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0.7℃
  • 흐림서울 1.6℃
  • 연무대전 0.9℃
  • 흐림대구 4.7℃
  • 구름많음울산 4.3℃
  • 흐림광주 3.8℃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0.4℃
  • 제주 9.7℃
  • 흐림강화 0.8℃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6℃
  • 흐림강진군 4.4℃
  • 흐림경주시 2.4℃
  • 흐림거제 5.7℃
기상청 제공

2학기 수시모집에 13세 소녀 정사랑(러시아어문학 · 07입학)양 합격

정사랑 양과 어머니 정막래 교수를 만나


지난 24일 우리대학 2학기 수시모집에 4명의 영재학생들이 입학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 중학교 1학년 때 중퇴한 13세 소녀 정사랑(러시아어문학·07입학)양은 우리대학에 재직 중인 정막래(러시아어문학·부교수)교수의 딸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 대학 수업을 청강하며 대학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정사랑 양과 어머니 정막래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합격소감

정사랑: 앞으로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같아 기쁩니다.


● 앞으로의 대학생활은 어떨지?

정사랑: 대학수업을 청강하면서 만난 언니, 오빠들이 세심하게 배려해 주고, 저의 뒤를 지켜 주는 어머니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 정막래 교수의 강의책 삽입그림을 정사랑 양이 그렸다고 하던데?

정막래 교수: 저의 강의 교재 ‘초급러시아어’의 그림은 사랑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린 그림입니다. 러시아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사랑이에게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대학입학 준비를 하게 된 계기는?

정사랑: 중학교 때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수업 속도가 느려서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교실에 앉아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저에게 맞는 수업을 듣고 싶어서 중학교를 중퇴하고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정막래 교수: 사랑이를 러시아인처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4년간 가르쳐 러시아로 유학을 보내는 것입니다.

정사랑: 모스크바 국립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러시아어문학 교수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교수가 된 뒤, 제가 유리한 상황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 어머니와 주위의 도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어머니가 해 오시던 장학금기부를 더 확장해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 계명인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막래 교수: 만약에 사랑이가 보통사람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관적이었다면 지금의 사랑이는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사랑이처럼 자신의 상황에 충실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비관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계명인으로 성장하길 꿈꿔봅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