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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신문

[간호대학 100주년 특집] 간호대학 100년사 살펴보기

5단계로 알아보는 간호대학의 주요 연혁과 역사적 의의

● 1924~1948 “시작”

1924 제중원내 간호부양성소 설립

1933 동산기독병원 내 간호부양성소 설립

1948 동산기독병원 부속 간호고등학교로 명칭 변경

 

일제의 식민 지배 이후 한국의 의료환경은 매우 열악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하복음 간호선교사는 동산병원 부속 간호부양성소를 설립하고 서구식 간호 교육 커리큘럼 도입하는 등 간호 교육의 기틀을 확립하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생물학, 화학, 해부학, 생리학 등 과학적 지식이 통합된 간호 교육이 이뤄졌다.

간호부양성소의 하복음 소장은 당시 비과학적이고 주술적인 치료가 주로 행해졌던 열악한 대구·경북지역의 의료환경에서 대구영아보건소를 개설 및 운영했다. 이는 한국 아동 간호가 시작되는 계기로, 영아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간호 서비스의 전문성과 질적 수준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간호부양성소 제1회 졸업생 이영순 동문은 영유아 보건간호 교육과 산과간호 등 전문교육을 받기도 했다. 간호부양성소의 졸업생들은 선교사들과 함께하는 선교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그 결과 간호와 선교가 융합될 수 있었다.

1940년, 세브란스병원의 간호원장과 간호부양성소 교무과장을 겸한 엘라 샤록스가 간호부양성소 2대 소장으로 부임하며 타학교와의 본격적인 간호 교육 교류가 시작됐다. 이어 세브란스 간호학교 교장과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장을 역임한 이영복 교수 등이 이 시기 기독교 간호 교육기관의 교류를 이끌었다.

 


 

● 1948~1974 “약진”

1950 전쟁으로 중단됐던 학교를 재개하고 학생편입실시

1952 간호학교 이전, 헌당식 거행

1953 동산기독병원 간호고등기술학교로 명칭 변경

1961 동산기독병원 간호학교로 개편 인가

1974 대구동산기독병원 부속간호전문학교로 개편 인가

 

대구동산기독병원 부속간호전문학교는 1950년까지 동산기독병원 부속 간호고등학교와 간호학교를 거치며 간호 교육기관으로서의 전통을 보존하고, 건강증진과 돌봄에 대한 전문 의료인의 역할을 확장했다. 또한 체계화된 간호 교육과 병원 실습으로 전문 간호인력이 양성되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학교 간호대학은 1948년부터 1974년에 오기까지 약 27년간 졸업생 7백여 명을 배출했다. 서울, 경기도 등으로 취업한 학생 외 나머지는 졸업생들에게는 동산기독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전문 간호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미국과 독일 등 해외에 진출하였으며, 이는 한국 경제 성장과 국가 간 교류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1969년에는 동산기독병원 의사 손요한(본명: John Rawson Sibly)이 33회 졸업생 고수자와 35회 졸업생 김정남, 문태임, 유수영 동문과 함께 거제도에서 한국 최초 지역보건시범사업인 ‘거제지역 사회개발보건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당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거제도 북쪽 장목, 하청, 연초를 대상지역으로 50여 명이 입원할 수 있는 병실과 외래 진료실을 마련했다.

동문들이 이룬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24년 현재 우리나라 나이팅게일 수상자 58명 가운데 3명이 간호대학 동문이다. 나이팅게일 기장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여사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2년마다 전 세계에서 50명 이내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간호사 상이다. 박두련 동문(2016년 나이팅게일 기장 기증)은 애락원과 동산병원 나환자 진료소에서 간호했으며, 김금련 동문은 부산 일신기독병원 간호부장을 맡아 부산지역 간호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했다. 이어 박현권 동문은 구라선교회예수의원 간호부장으로 37년간 나환자 간호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 1974~1990 “성장”

1979.01 동산간호전문대학으로 개편 인가

1979.09 학교법인 동산간호전문대학과 학교법인 계명기독대학 합병

1989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에 간호학과 설치 인가

 

1979년, 기독교 치유사역기관인 대구동산기독병원과 기독교 교육사역기관인 계명대학교의 통합이 성사됐다. 이는 서로 다른 기관의 양적 결합이자 간호직이 전문직으로 성장하기 위한 간호 교육의 도약이라 볼 수 있다.

이어 1989년 10월에는 동산간호전문대학에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로 설치 인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간호 교육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학생들은 3년제 간호 교육이 아닌, 4년제 간호 교육을 받은 후 석사, 박사과정에 진학할 기회를 얻었다. 또한, 임상실무 교육을 통해 간호학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와 비판적 사고능력의 향상과 더불어 국제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게 됐다.

 


 

● 1990~2010 “도약”

1992 동산간호전문대학 폐교

1993 간호대학으로 개편 인가

1997 계명대학교 직제개편으로 인한 학부제 실시

2000.03 계명대학교 직제개편에 따라 간호학부로 교육편제 변경

2000.05 의과대학, 간호학부, 의과학연구동신축기공식

2003 간호학부를 간호대학으로 교육편제 변경

2010 성서캠퍼스로 이전

 

간호대학은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는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5개년 발전계획안’을 마련해 현재까지 지속해서 5년마다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제 개편, 예산 확충, 교수 발전, 학생 발전, 학부 교육과정의 개선 등을 실현했다.

1999년, 간호전문대졸업생이 3학년으로 입학할 수 있는 RN-BSN 과정(간호학사 특별과정)을 개설하며 실무 간호사의 임상수행능력과 간호 인력의 질이 향상됐다.

간호대학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힘쓰는 과정에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학교 졸업생들은 취업 지원 활동과 더불어 지역사회 장애인 및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 등 직접적인 봉사에 앞장섰으며, 간호대학 승격을 통해 학회 및 간호사회 활동 강화, 지역사회 간호사 실무역량 강화, 취약계층 교육 등을 위해 힘썼다. 이후 2010년 교수진과 동창회를 중심으로 당시 2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해 간호대학이 지금의 성서캠퍼스로 이전되기도 했다.

 


 

● 2010~2024 “비상”

2013 간호대학 건물을 전갑규관으로 명명

2021 간호대학 시뮬레이션센터(K-SMART Center) 신설

2024.05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100주년 역사관 개관 및 기념식 예정

 

2010년, 간호대학이 4차 산업 시대 인재상을 반영한 교육과정 구축을 위해 핵심 키워드로 인성, 전문성, 글로벌 리더쉽을 제시했다. 또한, 간호대학 교육체계를 한국교육평가원 인증평가 기준에 맞추고 ‘계명 비전 2025’의 교육 이념을 같이하는 ‘FACE 인재상’에도 동참했다. 올해 2024년에는 간호대학 100주년을 준비하며 ‘Best 3 Nursing College’ 목표를 세우고 교육, 연구, 국제화/봉사 역량 강화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