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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해지는 취업난, 스펙 상향 평준화 시대에 우리학교는?

산학협력, 타 대학과 연계 통한 취업 역량 강화 노력

고용 한파 극복 위해 지난해 8월 1일 미래혁신인재원 설립

 

2027년 2월까지 진행되는 혁신공유대학사업에

미래자동차 분야, 실감미디어 분야 등 참여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더욱 극심해졌다. 상황을 해결하고자 각 대학은 차별화된 인재 양성을 위해 별도 부서 및 기관을 설립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취업 역량 강화가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리학교는 지난해 8월 1일 미래혁신인재원을 설립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혁신인재 양성

구직자들의 스펙 상향 평준화가 지속되면서 기업은 단순히 스펙이 많은 지원자보다, 실무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고 있다. 구인구직 관련 사이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인사담당자와 현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 현직자의 생각’에 따르면 응답자 84.6%가 ‘대학교육이 트렌디한 실무 중심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취업난 속에서 실무와 관련된 역량을 가진 인재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미래혁신인재원은 이러한 사회적 수요에 맞춰 산학협력 및 타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취업 역량 강화와 혁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희준(의용공학·교수) 미래혁신인재원장은 “이러한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과 지원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혁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이슈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미래혁신인재원의 설립 취지는 사회적 수요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혁신 인재 양성 위한 2개 사업 운영은?

그렇다면 미래혁신인재원의 사업 운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현재 미래혁신인재원은 총 4개의 사업단을 구성해 ‘혁신대학사업’과 ‘혁신공유대학사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경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HuStar)인 혁신대학사업은 기업 중심의 교육과 현장실습, 산학 프로젝트 등으로 지역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여 취업으로 연계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총 5개 분야를 선발해 지난 2019년부터 우리학교는 미래자동차산업 분야와 의료산업 분야 사업에 참여해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2학년만 지원 가능하며, 선발 후 3, 4학년 총 4학기 동안 HuStar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관련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미래자동차산업 혁신대학사업은 주관학과인 기계자동차공학부와 함께 전자전기공학부, 컴퓨터공학전공, 신소재공학전공이 참여해 대구·경북 지역의 미래형자동차 산업 분야 기업 29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산업 혁신대학사업단 역시 의용공학과가 주관학과를 맡아 산업공학과, 신소재공학전공, 통계학전공 등이 참여해 지역의 24개의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산업 분야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혁신대학사업은 산학협력과정을 운영해 참여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실습 산업 프로젝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실제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한 과제를 기업, 교수, 학생이 서로 협력해 수행함으로써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참여기업 Meet Up’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사담당자, 직무별 관계자를 만나 학생들이 현 기업 상황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인규(미래혁신인재원 행정팀) 팀장은 “이러한 사업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래혁신인재원은 혁신대학사업과 관련해 방학 중 관련 업체 현장 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공유대학사업은 국가 차원의 신기술 분야 핵심인재 10만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국판 뉴딜사업이다. 이는 각 사업별로 참여대학 간 연계를 통해 진행되며 현재 우리학교는 2021년부터 미래자동차 분야와 실감미디어 분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사업 중 미래자동차혁신공유대학 사업은 국민대학교를 주관대학으로 우리학교와 대림대, 선문대, 충북대, 인하대, 아주대가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학교에서는 기계공학전공, 전자공학전공, 전기에너지공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 자동차시스템공학전공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실감미디어 분야는 건국대를 주관대학으로 우리학교와 경희대, 계원예대, 배재대, 전주대, 중앙대가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학교 4개 전공(게임모바일공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 언론영상학전공, 광고홍보학전공)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별로 협력대학 간의 공동교육과정과 심화전공 교과목을 편성해 운영하며 관련 프로그램은 2학년 1학기부터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참여학생들은 사업별로 해당하는 융합전공으로 복수전공 이수가 가능하며 융합전공과목으로 지정된 교과목 이수 시 마이크로디그리(최소 단위 학점 이수를 통해 취득하는 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취득 시 참여대학 사업단 명의의 공동 이수증이 발급된다. 유민지(미래혁신인재원 행정팀) 선생은 “실제로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성적향상률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두 사업 모두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금을 지급하고, 우수 참여자의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단 교육지원금 및 장학금 지급은 별도의 기준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다.

 

 

혁신대학은 종료, 혁신공유대학은 지속

앞으로 혁신대학사업은 2023년 2월 28일을 기점으로 종료하게 된다. 12월 이후 방학을 맞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사업은 올해까지인 셈이다. 다만 미래혁신인재원은 이번 사업이 종료되어도 그대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인규 팀장은 “향후 새로운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며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혁신공유대학사업은 오는 2027년 2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므로 미래혁신인재원이 시행하는 모든 사업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혁신공유대학 사업과 관련해 유민지 선생은 “산학과 취업 연계 등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코로나19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해외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미래혁신인재원은 밝혔다.최근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조금씩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곧바로 취업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고스펙 평준화와 취업난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지역대학 학생들의 취업 생존률은 위기다. 취업 생존을 위해 무엇보다 학생들의 취업 역량은 강화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차별화된 인재성이 필요하다.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혁신인재원의 사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혁신 인재는 단순히 한 기관이 노력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대학과 학생 양쪽의 적극적인 참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