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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수시모집에 13세 소녀 정사랑(러시아어문학 · 07입학)양 합격

정사랑 양과 어머니 정막래 교수를 만나


지난 24일 우리대학 2학기 수시모집에 4명의 영재학생들이 입학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 중학교 1학년 때 중퇴한 13세 소녀 정사랑(러시아어문학·07입학)양은 우리대학에 재직 중인 정막래(러시아어문학·부교수)교수의 딸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 대학 수업을 청강하며 대학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정사랑 양과 어머니 정막래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합격소감

정사랑: 앞으로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같아 기쁩니다.


● 앞으로의 대학생활은 어떨지?

정사랑: 대학수업을 청강하면서 만난 언니, 오빠들이 세심하게 배려해 주고, 저의 뒤를 지켜 주는 어머니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 정막래 교수의 강의책 삽입그림을 정사랑 양이 그렸다고 하던데?

정막래 교수: 저의 강의 교재 ‘초급러시아어’의 그림은 사랑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린 그림입니다. 러시아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사랑이에게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대학입학 준비를 하게 된 계기는?

정사랑: 중학교 때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수업 속도가 느려서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교실에 앉아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저에게 맞는 수업을 듣고 싶어서 중학교를 중퇴하고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정막래 교수: 사랑이를 러시아인처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4년간 가르쳐 러시아로 유학을 보내는 것입니다.

정사랑: 모스크바 국립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러시아어문학 교수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교수가 된 뒤, 제가 유리한 상황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 어머니와 주위의 도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어머니가 해 오시던 장학금기부를 더 확장해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 계명인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막래 교수: 만약에 사랑이가 보통사람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관적이었다면 지금의 사랑이는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사랑이처럼 자신의 상황에 충실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비관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계명인으로 성장하길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