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조동일(인문대학·석좌교수)교수의 ‘세계·지방화시대의 한국학 6’ 열 번째 공개강의가 영암관 253호에서 열렸다.
이날 ‘한시에 대응한 민족어시의 운율’이란 주제로, ‘시’란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국․중국․일본․대만을 비교․분석했으며, 운율을 ‘외래의 영향을 받아 형성될 수 있는 창조물’이라고 정의했다.
이번 강연에서 조동일 교수는 “한시 운율의 기본 규칙인 음절수, 평측(음운의 높낮이), 압운 가운데 비교연구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은 음절수”라고 얘기했다. 또한 “한국의 것과 연구 대상이 되는 나라의 것을 다른 여러 나라의 유사한 사례와 함께 광범위하게 비교해 고찰하는 것이 연구를 잘하는 유일한 대책이다”고 덧붙였다.
강연에 참석한 현영희(경북대․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씨는 “학부시절부터 듣고 싶던 조동일 교수님의 강의를 이번 기회에 듣게 되어 기쁘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교수님의 수업이 여러 사례에 관해 연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동일 석좌교수의 공개강의는 앞으로 연극 미학의 세가지 원리, 서사시 중세화의 세계사, 국사를 넘어서는 역사 이해, 우리말로 창조하는 철학, 대월사기전서와 동국통감 등 5월 30일까지 격주로 2회씩 열린다. 2008학년도에는 ‘세계·지방화 시대 한국학의 진로’란 주제를 가지고 학자의 생애, 학문을 위한 정책과 제도, 학문하는 보람에 관해 강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