 26개의 라디오 채널을 방송하고 있다. 지상파 DMB 역시 사업자 허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세계 최초로 영상 7개, 라디오 13개 채널의 본격적인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위성 DMB는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특성상 기존 위성방송에 비해 10배나 높은 출력의 송출이 가능하여 직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안테나의 크기가 작은 소형 안테나로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 겸용 수신기를 이용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건물 밀집지역이나 지하 등의 음영 지역에서도 신호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중계기(Gap Filler)를 설치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있다.


지상파 DMB의 경우에는 주로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수신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성 DMB나 지상파 DMB에서 방송하거나 방송을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기존 방송의 내용을 그대로 전송하는 유형, 기존 내용을 이동 매체의 속성에 맞게 재가공하는 유형, 그리고 이동 매체를 대상으로 새롭게 내용을 제작하는 유형이다. 초기 DMB의 편성은 세 가지 내용이 혼재되어 편성될 것이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존 지상파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DMB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프로그램과 같은 긴 내용보다는 15분 내외의 움직이면서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DMB를 통한 지상파방송의 재전송 이슈는 위성방송의 도입 시에 발생했던 것처럼, 정책적인 논란이 되었다. 규제 기구인 방송위원회는 초기에는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여 이를 불허하였다가, 위성 DMB 도입의 초기 정착에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재송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허용하였다. 그렇지만, 2005년 5월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사장단과 노동조합 대표들은 지상파 DMB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위성 DMB를 통한 지상파 재송신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여 재송신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텔레비전 서비스인 IP 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출현을 눈앞에 두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IP 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전송 수단으로 TV 수상기를 이용하여 다채널 방송을 하는 것을 말한다. IP TV는 실시간 다채널 방송뿐만 아니라, 주문형 영상 서비스(VOD)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이탈리아, 홍콩, 일본, 미국, 영국 등의 국가에서 IP TV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관할 부처와 법제도 개선을 두고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IP TV의 특징이 케이블TV와 유사하다 하여, 방송법에 의해 허가 받을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보통신부는 IP TV의 조기 도입을 서두르면서, 그 용어를 iCOD(Internet Contents on Demand: 인터넷주문형콘텐츠)라고 부르고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자고 맞대응 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 통신사업자 중에서는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IP TV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는 이미 초고속인터넷사업의 연장에서 홈네트워킹 사업을 홈엔(HomeN)이라는 브랜드로 2004년 3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다채널방송을 제외한 VOD와 T-commerce, 날씨와 증권 정보 등의 양방향 서비스, 멀티 PC 접속 등의 데이터 서비스, 그리고 홈오토메이션 등의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을 통해 KT는 TV 기반에서의 광대역망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의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IP TV 서비스로 완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국내 제2의 광대역망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도 IP TV를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하였고, 추가 수익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통신 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송 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뉴 미디어 방송 사업에 적극 진출할 전망이다. 좁은 국내 영상 시장에서 지상파방송, 케이블TV, 위성방송과 같은 올드 미디어와 DMB, IP TV와 같은 거대한 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뉴 미디어간에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사업자들이야 힘들겠지만, 시청자들은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 사이에서 선택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앞 호에서 살펴보았듯이, 1995년에 출범한 케이블TV는 1백여개에 달하는 전문채널들을 제공하고 있고, 이미 전체 가구의 약 75%에 달하는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케이블 TV는 아날로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경쟁 매체사들인 지상파방송과 위성방송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인해, 뒤늦게 디지털화를 서둘러 현재 소위 Triple Play Service라고 말하는 다채널, 데이타, 전화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2002년 출범한 위성방송은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가지고 후발 주자로 영상 시장에 진입하였다. 케이블TV가 선점한 다채널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지상파방송의 재전송이 허용되지 않아서, 초기 붐을 조성하는데 실패하였다. 이 결과, 현재 가입자 수는 전체 가구 대비 약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위성방송과 케이블TV가 제공하고 있는 상품은 거의 유사하나, 디지털 위성방송의 가격이 케이블TV보다 비싸기 때문에 향후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위성방송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못하다.


최근에 등장한 대표적인 뉴미디어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이다. DMB는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DAB: Digital Audio Broadcasting)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럽식 전송 표준과 미국식 전송 표준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새로운 킬러(killer) 서비스의 부재와 단말기 확산의 어려움으로 추진이 지체되면서, 정보통신부가 지상파 DAB를 통한 이동 TV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면서 등장하였다. 위성 DMB가 2005년 5월 세계 최초로 휴대 전화 겸용 단말기를 이용하여 본 방송을 시작하였고, 11개의 영상 채널과 26개의 라디오 채널을 방송하고 있다. 지상파 DMB 역시 사업자 허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데, 세계 최초로 영상 7개, 라디오 13개 채널의 본격적인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위성 DMB는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특성상 기존 위성방송에 비해 10배나 높은 출력의 송출이 가능하여 직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안테나의 크기가 작은 소형 안테나로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 겸용 수신기를 이용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건물 밀집지역이나 지하 등의 음영 지역에서도 신호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중계기(Gap Filler)를 설치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있다.


지상파 DMB의 경우에는 주로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수신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성 DMB나 지상파 DMB에서 방송하거나 방송을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기존 방송의 내용을 그대로 전송하는 유형, 기존 내용을 이동 매체의 속성에 맞게 재가공하는 유형, 그리고 이동 매체를 대상으로 새롭게 내용을 제작하는 유형이다. 초기 DMB의 편성은 세 가지 내용이 혼재되어 편성될 것이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존 지상파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DMB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프로그램과 같은 긴 내용보다는 15분 내외의 움직이면서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DMB를 통한 지상파방송의 재전송 이슈는 위성방송의 도입 시에 발생했던 것처럼, 정책적인 논란이 되었다. 규제 기구인 방송위원회는 초기에는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여 이를 불허하였다가, 위성 DMB 도입의 초기 정착에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재송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허용하였다. 그렇지만, 2005년 5월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 사장단과 노동조합 대표들은 지상파 DMB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위성 DMB를 통한 지상파 재송신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여 재송신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텔레비전 서비스인 IP 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출현을 눈앞에 두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IP 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전송 수단으로 TV 수상기를 이용하여 다채널 방송을 하는 것을 말한다. IP TV는 실시간 다채널 방송뿐만 아니라, 주문형 영상 서비스(VOD)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이탈리아, 홍콩, 일본, 미국, 영국 등의 국가에서 IP TV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관할 부처와 법제도 개선을 두고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IP TV의 특징이 케이블TV와 유사하다 하여, 방송법에 의해 허가 받을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보통신부는 IP TV의 조기 도입을 서두르면서, 그 용어를 iCOD(Internet Contents on Demand: 인터넷주문형콘텐츠)라고 부르고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자고 맞대응 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업자들이야 힘들겠지만, 시청자들은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 사이에서 선택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