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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가능성을 향한 도전

캠퍼스가 봄 풍경으로 눈부시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계명동산에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이 더해지니 평화로움이 배가 된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취업난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청춘들의 어깨의 무게가 느껴져 마음이 무겁다. 오포세대, 칠포세대, N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이젠 일상어가 되어버린 우리 제자들을 생각할 때 봄의 희망과 낭만을 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세계적인 불황의 시점에 청년들이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에 관심을 가진다는 얘기도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말 그대로 청년창업 열풍이라고 하는 요즘, 취업이 안 된다고 해서 혹은 남들이 하니까 나도 창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관심분야와 능력, 의지,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얼마나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과 기술이 있는지, 자신이 가진 것에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습득할 수 있는 안목과 열의도 있어야 한다.

창업이 단지 취업의 대안을 위한 경제적 관점만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신과 사회적 책임까지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을 겸비한 청년이라면 시간을 두고 차분히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갖춘 청년이라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청년창업 지원 제도와 프로그램들이 있다. 창업 준비 단계부터 맞춤형 멘토링 뿐만 아니라 공간 지원, 자금 지원, 투자연계,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쳬계적으로 준비된 창업가를 양성하고 있다. 확실하고 창의적인 아이템이 있고 도전정신과 열의가 있다면 성공 창업가를 만들 창업환경은 준비되어 있다.

세계가 인공지능(AI),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는 시점에 창업이 무한한 가능성의 열쇠가 되었고 미국,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등 선진 각국의 창업환경과 시스템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및 스마트 기기 등 첨단기술의 급속한 보급과 해외 경험 인구가 늘어나고 언어와 문화, 해외시장에 친숙한 글로벌 세대의 증가로 글로벌 창업환경도 매우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협소한 내수시장,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등으로 내수시장만으로는 창업벤처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기가 힘들기에 청년창업가들이 준비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태생적 글로벌 창업(Born Global Startup)을 지향하는 분위기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몇 년 전부터 정부도 태생적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되었고, 작년부터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등 9개국(13개 도시)에 해외 유명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해 현지 유명 벤처캐피털과의 매칭 및 창업보육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 각국과의 창업기업 교류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을 위한 창업환경이 계속 진화하고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이든 창업이든 정답은 없다. 다만 우리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해서 아무것에도 도전하지 않는 무기력한 청춘은 아니기를 바란다. 알리바바 그룹의 CEO 마윈은 “위험과 기회는 긴밀히 함께 있는 것이다. 위험은 기회의 댓가이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오직 안정만 원하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동시에 성공의 가능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청년들은 현실의 어려움만 한탄하며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 이 위치에 있는 우리 세대가 절대 가질 수 없는 젊음과 가능성을 가진 것이다. 캠퍼스를 바쁘게 오가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진정한 도전을 응원한다.